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신있으니 출판쪽부터 때려보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일본만화나 우리나라 만화나, 출판쪽은
작가들 역량에 있어서 하등 딸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그 작가층이 얇다는 것이지요.
작가 층이 얇다보니, 일본에서는 10편의 대작이 나올때 우리나라는
1편의 대작이 나오고 있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 깔린
많은 "뜨지 못한 작가층"을 생각해 보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성공작의 비율은 거의 비슷할 겁니다. 10/100이나, 1/10이나,
똑같이 1/10의 비율이라는 것이지요. -_-;
순정만화를 본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딸리지 않습니다.
잔잔한 전개라던가, 우리 정서에 맞는 것이라거나, 뭔가
흘러가느 스토리라던가 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쪽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_-;
이거.. 번역 잘하는 사람한테 넘겨서, 일어로 번역해서 애들한테
한번 읽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번역의 실태를 따지면 한도끝도 없으니 넘어가고)
소년만화도,
액션신을 따지면 그다지 딸리는 것 없어요.
오히려 보고 있자면, 일본은 몇몇 작가들 빼놓고는 열심히 인체드로잉
문제 헬렐레 벌렐레 넘어가는 것이 보이거든요.
(꼭 거기에 맞추지 않아도 이쁜그림은 이쁘지만-)
그럼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우선 큰 차이는 캐릭터.
개성있거나, 뭔가 사람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순정 개그 소년을 막론하고-
-_-;
그러니까 뭐랄까, 일반 사람들이 그 캐릭터를 가지고 다른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그런 "빈 이야기거리"에 등장시킬 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물론이지만- 작가의 자기 발전 부족과 함께,
자료의 부족과 출판사, 기자들의 실력 부족과, 그 층 또한 얇다는
단점이 있지요.
캐릭터 이야기를 하자면-
잠깐 동인녀틱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로,
행사장에 가면 남성향 동인지도 상당히 많거든요? 주로 게임에
나오는 로리로리 틱한 소녀들이 많습니다만, 그거야 개인 취향이니
넘어가고-
어쨌든 일본 만화나 게임에서는 동인들이 따로 이야기를 뽑아낼
무언가가 있습니다.
여성향을 뒤져보면 더하지요.
일본의 점프(히카루노 고, 나루토, 라이징 임팩트, 휘슬, 등등...)
가 갑작스레 미형 소년들을 대거 내세운 이유가 "동인층을 겨냥했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캐릭터, 이야기 재구성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나라 만화는-
왜 그런지 그런 팬픽(또는 패러디)이 없더군요. -_-;
아아, 솔직히 저더러 해보라 그래도 우리나라 만화중에서는 볶아먹을 것
없어요.;;;;;;
이걸 소비에 맞춰보면,
네. 두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의 만화책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만화책인데-
가지고 있는 돈은 한권어치 밖에 살 수 없습니다.
그럼 어느것을 집어 들겠습니까? (;;)
ㅠ_ㅠ -매니아가 아닌 일반론을 이야기 하자구요.
솔직히 저도 우리나라 책 별로 없어요. (;;)
다시, 이것을 캐릭터와 이야기의 재구성(동인)으로 넘어가면,
동인지를 만들 사람들이 자기들이 그릴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는
책을 사겠습니까?
(이것이 동인녀, 혹은 매니아의 구매력이라는 것입니다;;
무서울 정도지요. 저도 자료 서적을 살때는 손을 떨면서 동인지
살때는 최고 7만원도 나갑니다. 그냥 팍팍 뿌립니다. 왜 그런지
모릅니다. 그냥 좋아서 삽니다. 빠순이들이 왜 가수들 집 앞에서
진을 칩니까.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원동력은 시장에서는 무서운
기능을 합니다;;)
만화도 막말로 돈 벌어야 하는 입장인데,
결국 저것이 반복되면 돈을 버는 쪽은 일본측이라는 것이지요.
(;;)
뭔가 개속 계발하고, 노력하고, 변화하고, 자료분석하고-
출판사쪽이나 작가 쪽이나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느려요. 가뜩이나 일본이랑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50여년 차이가
나는데.
그나마도 요새 괜찮은 출판사들이 많이 생기고, 노력해 주고 있어서
기대는 합니다.
애니는.
솔직히 말해서 돈 부족이 심할거예요.
그래도 요사이엔 여러 기획사(기획사?)가 생기고, 돈도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것 같더군요.
잘 모르는 저로서는-
애니쪽도 영화처럼 그, 왜 있잖아요. 뭐라더라? 관객들이 영화 만들라고
돈 보태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그러던데.... (아아, 이쪽은 잘 몰라요)
그리고 혹시 [탑 블레이드]라고 아시나요?
요새 애들 시간대에 방영하는것.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성인 애니나, 뭔가 청소년 층을 겨냥한 애니를 만들고 방영하기엔
사회적 인식도 그렇고, 그걸 소비할 층도 그렇도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첫째로 부모님부터 만화책 들고 있으면 쫙쫙 찢어버리는 마당에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쉬는시간에 소설책은 봐도 되고(아니, 그것이
무협지인지 판타지인지 순수 문학인지, 포르노 애로티즘인지 어찌알고
무조건 깨알 글씨 써 있으면 오케바리인지.) 만화책은 압수해가는
선생님이 없어져야 뭐가 되죠. <<- 이것은 인식문제;; 물론 개인차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애니,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연달아 사회 파장으로
'물건'을 소비할 층은 가장 크게 초등학교 저학년 층의 어린아이들이
짱입니다. >_<
막말로 저희집에도 굴러다니는 것들,
미니카(우리는 챔피언, 원제; 폭주형제 렛츠 고- 맞나;;)에다가
팽이에 그 판대기에다가(탑 블레이드)
잘도 사 주시고, 잘도 사 옵니다.
솔직히 이번 그 애니는 일본에 가져다 줘도 별 손색 없다고 봐요.
약간- 캐릭터 그림이 좀 안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고,
애들이 조금만 더 이뻤으면 폭주형제 렛츠 고 처럼 누님들(이봐;)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동인녀들의 사랑을 받는 최초의 국산 애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
소비 전략으로 그 또래 애들을 팍팍 겨냥한 일은 정말 쌍수들고
잘한 일입니다.
팽이 자알 팔린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전에 팽이로 피구처럼 뭔가 대회가 될 수 없을까 생각을 했지만
팽이를 마주쳐야 한다는 특성상 해결책이 없었는데 가운데가 패인
그런 반원형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해결책을 찾았더라구요.
시리즈의 연결이 어딘지 렛츠 고 같애.... ㅠ_ㅠ 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지만요.
저기서 돈을 벌어들여서, 다음 애니에 투자를 한다면-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애니 만화 매니아층이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구매력을 갖추게 될 10년 뒤면, 우리나라도 사정이 많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일본도 잠자지 않고 열심히 발전하겠지만
적어도 싸움 붙여놓으면 밀리지 않을 정도는 될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영화계가
물론 조폭 영화가 판친다니 어쩐다니 하고 있지만
적어도 헐리우드 영화에 밀리지 않고 있다는 장한 현실에
다다른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