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 측에서 최근 카페의 사진 게시 매수를 제한하는 바람에
부득이 어제에 이어 추가로 올립니다.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과 혼동하시는 문들이 계십니다.
함께하신 님들이야 구별을 하시지만...
산수유꽃보다 노란색이 짙으지요. 꽃말은 수줍음이라 하지요.
생강나무 껍질은 약재로 쓰이구요.
타박상 어혈 그리고 산후 팔다리 부은 증상에도 효능이 크답니다.
산 속 길가에 피어나는 꽃의 자태에 걸음을 멈추고 눈맞춤을 합니다.
생강나누꽃은 수줍음이고 여심은 설레임의 시간이었겠지요?
산 능선의 곡선, 그리고 나목의 긴 행렬...
가지 사이의 공간에 매료되어 두근두근 셔터를 눌렀지요.
길을 걸으며 앞으로 발은 가지만
마음길은 지나간 먼 세월의 거리를 걷지요.
그러서 누군가는 걷기는 시간여행이라고요.
아주아주 오래전 그 옛날의 봄을 그리시지는 않았는지요?
그리고 먹먹해 하지는 않았는지요.
누군가를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보셨나요?
어쩌면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을 그런 어떤 이가 분명 있었겠지요.
의자는 멈춤이지요. 쉼표이구요.
그 누군가에게 자리를 조건없이 내주는 ...그런 공간을 말입니다.
길섶 갈대, 키가 헌칠합니다. 고개들어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나 보군요.
바로 뒤 버들강아지도 곁에 서있습니다.
어젯밤 서로 밤 새워 이야기꽃을 피웠을 거예요.
잠시 별이 내려앉아 말동무 하지 않았을까요?
버들강아지 꽃망울을 터트리다.
올망졸망 소근소근 봄 이야기를 하겠지요.
파아란 잎새도 수줍게 필거구요.
아직 이 계곡은 겨울입니다.
쉼표 그리고 느낌표를 하얗게 그려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쉼표와 므낌표는 곧 녹아 내리고 말겠네요.
과라리고개 이정표를 역으로 내려왔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의 신음을 들으며 자종으로 개인거리를 유지하며 걷습니다.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딛으며 하산 중입니다.
청옥색의 빙벽. 낙엽이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귀를 바짝 대어 보셨는지요. 얼음 벽 사이로 흐르는 청아한 몰소리를요.
그냥 갈 수는 없지요.
빙벽을 배경으로 인증 샷~
임도 완주 대신 얻은 오늘의 보너스입니다.
이 길을 내려오며 이구동성으로 한 말.
"여름에 이곳으로 앙콜 보도해요."
저도 찬성입니다. 참가 인원을 줄여 좀 색다른 트레킹을 해 보실까요?
보광사(寶光寺)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천마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남양주 천마산에 자리한 보광사는 1천 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지만 많은 전란으로 인해 온전하게 지켜오지를 못했다.사찰이 번성할라치면 전란이 있어 폐허가 되기를 몇 번, 지금의 모습으로 가꾸어진 것은 근래 10여 년의 일이다. 혼란한 격변기를 지나오는 동안 보광사의 사역은 어느 틈엔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 있어, 사찰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 앞의 등잔불 마냥 위태로웠다. 그러나 화담당 유덕(和潭堂 攸德) 스님의 노력으로 보광사는 잃어버린 사역을 일부분 되찾고 중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 후 화담 스님의 유지를 이은 선우(善友) 스님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직접 굴삭기를 운전하며 사찰의 재건에 나섰다. 저 멀리 땅 끝에 있는 미황사의 금강(金剛)스님이 중장비를 손수 운전하며 사찰을 가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전만해도 굴삭기나 로우더 같은 중장비는 전문기사만 운전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보광사의 선우스님 또한 작업복을 걸치고 전문기사 못지않게 능숙한 솜씨로 굴삭기를 운전하고 있어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옛날엔 모든 것이 스님들의 손에서 이루어졌지만 지금 사찰의 불사는 전문 기능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다음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옮겨 옴]
보광사는 현재도 계속 부속건물을 짓고 있나 봅니다.
주위의 반송이 여러 수가 보입니다.
여기 반송은 모두 걸작 소나무들입니다.
사찰 길 옆에 산수유꽃이 수줍게 피고 있군요.
가곡리 수령600년 은행나무. 이 마을의 수호목이기도 하답니다.
꼭대기 나누 가지에 까치집이 두 채가 보입니다.
가을이면 노란 잎들이 장관을 이루겠네요.
600년의 행운목에서 정기를 받으며 인증 샷~
오늘 함께한 님들~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이 보호목이 지켜 주시리라 굳께 믿~습니다.
도보를 마치고 가곡리 유가네솥뚜껑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몇분은 식사 전먼저 가시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마석 5일장이 열린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귀띔에 장을 들렸지요.
시골장 풍경이 절절합니다. 달래 등 봄나물이 나왔구요.
배낭 가득, 어느 분은 미리 시장 가방을 가져오시고... 좌우간 바리바리 샀습니다.
저도 배낭이 가득찼지요.
볼장 다 본 여인(?)들 마무리는 따끈따끈한 호떡으로 마무리했지요.
저도 하나 먹었는데 완존 꿀맛이더라구요.
마침 고개를 숙인 상태로, 거기다 마스크까징... 닉을 밝힐 수 없습니다요.
볼 장 다 보고 마석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상경했습니다.
오늘 함게하신 님들 덕분에 저도 즐겁고 보람 가득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길에서 반갑게 뵈어요^^
거듭 거듭 후기 늦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같또로따-
첫댓글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을 보며
마냥 좋아라하는 횐님모습들을
그려보며 흐뭇한 도보길인듯
로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천마산 임도 걷기에 함께하셨으면 좋았으련만.ㅠㅠ
봄기운이 감도는 멋진 나들이었습니다.다음엔 꼭 같이하시길요.
항상 힐링의 길을 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눈,코,입귀가 다 뻥 뚫리는듯한 힐링의 길이었습니다.
맛난 동태찌게에 마석장까지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뵈옵고 또 함께하여 기쁜 하루였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기회 닿으면 같이 걷자구요.
아마 사진 용량이 커서 그럴겁니다.요세 핸폰으로 는 100장 올릴수 있는데요?
휴대폰으로는 100컷도 가능하다니 그리 해야겠군요.
다만 사진 사이즈가 줄어든다는게 흠이 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