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의 산(노래산, 화부산) 2014년 8월 19일, 청산수산악회. 1.884회 산행.
코스 ; 파천면 신흥리-정자-692봉(산불감시초소)-693봉-노래산(795.7m.청송양수발전소 상부댐)-아홉사리재-분기봉(640m)-화부산(625.7m)-570봉-중사마을(길안천 930도로).
(12.5km/4시간)
구암지맥이란?
낙동정맥 고라산(가사령 북쪽 745봉. 대동여지도 古羅山)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이 5km 정도 서진하다가 다리방재(달의령) 지나 북으로 다시 산줄기 하나를 갈라낸다. 이 산줄기는 구암산을 넘고 좌로 길안천을, 우로 용전천을 나누면서 북서진 하다가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추월마을) 임하댐 아래에서 반변천으로 스며드는 57.3km의 산줄기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는 비가 내렸지만 이곳 산행지점에 도착하니 맑아졌습니다. 허총무님 맞죠?
청송 양수발전소 상부댐. 댐길이=400m. 댐높이=90m
총저수량=712만 ㎥. 만수면적=0.23㎦. 댐축조량=23만㎥
청송 양수발전소.
둑 아래엔 궁도장이 있다.
노래호.
우리가 맨 후미라 있는 힘을 다해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며 한번 더 봅니다.
둑 길이가 400m라......
직원 관사가 상부댐 위에 있습니다.
관사및 정자.
심용보님,(10.000산 등정이 다 되어 갑니다.) 민들레님, 김복희님. 692.0봉(산불감시카메라)
정자.
692봉 삼각점.
구암지맥을 걷고있습니다.
구암지맥이며 10여분 걸려 올라왔습니다. 10.000산등정을 벌써 끝낸 문정남 선생님과 함께.
중간중간 의자들과 조경에도 많이 신경 썼더군요.
노래산에서의 니나님과 민들레님.
노래산(왕복)
1등 삼각점.
버섯 7형제.
임도에 서다.
아홉사리재 (임도는 버리고 직진하여 오른다.)
지장재(임도및 농로. 1시 임도삼거리)
이런 사과도 있네요.
김신원 대장님.(사진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정상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3등 삼각점.
삼각점봉 아래 화부산이란 표지가 있었지만 글씨는 지워지고 있었다.
길인면 대사2리.
회관앞 주차장(대사 2리)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홍노)
길안면 대사 2리.
회관의 수도물과 앞 고랑물로 몸도 깨끗이 닦았으며 후미를 기다리는동안 회관 안에서 할머니들과 오랫동안 놀기도 했었다,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그런 상태에서 무슨 운명(運命)처럼 어쩔 수 없는 산행을 시도(試圖) 했었지만 결코 후회한 산행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출발에 앞서 하루 종일 우중산행을 하여야 한다는 심적(心的) 부담도 있었지만 크게 마음 내키는 산길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구암지맥을 만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힘차게 출발했다.
구암지맥(九巖枝脈)"이란 낙동정맥 가사봉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이 포항의 최고봉(最高峰) 면봉산(1.121m)과 영천 최고봉(最高峰) 보현산(1.124m)으로 뻗어가면서 낙동정맥 가사봉 서쪽 4.9km지점[보현지맥 X785봉]에서 分岐하는 이 산줄기가 북서쪽으로 향하며 구암산(△807m)-삼자현-솔치재-노래산(老來山)△794m)-계명산(△530m)-약산(△582.5m)을 거치며 길안천과 용전천을 분기하면서 안동시 반변천까지 이어지는 57.5km의 산줄기를 신상경표에서 구암지맥(九巖枝脈)이라 칭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는 비가 왔지만 청송과 안동이 가까워지자 차츰 맑아지는 날씨에 다행이다 했으며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었다.
11시 30분경 산행 초입인 상부 댐에 도착해 이곳저곳 사진들을 찍고 나니 모두들 산으로 올라가 버려 바쁘게 따라가며 애를 먹기도 했었다.
나무들 사이로 굽이굽이 접혀져있는 부채 살 같은 산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바라만 보던 그곳에 내가 와 있음도 알았었고 내 발걸음도 그렇게도 빠르다는 세월과 견줄 수 있는 수준 이라고 생각하며 자위(自慰)하기도 했다.
옛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흑백사진과도 같은 아득한 기억들이 새삼스럽게 내 마음을 휘어잡아 산길을 걸으면서도 한편은 떠나온 고향 생각에 그리움이 묻어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내가 어릴 적 그 때와는 너무나도 많이 다르고 틀려도 너무 너무 많이 틀린 것 같다.
하긴 그때가 언제라고 ........,
그래도 인간의 본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 똑 같을 것인데.......
긍정적인 삶과 부정적인 삶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편차는 자꾸만 커질 것이니까.
산의 오르막은 혹시나 잘못 가더라도 결국은 정상에서 만나게 되어있지만 내려올 때는 조금만 틀려도 아주 딴 방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산길을 걷는 것과 똑 같은 이치일 것이니 후회하는 일 없도록 열심히 살아볼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기본일 것인즉 억지로 물길을 돌리는 식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고가는 세상살이가 그렇고 그렇더라도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육신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편하게 가져보자.
해묵은 나무껍질 같은 내 마음을 벗겨냄으로 과거는 과거일 것이고 이왕이면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자면 지난날의 추억을 잊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날의 향수(鄕愁)에 젖어 나오지 못한다면 그것도 아니 될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고 하니 우리네 가슴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하면서 오늘의 산길을 그려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