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
23, 03, 30
리움미술관에서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두 기획전과
미술관 소장 '고미술'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그 중 오는 5월 28일까지 전시 중인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을 관람했다.
최근 리움미술관에서는 관람제도를 변경해
전시회마다 각각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문자로 본인을 확인하는데
입장료와 오디오 가이드까지 모두 무료다.
다른 어떤 전시회에서도 보지 못했던 서비스.
예전에는 폰카로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이번에 가보니까 사진 촬영도 제한이 없다.
많이 변했다. 엄청 많이 좋아졌다.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白磁靑華 弘治銘 松竹 壺
홍치를 적은 소나무와 대나무 문양호
조선, 1489년
동국대 박물관, 국보.
전시장 맨 앞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전시장 1부 '조선의 백자'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아
조선 백자의 정수를 보인다.
조선 500년간 만들어진 최고의 명품을 모은 공간.
국가지정문화재인 조선 백자 59점
(국보 18점, 보물 41전) 중 절반이 넘는
31점(국보 10점, 보물 21점)을 포함하여
조선백자의 절정을 보여준다.
2부 '청화백자'에서는
왕실과 사대부의 위엄과 품격,
변화의 품격을 조명하였고
3부 '철화, 동화 백자'에서는
안료의 변화 속에 느껴지는
또 다른 변화의 격조를 보인다.,
전시의 마지막 4부 '순백자'에서는
백자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백색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
白磁靑華 梅鳥竹 壺
매화, 새 , 대나무 문양 호
조선 15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조선 전기 청화 백자의 완벽한
형태 작품으로 국보 제170호이다.
이 작품 뚜껑에는 봉긋한 연 봉우리 모양의
꼭지가 있어 상승감이 느껴지는데,
가장자리도 살짝 반전이 이루고 있어
도자기 전체에 산뜻함이 감돈다.
몸체는 조선 전기에 사용하던 소재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고,
짙고 옅은 청화 안료를 사용한 매화나무와 두 마리 새,
그 아래 소담스럽게 국화를 그리고,
그 뒤쪽으로 대나무의 당당담을 배치하여
한편의 화조도처럼 운치있게 그려냈다.
도자기 곳곳에 한가롭고 여유로운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의 취향을 반영한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청화 화조문 팔각통형 병
白磁靑華 花鳥文 八角筩形 甁
조선, 18세기 보물
백자청화 송조문 호
白磁靑華 柗鳥文 壺
소나무 새 문양호
조선 15-16 세기
오사까 시립 동양도자기미술관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호
白磁靑華 寶相華唐草文 壺
조선, 16세기, 보물
백자청화 군어문 호
白磁靑華 群魚文 壺
조선 15세기, 보물
백자청화 철화 삼산 뇌문 산뢰
白磁靑華 鐵畵 三山 雷文 山雷
세 개의 산봉우리와 번개 모양 산뢰
조선 15세기, 보물
백자청화 매죽문 호
白磁靑華 梅竹 壺
조선 15세기, 국보
조선 전기 청화백자중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 장식으로 알려진 최고의 명품이다.
그려진 그림의 붓놀림이 회화적이어서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표면의 푸른빛의 청화 안료는 중국을 통해 수입된
페르시아아산 고가 안료이어서
왕실용 백자 제작에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규제했다.
중국 원나라 말기~명나라 초기에
청화백자 제작 기술이 조선에 도입되면서
조선백자가 새롭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청화 매죽문 호
白磁靑華 梅竹 壺
조선, 15세기, 국보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는
매화와 대나무의 회화성이 뛰어난
조선 전기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뚜껑에는 연 봉우리 모양의 꼭지를 달고
그 아래로 단을 아루듯 층을 지은 뒤
연꽃잎과 청화 점으로 장식했다.
몸체에는 목 아래와 밑둥에 청화 선만으로
간략화 된 꽃잎 문양을 연이어 그렸는데,
같은 시기 꼼꼼하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다른 작품과 비교되는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화면은 단촐한 문양대 아래
넓게 뻗은 매화가 주를 이루는데
등걸의 세세한 묘사와
꽃봉우리의 선명한 청화가 매력적이다.
대나무는 매화가지 아래로
살포시 고개를 드러낸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그 옆은 여백으로 비워 놓아
한숨 쉬어가는 여유가 있다.
매화, 대나무의 섬세함과
단촐한 문양대가 대조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화합을 만들고 있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청화 매죽문 호
白磁靑華 梅竹 壺
조선 15 - 16 세기,
일본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백자청화 동자조어문 병
白磁靑華 童子釣魚文 甁
낚시하는 동자를 그린 병
조선, 18세기 후반, 간송미술관
입이 넓지만 하부는 더 넓어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병이다.
이런 형태의 병은 생김새가 쩍메를 닮아
떡메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낚시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솜씨 좋은 분원의 장인이 만들어낸 풍성한 병과
조선 최고 궁중 화원이 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낸 명작이다.
강가에 대나무 낚시대를 드리운 주인공 주변에
초화문, 패랭이꽃, 바위와 풀을
청화 안료 농도를 달리하며 그려냈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상감 연화당 초문병
白磁象嵌 蓮花塘草文 甁
조선 15세기, 보물
백자 호
白磁 壺
조선 15 - 16세기, 보물
당당, 단정, 풍만, 안정감, 격조가 느껴지는
밥그릇 '백자 반합(白磁 飯盒)'은
조선 500년 통털어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굽으로 받친 합은 밑둥이 풍성하고,
위로 갈수록 부드럽게 모아진다.
여기에 꼭지가 달린 반구형의 뚜껑을 덮었는데
가장자리가 굴곡을 이루며 두툼하여
몸체와 잘 맞는다.
백자 반합은 본래 금속기로 만들던 것을
백자로 번안한 왕실 전용 백자로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했다.
조선 초기 왕실 백자는 담백하면서 엄정한데,
새로운 사회의 정돈된 분위기가 담겨있어
격조가 넘친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상감투각 모란문병
白磁象嵌 透刻 牡丹文 甁
조선, 15세기, 보물
백자 철화 포도문 호
白磁 鐵畵 葡萄文 壺
조선 18세기 전반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백자 철화 매죽문 호
白磁 鐵畵 梅竹文 壺
조선, 17세기, 보물
백자청화 철화 시명 나비문 팔각 연적
白磁靑華 鐵畵 詩銘 蜨文 八角 硯滴
조선, 18세기, 보물
조선사대부의 사상과 배포가 담겨있는
'백자 청화철화‘시명 나비문 팔각연적
(白磁 靑畵鐵畵‘詩’銘蝶文 八角硯滴)'은
벼루에 따를 물을 담아두는 연적이다.
이 작품은 팔각의 겉면을 청화 안료와
철화 안료를 동시에 사용하여
나비 문양과 칠언절구의 시로 장식한
화려함이 돋보이는
18세기 백자연적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상감 연화문 묘지 일괄
白磁象嵌 蓮花文 墓地 一括
조선, 1466년, 국보
백자철화 운죽문 호
白磁 鐵畵 雲竹文 壺
구름 대나무 문양호
조선 17세기, 보물
백자 개호
白磁 蓋壺
조선 15 세기, 국보
500년 역사의 조선시대 순백자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품격을 지닌 작품으로 인정받는
'백자 개호(白磁 蓋壺, 또는 백자 유개항아리_白磁 有蓋壺)'는
조선 초기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로
큰 항아리와 작은 항아리 두개가 있으며,
대한민국 국보 제2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자 개호는 새 왕조의 기운을 반영한듯
형태가 당당하고 의젓하다.
백자 개호 뚜껑 윗면 중앙 연꽃봉오리형 꼭지나
매우 깨끗한 흰빛을 띠는 색도
조선 초기의 백자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이 시기에 제작된 여러 백자 가운데
순백의 아름다움과
품격 높은 모양을 두루 갖추고 있는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백자의 예술성과
기술 수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청화 인물문 병
白磁靑華 人物文 甁
조선, 19세기
백자 장식에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구성이 독특하다.
커다란 나무가지에 그네를 걸고
그 위에 양손을 벌려 줄을 붙든 채
치마자락 휘날리며 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중아에 배치했다.
벌어진 줄, 나부기는 치마자락 등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이외도 나무가지를 들고 있는 여인,
담배 피는 여인, 묶여있는 나귀 등
당시 생활상을 들여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뉴시스- 박진희 기자)
백자청화 모란문 병
白磁靑華 牡丹文 甁
마지막에 세운 ‘백자 대호’(18세기)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게 했다.
단단하면서 부드럽고,
단순하면서 오묘한,
순백자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힌다.
높이 60.2㎝, 몸지름 46.1㎝로
매우 드문 대형작품이기도 하다
백자 양각십장생 화형 잔
白磁 陽刻 十長生文 花形 盞
조선 19세기
백자 대발, 백자 발, 지방 순백자
첫번째 전시장 맨끝자락 단상에 올라가
조금 위에서 내려다본 조선의 백자 전시장
리움미술관이 2004년 개관 이래 연
첫 도자기 기획전이다.
간송·호림·이건희컬렉션·日기관 협력 등
흩어져 있던 조선백자 185점 한데 모였다.
전시실마다 정성 들여 전시한 작품이 많아
보물이 보물 같이 않게 보일 정도이다.
수 많은 보물을 담아왔지만
너무 많아 국보와 보물 위주로 올렸다.
관람객의 대부분은 2030 세대로 보였다.
보물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
누군가가 '뭘 하려고 이렇게 촬영하느냐'고 물었다.
'와보고 싶지만 오지 못하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따라서 이 사진과 글을 보는 이들은
모두가 내 사랑하는 이들~^^
백자를 개별 유리상자 안에 보관하고 있는데
어두운 전시장을 비추는 전기불빛이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진을 담는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런 보물
한 자리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