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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이공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일본 정부가 대학 이공계 입학 정원을 1만1000명 늘리기로 했다.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고, 뒤처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려면 기술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계 각국이 미래형 기술인재 키우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한국에선 명문대 이공계 재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줄줄이 자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 21만 명인 전국 이공계 대학 입학 정원을 4년에 걸쳐 1만1000명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3000억 엔의 기금도 만들어 이공계 학부·학과를 만들거나 늘리는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2030년이면 일본 내 디지털 인력이 79만 명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올해 이미 이공계 입학생이 2200여 명 늘었다. 대학 졸업자 중 35%인 이공계 학위 취득자를 2032년에 50%로, 정원은 31만 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한다.
한국의 첨단 분야 인력 부족은 일본 못지않게 심각하다. 반도체 부문에선 2031년까지 5만6000명, 미래차는 2028년까지 4만 명, 인공지능(AI)은 2027년까지 1만3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정원이 5배로 증가하는 동안 서울대 같은 과 정원은 55명에서 8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15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대학 내 학과 간 밥그릇 지키기가 기술인재 육성을 가로막고 있다.
게다가 5년간 의대 정원을 1만 명 늘리는 정부의 결정으로 향후 이공계 인력 수급은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과 계열 상위권 2000명이 매년 의대로 빠져나갈 경우 몇 년 뒤 반도체, AI 분야의 인재 부족 사태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이미 KAIST, 포스텍 등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 최근 4년간 약 1200명이 자퇴했는데, 대다수는 의대 진학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대기업과 협약을 맺어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고려대와 연세대 계약학과 합격생 중에서도 의대에 가려고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속출했다.
대학에 인재 공급을 의존할 수 없다 보니 우리 기업들은 쓸 수 있는 기술인재를 찾아 인도,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고 있다. 각국이 첨단산업 인재 확보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지금처럼 이공계 고급 두뇌가 부족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한국 경제의 미래성장 동력은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2024-03-26 08:13:06
쓰잘데 없는 의대에 전국의 고등학교 전교 1등들이 전부 응시하는 이상한 나라! 의대생 수를 급격히 늘려서 뷰티샵도 아닌데 피부미용이나 하면서 매년 수억원 챙기는 이상한 사회적 현상을 없애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발전한다.
답글0개추천5비추천02024-03-26 07:26:29
의대정원 이십만명으로 확대하면 의대간 다음에 공대로 반수해서 간다
답글0개추천4비추천02024-03-26 06:54:14
원래 의대보다 공대가 점수 더높았는데 공대를 진짜 무슨수를 쓰서라도 키워야한다.
답글0개추천2비추천02024-03-26 04:18:32
법대가 많아지면 싸움이 늘고, 의대가 많아지면 아픔이 는다. 공대가 많아지면 곳간이 늘지만, 빼먹는 자는 결국 상경대 출신이다. 나라가 망하는 불변 공식
답글0개추천24비추천02024-03-26 01:49:59
각기 다른 예산을 확보하고 기술정책을 활발히 펼쳤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폐지하고 교육과학부로 통합했다가 문제점을 알고 과학기술 위원회를 두었지만 실패하고 다시 과기부를 부활시켜는등 갈팔질팡했다. 여전히 과학,기술,교육은 후순위고 중국의 기술도전으로 전세계는 국가주도로 바뀐지 오래인데 한국은 대기업만 바라보고 낮잠을 자고 있다. 정치는 가장 후진적으로 발전하지만 불행히도 정치는 모든 것을 결정한다. 한국에서 과학은 가장 큰 희생양이다.
답글0개추천20비추천02024-03-26 00:38:30
나라를 먹여 살리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문제다 정부는 공대, 자연대 등 아공계에 대한 대대적 지원을 통해 우수학생들이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연구 개발 예산을 삭감하는 잘못을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의대가 아니라 공대와 기초과학 정원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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