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식사시간에 식탁에 앉아서 꺼리낌없이 방귀를 뀐다. 크으게~!
아~~ 싫어!
그러다 문득~ 나도 아무런 의식없이 저런적이 더러 있지! 그리고 나면 너무 시원해서 미안한 생각이 1도 없었지!
알아진다.
좀더 주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겠구나! 화장실에 가서 해소를 하든지!
언제이든가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든 아저씨가 방귀를 크게 뀌고 지나갔다.
그때는 묘한느낌이 들었다. 낯설지 않은 익숙한~
남편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시원하게 ~ 하지!
젓갈은 곰삭아야 맛이 나듯 관계들도 시간속에서 곰삭아서 정이란 맛으로 드는구나!
재밌는 티비프로를 보고 있는데,
남편이 옆에서 마구 떠든다.
문제를 푸는프로 인데 그문제에 관한것을 자꾸 이야기한다. 큰소리로~
그만해~~~~~~~~~~~ 하고 싶은 나를 본다.
며칠 혼자 밥먹고, 혼자 티비보고 했으니, 말할 상대가 필요했나보다.
알아진다.
지금은 두아이의 아버지가 된 아들이 학생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티비에 들어갈듯 보고 있는데
내가 말을 시키니 마구 화를 내어서 엄마인 내가 괜히 무안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아들이 미웠었지!
남편은 표현을 안해도
그의 가슴이 어떤지 조금씩 보인다.
말이 무방비로 나갈때, 알아차려진다.
오늘 부부모임에서 지금도 남편에 대해서 속이 상한다는 아내,
십수년을 살았는데
아내에 대한 현재의 배려가 지난시절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다고 한다.
남편의진정한 배려의 감사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간것을 잡고 있지 않게 된 나를 본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조화롭게 조정된것을 느낀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남편도 이미 조화로운 존재임이 알아진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해의 글을 보니 나의 일상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난 아직 남편에 대한 속상한 맘은 고대로다...ㅎ
다해의 일상 속에서의 자각, 더 원하는 조화로움으로 향하시니
기쁩니다^^
가까운 관계에서의 감사와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아!!!
무릎 탁!
머리 쿵!
감사합니다해.
남편과의 조화로운 모습이 보이네요
행보 그 자체네요
휴휴에 대한 다해의 배려가 따스합니다
조화롭고 밝습니다
다해의 일상
유쾌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