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군의 '구품관인법'으로 관리선발권이 문관들의 손에 넘어가고 등애의 '둔전령'으로 종친들 고향인 초현의 땅까지 건드리자 불만이 폭발. 이를 잠재우고자 원로였던 하후돈이 일을 주도하고 있는 사마의에게 가서 설득을 시도하는데.....























이 장면들은 사마의 미완의 책사 34화 중 일부분인데, 예전에 이 장면보고서 '야 중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드라마까지 만들어질 수 있단 말이야?' 라고 놀랐던 기억이나네요.
주인공인 사마의와 대립하는 종친들을 약간 좀 바보에 자기중심적인 인물들로 묘사한 감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바보대마왕과 똘마니들' 로 묘사한 것도 아니고, 하후돈과 조진 같은 사람들을 통해서 당시 상황하에 저들의 의견도 어느정도 타당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선악의 대립이 아닌 '정견'의 차이로 만들었죠.(대의의 반대편에는 또다른 대의가 있다)
무엇보다 저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보편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게 만든 것도 작가의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게 풀고 가려면 당시 정치체제 경제상황 이런거까지 들어가야하는데, 그렇게하지 않고, '한 분야의 새정책에 대한 기존계층의 반발' 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만들어 당시의 문제를 '일반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이런 기법이야말로 나관중이 삼국지 연의를 쓰면서 고심한 부분이죠.
위 장면이 아마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정책으로 인한 대립(혹은 검찰개혁)에도 적용가능하여 삼국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사람들이 봐도 이해 할 수 있을것이라는 것을 보면 더더욱 드라마 작가의 능력을 알 수 있기도 하고요(종친들 의견을 축약하면 '현장에서 뛰지도 않은 사람들이 정책을 좌지우지 하면서 밥그릇까지 건드린다고?우리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인데 이건 고금을 통틀어 어느분야에서건 다 나올 수 있는말)
뭐 당분간은 중국이건 한국이건 저런 사극 못나올 것 같은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런지;;
첫댓글 장군을 부려야 하는지라...정치는 어렵네요
기존 삼국지에서 이런 모습 그린 사례가 없었죠 ㅎㅎ 그래서 매우 매력적이었는데 ㅜㅜ
@배달민족 그러네요.. 사실 제가 열심히 햇던.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서도 이런 영웅중심에서 전체 역사의 배경을 녹아내는 시나리오가 참좋앗는데..모든일엔 배경이있으니...제갈량이 북벌에 집착...수준으로 자신을 갉아넣은것도 열세인 촉이 주도권을 가지지못하면 위험해진다...이런 배경을 넣는게
@아무것도 모르오 조온 저도 정말 오래, 많이 했는데 몇개월 안하다 최근 들어가보니 섭종했더군요?! 많이 놀랐음... ㅜㅡㅜ
@페트리어트 네...섭종 1달전부터 접엇죠...그래도 소과금 조금씩햇엇는데...아쉬어여 ㅠㅠ
이런거 재밌어영! 선악의대립이 아닌 이데올로기
중국사극에서 저런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대립이 나와서 엄청 놀랐었죠 ㅎㅎ
명장면이네요 지금의 한국 사회와도 비교가 되고요
그렇게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만드는게 바로 제작진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ㅎ
@배달민족 제작진의 능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저런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지....
저런 멋진 드라마를 쓸수있는 스토리텔러가 있는 나라인데 그걸 억제하는 공산당이 대단하네요ㅋㅋ새삼스럽지만ㅋㅋㅋ
백가쟁명의 전통이 있는 나라니 풀리면 정말 대단할 것 같기는 한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