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낯설음
익숙한 낯설음이란 주제를 받았을 때 살아오면서 어떤 것이 가장 나에게 익숙하지만 낯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익숙한 낯설음이란 원래 낯설었지만 익숙해지고 다시 낯설어질 수도 있었던 경험이 있었다. 처음 낯설었지만 다시 익숙해지고 다시 낯설음이 왔던 경험이 학군단 생활이다.
3학년 때 학군단 생활을 하면서 동기, 선배, 단복을 입는 것 등 새로운 환경이 생기는 것이 낯설었다. 이런 생활은 나에게 적응하기 힘들었다. 첫 번째로 처음 입는 제복이 나에게는 낯설었다. 입고 있으면 멋있지만 항상 시선이 주목되는 단복이 그 이유였다. 나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지만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뿌듯하기도 하면서 내 행동이 눈에 띄기 때문에 모든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낯설었던 단복은 입었을 때 남길 수 있는 멋있는 사진, 동기, 선배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가득 남기게 된 특별한 존재가 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나에게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추억이 되기도 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훈련소, 동기, 선배들, 군사학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왔었다. 처음 하는 경험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내가 잘못한 것은 바로잡아주고 무서웠던 선배들은 힘들 때 나에게 도움을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학군단 생활 덕분에 동기들과 잊을 수 없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오랫동안 봤던 친구들보다 더 편하고 함께 생활하는 친구가 생기기도 했다. 세 번째로 나에게 몸에 익숙했던 학군단 생활이 바뀌었을 때이다. 작년 초반에는 학군단 생활은 너무 힘들게 다가왔었다. 힘들었던 생활을 겪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많이 개선했다. 하지만 내 몸에 익숙한 생활이 바뀌게 되니 적응되지 않는 것들이 많게 느껴졌다. 많은 것이 개선되면서 후배들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것이 좋았지만 너무 익숙했던 생활이 없어지게 되니 그 생활로 인해 재미있었던 추억을 다시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낯선 것이 어느새 추억으로 남게 되고 낯선 것이 익숙함으로 변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익숙한 낯설음'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고 앞으로 내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이 낯선 것이 아니라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졸업하기 전 남은 기간 동안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첫댓글 낯선철학하기 반장으로 한 학기 동안 출석부르는 일도 어쩌면 이제 익숙해졌을텐데요. 어느 순간엔가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그 사람의 출결 상황을 출석부에 적어 넣는 일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이렇게 표시하는 것이 그 사람의 출결상황을, 그 사람의 삶을 온전히 표시하는 것일 수 있는가? 교수님은 왜 본인이 직접 출결관리를 하지 않고 학생에게 이런 일을 시킬까? 왜 우리 대학에는 스마트출결시스템이 있는데 교수님은 그것을 사용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이 결국은 다양한 것들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출발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