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3팀 『월평빌라 이야기2』 세미나 후기
참석자: 신아름, 함미정, 홍채영, 류지형, 서무결, 신은혜 (6명)
일시: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09:00~18:00
장소: 창포원 다목적실
하루 시간 내어 월평빌라 이야기2를 읽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설, 4대 권리, 사고 편을 먼저 읽고, 과업별 사례를 차례로 읽었습니다.
허리가 아플 때는 서서 읽고, 졸릴 때는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2를 읽으며 동료들과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신입직원은 알지 못하는 월평의 역사를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매년 동료들과 월평빌라 이야기2를 읽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롭고 뭉클합니다.
후기
∙‘진작 말 좀 하지그래’, 백춘덕 아저씨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마음에 남는다. 이 이야기가 떠올라서 주일에 백춘덕 아저씨를 뵐 때면 괜히 말 한마디라도 더 붙이게 되는 것 같다. 직원이 좀 만만해야 입주자분들이 편히 이야기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서은성 씨 샤워를 돕는 이야기를 읽으면 같은 일이라도 직원이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일이 참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원의 일이라 생각하면 직원이 주도해서 직원의 일로 샤워를 하고 끝낼 수 있고, 서은성 씨 일이라 생각하면 서은성 씨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기다려주고 서은성 씨 일로 도울 수 있다. 그렇게 지원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아서 임우석 선생님 기록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해서, 최근에 류지형 선생님이 이대수 씨 공방 가는 길을 돕는 것을 보며 또 깨달은 게 있다. 그때 마침 이대수 씨가 외출 중이었다. 이대수 씨와 류지형 선생님이 당연히 월평빌라에서 만나 공방에 가겠거니 했는데, 류지형 선생님이 이대수 씨가 외출 중이니 읍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아, 월평빌라에 사는 분이어도 외출 중이면 밖에서 만나서 갈 수도 있는데, 왜 당연히 월평빌라에서 만나서 출발할 거라고 생각했지’ 싶었다. 이런 고정관념들이 아직도 나에게 남아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박상재 아저씨 이야기를 읽으며 박상재 아저씨가 이렇게 직장 생활 성실히 하는 분이었구나, 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박상재 아저씨의 좋은 면을 또 생각하게 된다.
∙입주자분들이 아프거나 다칠 때, 돌아가셨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그것 역시 당사자의 몫이라 생각하고, 당사자가 감당하시도록 도우려고 애쓰고 있다. 입주자분들 병원 진료할 때, 당신의 병원 진료이니 접수도 직접 하시고, 증상도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은 입주자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게 도우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잘 지키려 하는 게 또 중요하지 않을까.
∙직장 편을 읽으며 김성요 씨 구직을 월평빌라 이야기2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도왔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김성요 씨가 직장생활에 관한 경험이 참 많다. 김성요 씨의 지난 경험을 잘 살려서, 월평빌라에서 추구하는 바에 따라 올해도 구직활동 잘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최희자 선생님이 김성요 씨 구직, 직장생활을 참 열심히 도우셨다. 이전에 월평빌라에서 자원봉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최희자 선생님이 입주자와 함께 차 마시고, 영화 보고, 같이 목욕탕 가고 그러면 좋겠다고 설명하신 적이 있다. 그 대답이 참 쉽고 분명해서 기억에 남는다. 최희자 선생님은 월평빌라가 추구하는 가치를 참 쉽고 자연스럽게 실천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설행사일까요? 가족행사일까요?’ 편을 읽으며 이번 시설평가지표를 읽었던 게 떠올랐다. 평가지표 중, 부모교육 실시 여부를 묻는 문항이 있었는데, 월평에서는 따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부모교육을 하지는 않으니 그에 해당하지는 않겠다 싶었다. 시설평가에서 추구하는 방향과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지 월평에서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기 때문에 부모교육이나 가족행사를 따로 하지 않는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들 옷 가져가는 어머니’ 편을 읽으며 서은성 씨 부모님의 한결같은 수고를 떠올렸다. 또 지금까지 부모님이 아들 일에 이렇게 관여하시도록 도운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첫댓글 월평빌라 이야기 2 동료들과 함께 읽어서 좋았습니다. 후기 잘 정리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