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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날부터 황사였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봄 ‘슈퍼황사’가 몰려올 수 있다고 한다. 관련해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기업들이 난리다. 황사가 올 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공기청정기는 물론 황사에 좋은 음식과 보양식은 무엇인지 등이 오르내린다. 심지어 황사를 막는 최적의 속눈썹의 길이가 얼마인지가 언론에 나올 정도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놓고 홍보성 기사를 내기도 했다. 중국 북부에서 날라 오는 황사에 중금속이 포함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세균 번식력도 평상시보다 높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를 위해 효능이 좋은 특정 제품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사를 조심하는 건 당연하지만, 과도한 마케팅에 씁쓸하다. 돈 없으면 그냥 피해를 당해야 된다는 말처럼 느껴지기에 말이다.
따지고 보면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다. 황사가 신라시대 기록에 있을 정도로 오래된 자연재해(태풍의 경우처럼 황사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에 가깝다면 미세먼지는 산업 활동의 결과물로서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정도다. 물론 편서풍을 통해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된다.
지난해 8월 찾은 내몽고,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었다.ⓒ이철재
국내 오염발생에는 소홀, 황사 마케팅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특히 베이징에서는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 등에 의한 스모그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만난 한 지인은 “베이징에서 맑은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때는 4월과 10월뿐”이라며 “다 합쳐도 1년에 100일도 안 된다”고 푸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방학 때 시골로 피신시킨다”라고 말할 정도다.
베이징을 거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은 우리나라에도 도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국내에서 발생하는 양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한다. 지난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입자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인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그리고 이산화질소(NO2)의 발생원 조사를 했다.
그에 따르면 대기오염 물질의 서울 및 수도권 발생 비율과 중국 발생 비율은 ▲ 미세먼지 52%, 38% ▲ 초미세먼지 47%, 49% ▲ 이산화질소 98%, 1% 등이다. 이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물질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오염이 무조건 황사 등의 영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황사 대책이 불필요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당연히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황사에 대해서도 적합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황사 해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일정정도 차이가 있다. 일부 전문가는 황사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주요 발생 시기에 서해상에 인공강우를 만들어 차단하자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협조가 원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황사 및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반면 한·중·일 3개국의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황사 발생원 자체를 저감시켜야 한다고 밝히는 이들도 있다. 실제 국내 민간단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막화 방지를 통해 황사 저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사막화, 남일 아냐
황사가 사막화의 확산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도 퇴경환림(退耕換林), 즉 경작지를 숲으로 바꾸는 사막화 방지 사업 등을 펼쳐왔다. 여기에 우리 돈 수천억 원이 투입됐고, 그에 따라 사막화 추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병해충에 취약한 산림을 조성하고, 지역의 생태 특성을 무시한 무리한 식재 탓에 투자 대비 성과는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의 주요 발생지인 내몽고 지역은 더욱 취약하다. 한반도 면적의 5.5배에 달하는 내몽고 지역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원으로 이루어진 초원지대다. 인도 대륙판이 아시아 대륙판과 충돌한 여파로 바다가 융기돼 염분 함량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수목을 식재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점도 이 지역의 특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몽고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경제부흥 정책을 위해 인구 집중 및 과도한 개간이 이루어지면서 초원이 사라졌다. 여기에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가뭄이 지속되면서 사막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2013년 비가 와서 일부 호수에 물이 차기도 했지만, 일부지역은 낮아진 지하수위 때문에 물이 금세 말라 버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내몽고 현지에서 만난 한 목축민은 “호수가 마르기 전에는 땅만 파면 지하수가 나와 가축에게 물을 먹였지만, 지금은 10m 이상 파야 한다”고 말했다. 내몽고 현지에서 초원 복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에코피스아시아 박상호 베이징 사무소장은 “우리가 중국의 환경문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환경재앙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 소장의 말이다. 내몽고의 사막화가 지속되면 황사는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불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산 농산물 수입비율이 절대적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막화에 따라 경작지가 감소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황사 대책은 동북아 협력 체계 구축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최대한 원천 저감 방안, 다시 말해 사막화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협력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예·경보제 체계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예보, 경보의 등급에 따라 차량2부제 등 보다 직접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8월 찾은 내몽고,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었다.ⓒ이철재
지난해 8월 찾은 내몽고,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었다.ⓒ이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