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사의 최일구 앵커가 2주에 걸쳐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기자란 국민의 면봉이다' 라는 간결한 정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적절한 표현이네요. 기자들이 글을 마구 쓴다는 것은, 칼을 마구 휘두르는 것과 같죠. 기자라는 직업은 특수한 직업이므로 윤리의식과 직업적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어떤 대상을 기사화할 땐, 그 파장을 고려해 진정성을 갖고 신중하고 공정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게, 기자라는 직업의 소명일 것입니다.
허나 진실은 애매합니다. 특히 연예부 기자가 그렇죠. 대부분 진실은커녕 사실초자 모호하며, 온갖 루머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직업정신이란 게 있는지 의문의들 정도입니다. 공정성은 고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카더라성 기사를 양산하는 등, 개인감정이 내재된 편향된 기사로 교묘하게 논란을 부추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게 분열을 조장해 놓고 자신들은 쏙 빠져 버립니다. 그래 놓고 뻔뻔하게 그 논란 속의 어느 한쪽을 안티라고 규정지어 버리곤, 악풀문화가 안타깝다느니 하면서 네티즌들은 싸잡아 매도하는 기사를 송고합니다.
사실 최진실 법이니, 타블로 법이니 이견이 분분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연예인은 물론, 네티즌들도 피해자에 해당합니다. 일부 연예부 기자들은, 지금부터라도 가십거리에 혈안이 되기 보다는, 공정한 눈과 입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자 개인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투영되지 않도록 중립성을 기본으로 진실에 근거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흥행에 눈이 멀어 떨어트린 명예를 스스로 주워 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