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5-5, 줄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1월부터 시작한 우체통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추었다.
두 개를 동시에 만들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문은영 씨는 교회에서 권사님이 챙겨준 간식과 음료를 가방에 챙겼다.
백지혜 선생님과 쉬는 시간에 나눌 요량이다.
“선생님, 이거요. 주스!”
“어머! 문은영 씨, 간식 챙겨오셨네요. 맛있겠어요.”
“선생님 드세요.”
“은영 씨, 오늘 아침에 커피는 드셨나요?”
“아니요.”
“그럼, 은영 씨가 챙겨오신 주스라도 한 잔씩 먹고 수업할까요?”
은영 씨와 선생님은 비스킷과 음료로 목을 축였다.
지난달에 우체통 본체 색칠까지 마무리했고 오늘은 버팀목 샌딩을 시작했다.
샌딩 작업 후 여러 번에 나누어 붓을 이용해 락카를 고루 칠했다.
마를 때까지 휴식했다가 드릴로 나사를 박아 버팀목을 고정했다.
“문은영 씨, 드릴 소리가 크니까 놀라지 말고 박아야 합니다. 위험하지 않도록 제가 손을 잡고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이거 하까요? 못 박으까요?”
“예, 그럼 시작할게요.”
우체통이 두 개라서 나사를 박는 횟수도 두 배다.
은영 씨는 하나 박고 어휴, 두 개 박고 에휴하며 힘든 내색을 비쳤다.
힘이 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본체와 버팀목을 연결할 때는 흔들리지 않도록 은영 씨가 다리를 잡고 선생님이 고정하는 역할을 나누어 손발을 맞추었다.
드디어 완성!
하지만 전체 락카칠을 더해야 해서 하루 이틀 정도는 바짝 말려야 했다.
“문은영 씨는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줄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중에서요.”
“이거요. 이거 이뻐요.”
은영 씨는 줄무늬가 없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스누피 우체통이라 검정색 줄무늬가 들어가야 하는데 조성환 원장님의 제안으로 하나는 넣지 않았다고 했다.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김향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글과 사진에서 은영 씨가 뿌듯해하는 게 느껴집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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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사하네요. 아주머니 표정이 다 말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