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278
명심보감-062
제4 효행편
동봉
효도와 사랑은 온갖 행에 앞선다
효도가 만일 하늘에 닿으면
바람과 비가 때에 따라 순응하고
효도가 만일 땅에 그윽하면
만물이 누리 가득 왕성해지고
효도가 만일 사람에게 이르면
모든 복이 저절로 다가와 모인다
--- 증자 ---
증자왈 효자자 백행지선
효지어천 즉풍우순시
효지어지 즉만물화성
효지어인 즉중복함진
曾子曰 孝慈者 百行之先
孝至於天 則風雨順時
孝至於地 則萬物化成
孝至於人 則衆福咸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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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본 <명심보감>에는 이 글이 없다
효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증자다
증자는 이와 같이 표현하였다
아랫사람의 치사랑孝과
윗사람의 내리사랑慈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끝이 없다
한마디로 모든 삶의 최우선이다
젊은이들이 어르신을 공경하는 것과
어르신이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게
이 세상 모든 덕목에서 가장 뛰어나다
어르신耂과 젊은이子들의 화합을 놓고
한자는 효도 효孝 자로써 표현한다
효孝는 서로 주고받는 마음이다
이처럼 긍정玆하는 마음心을 두고
한자에서는 사랑 자慈 자로 표현한다
이보다 한술 더 뜬 글자가 있으니
숨은 듯 부정非하는 마음心으로
부모님의 은근한 사랑 슬픔悲이다
사랑하는 마음慈을 드러내기보다는
마음에 깊숙이 든 부정의 마음悲이다
바람이 불고 눈과 비와 서리가 내리고
가뭄과 장마와 함께 추위 더위가
제멋대로 쏟아붓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불효다
동식물과 모든 균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들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면 곧 불효다
복이 와야 할 곳에 복이 오지 않고
사랑이 올 곳에 사랑이 오지 않고
효가 오갈 곳에 효가 오가지 않으면
이보다 더 큰 재앙이 있겠는가
복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유교에서 이르는 다섯 가지 복으로
장수壽, 부자富, 강녕康寧과 더불어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다
유호덕과 고종명을 대신하여
귀貴와 중다衆多를 꼽기도 한다
귀는 으레 높은 자리를 의미하고
중다는 자손이 많다는 뜻이다
오래 살고, 부자로 살고, 건강하고
크고 작은 덕 쌓기를 즐기고
끝에 가서 편히 죽음을 맞이하는
유호덕과 고종명이 바로 큰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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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이수연 양의 '울아버지' 노래
https://youtu.be/0CNV1Ns-FI8?si=iAzS776W6Ld6ng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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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효경 한글 역주/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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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