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생산된 2401비 대익 육우종사를 시음해봅니다. 대익 육우종사는 공장출고가가 건당(42편) 36,000위안이었고 시장에 도착해서 최고가 143,000위안까지 올랐다가 오늘 동화차엽 시세를 보니 69,000위안까지 떨어졌네요. 육우종사의 생산량은 2700건으로 40톤이 조금 넘는 양입니다. 최근 대익 고급차의 생산량이 30톤 정도로 나오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생산량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육우종사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반장차 원료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대익에서 공식 발표한 자료에는 포랑산 명산명채의 고수차로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저는 대익이 왜 직접적으로 반장차 원료라고 쓰지 않고 이런 문구를 쓰는지 대략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반장차 원료가 어느정도 병배가 된건 맞지만 전체 원료가 반장차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애매한 표현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건차에서 약간의 훈연향이 느껴집니다. 차를 우리면 초반 훈연향은 좀 더 진하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차를 마셔보면 연미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연미와 시원한 단맛이 좋은게 초반 차탕의 특징입니다. 약간의 물맛도 느껴지는게 여름차를 어느정도 병배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중반으로 넘어와도 시원한 단맛은 아주 좋습니다. 생진과 회감도 비교적 선명한 편이라 계속 침샘을 자극하는 그런 구감의 차맛입니다. 이렇게 시원한 청량감이 도는 단맛은 최근에 나온 2501비 7542와 비슷한 느낌의 구감이지만 좀 더 고급스런 차맛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차의 열감도 비교적 빠르게 중초부위에 느껴집니다. 차기도 중초부위에 머물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머리부위로 향하는게 조금 거슬립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의 단맛은 좋지만 차탕의 농도가 진하지 못하고 옅은 느낌이 들며, 열감은 비교적 빠르고 선명하지만 차기가 중초부위에 머무르다 머리로 상승하는 기운이라 제 입장에선 조금은 불편한 차기이다가 육우종사를 시음한 저의 총평입니다.^^
첫댓글 고급 차 라인도 생산량이 대단하네요?
이 가격은 중국에서도 일반 소비자는 선택하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할 텐데...ㅎㅎ
마셔보지 못했으나 이 가격이면 산지가 확실한 고수차를 선택하겠습니다. ^^
네, 그렇지요. 대익은 마시는 차라기보단 투자용으로 쌓아두는 금융차가 된지 오래 됐습니다. 가격이 비싼차가 나올수록 더욱 차를 마시지 않게 되니 악순환의 고리가 생겼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