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9 11:51
"다시 한번 시작하겠습니다."
'LG' 손지환(25)에서 '기아' 손지환으로 거듭난 한 사나이의 첫 소감이다. 진필중의 보상선수로 기아행이 결정된 8일 손지환은 "괜찮냐"는 안부전화를 여러통 받았다.
손지환은 서울서 태어나 줄곧 서울서 야구를 해온 서울 토박이. 처음으로 지방생활을 해야 하는 것과 기아의 독특한 팀 컬러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되고 두려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 손지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LG의 20명 보호선수 명단서 제외된 것이 좀더 당황스럽기고 서운하다. 매년 트레이드 명단에 자주 오르내렸지만 설마 팀을 떠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거죠 뭐."
금세 마음을 다시 잡았다. 기아에서 오히려 출전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아 측에서도 "내년 시즌 홍세완이 전반기 출전이 어려운 만큼 출전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로 손지환의 이적을 환영했다.
"야구하는 건 어디서나 다 같겠죠. 기회가 많다면 오히려 OK입니다."
오는 12일 광주 구단사무실서 FA(자유계약선수)로 기아와 계약한 조규제와 함께 입단식을 열어주는 기아가 고맙다.
"별 선수도 아닌데 입단식까지 해주신다고 하네요."
손지환은 지난 97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단 한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내년 기아 목표가 우승인 만큼 나 역시 우승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내년에는 정말 야구만 열심히 할 생각이다. 7년째 달고 있는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기아서 날릴 각오다.
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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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지환, 진필중 보상선수로 기아행 ... "전화위복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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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아를 내심 좋아했는데 이젠 외심으로도 좋아할수있게 됬습니다..
아깝다......... 차라리 홍현우를 보상선수에서 빼지.
홍현우 선수를 빼면 안돼죠 서서히 예전 실력을 되찾고 있지않습니까
내년에 마지막 시즌이잖아요. 내년에는 잘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