○안혼(眼昏)에 느낌이 있어 전이지(全履之)에게 주다
내 나이 이제 마흔넷인데 / 我方四十四
두 눈 이미 침침하구나 / 兩眼已瞢瞢
지척에 있는 사람 분별치 못하여 / 咫尺不辨人
꼭 봄 안개 가리운 것 같군 / 如隔春霧濃
의원에 물으니 의원이 말하기를 / 問醫醫迺云
그대의 간경이 좋지 못한가봐 / 由汝肝不充
그렇지 않으면 젊었을 때 / 不然少壯時
등불 밑에서 글 읽은 때문이라 한다 / 讀書燈影中
나는 이 말 듣고 크게 웃으며 / 我聞拍手笑
그대는 참 공부 없는 의원일세 / 爾是非醫工
귀는 듣기 위해 있으니 / 耳有所欲聞
못 듣는 건 귀머거리요 / 不聞卽爲聲聾
눈은 보기 위해 있는 것이니 / 目有所欲見
보지 못하면 장님이라 / 不見謂之矇
나는 황제를 보려 하니 / 我欲見天子
그 높은 문 통할 수 없고 / 九闥無由通
귀인을 보려 하니 / 我欲見金紫
추한 옷이 몸 가리지 못했고 / 布褐不掩躬
모란(牡丹)을 보려 하니 / 我欲見姚魏
범상한 풀만이 무성하구나 / 凡草空茸茸
좋은 집에 살지 못하고 / 未見甲第居
오막살이에 머리 희었네 / 白首栖蒿蓬
오정 음식 먹어 보지 못하고 / 未見五鼎食
양식 떨어진 때가 몇 번이던가 / 顔巷厭屢空
이 때문에 눈이 어두워 / 以此致目暗
베로 가리운 듯 답답도 하군 / 如將疏布蒙
모두가 하늘이 시킨 것이라 / 是亦天所使
어찌 약으로 다스리랴 / 何必藥石攻
이것도 복이 될 줄 뉘 알리 / 焉知不爲福
세상에 편한 사람은 귀머거리와 장님이라오 / 聾瞽能完終
[주D-001]오정(五鼎) : 소ㆍ양ㆍ돼지ㆍ물고기ㆍ순록을 담아 제사지내는 다섯 개의 솥을 말하는데, 전하여 높은 작위에 있는 사람의 미식(美食)의 뜻으로 쓰인다.
[출처] 동국이상국집 14권
( 상국 이규보가 그의 절친인 이지 전탄부에게 준 시임 )
◎ 方 모 방/본뜰 방, 괴물 망
1. 모, 네모
2. 방위(方位), 방향(方向)
3. 나라, 국가(國家)
4. 곳, 장소(場所)
5. 도리(道理), 의리(義理)
6. 방법(方法), 수단(手段)
7. 술법(術法), 방술(方術)
8. 처방, 약방문
9. 법(法), 규정(規定)
10. 쪽, 상대방
11. 목판(木板)
12. 둘레
13. 바야흐로, 장차(將次)
14. 두루, 널리
15. 모두, 함께
16. 본뜨다, 모방하다(模倣ㆍ摸倣ㆍ摹倣--)
17. 바르다
18.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比較--)
19. 대등하다(對等--), 동등하다(同等--)
20. 나란히 하다
21. 떳떳하다
22. (이삭이)패다
23. 차지하다
24. 헐뜯다
25. 거스르다, 거역하다(拒逆--)
a. 괴물(怪物) (망)
◎ 瞢 어두울 몽, 먼눈 맹
1. (눈이)어둡다 2. 부끄러워하다 3. 번민하다(煩悶--) a. 먼눈(시력을 잃어 보이지 않는 눈) (맹) b. 장님 (맹)
◎ 구달 [ 九闥 ]
임금이 살고 있는 구중궁궐
[출처] 고어사전|작성자 2008jsl
◎ 금자 [ 金紫 ]
금인(金印)과 자수(紫綬)를 말함. 벼슬이 높은 사람이 차는 것으로 고관(高官)의 의장(儀章)인데, 전하여 품계(品階)가 높은 벼슬을 말하기도 함. 한(漢)나라 때에 승상(丞相)이 자색(紫色) 조복을 입고 금으로 만든 인(印)을 비단 끈에 달았던 데에서 유래한 것.
[네이버 지식백과] 금자 [金紫]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금자광록대부 [ 金紫光祿大夫 ]
정의
고려시대 정2품 상계 문관의 품계.
내용
금자흥록대부(金紫興祿大夫)의 후신으로 1076년(문종 30)에 문산계 29계 가운데 제3계로 정하여졌다.
1275년(충렬왕 1)에 그 명칭이 광정대부(匡靖大夫)로 바뀌었으며, 1308년(충선왕 복위년)에는 정2품으로 올랐으나 이듬해 종2품 상계로 되고, 1356년(공민왕 5)에 다시 금자광록대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종1품 상계가 되었다. 그리고 1361년에는 정2품 광정대부로 바뀌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고려시대(高麗時代)의 문산계(文散階)」(박용운, 『진단학보(震檀學報)』 52, 1981)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금자광록대부 [金紫光祿大夫]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표요 [ 嫖姚 ]
‘굳세고 날랜 모습’ 또는 장군의 호칭으로 곽거병을 가리킵니다.
《한서》 〈곽거병전〉에 “霍去病(곽거병)이 일찍이 嫖姚校尉(표요교위)가 되었다”고 한 것에, 안사고가 주석으로 “嫖姚는 굳세고 날랜 모습”이라 한 것이 있습니다.
◎ 오정식 [ 五鼎食 ]
옛날 大夫(대부)의 제사에는 다섯 솥의 고기를 바쳤으므로 榮進(영진)하는 뜻으로 씀. 출전 漢書(한서) 主父偃傳(주부언전).
[네이버 지식백과] 오정식 [五鼎食]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2011. 2. 15., 조기형, 이상억)
◎ 용용 [ 茸茸 ]
1.보들보들하다 2.보송보송하다 3.군집하다 4.운집하다
◎ 楬 푯말 갈, 산 이름 흡
1. 푯말(標-: 어떤 것을 표지하기 위하여 세우는 말뚝)
2. 악기(樂器)의 이름
3. 표하다(表--)
4. (푯말을)세우다
5. 꾸밈이 없다
a. 산(山)의 이름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