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5.12.02(수)~13(일)까지 계룡출신작가 5인展 [다시 예술인으로 돌아가다] 계룡시 두계 장옥미술관

[최재경]

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5-11-26 05:45:50 / 2015-11-26 13면기사

경계를 허문 예술이여 계룡에서 나르샤

'다시 예술인으로 돌아가다' 展 >>> 12월 2일부터 장옥미술관

      

▲권현칠作 '신몽유도원도'.

       10년 넘게 방치됐던 '계룡시 두계면 장옥'이 미술관으로 새옷을 갈아입고 지역 출신 예술가들을 맞는다.

권현칠, 김선미, 박경주, 오재옥, 윤상욱 등 계룡 출신 작가 5인은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계룡시 두계 장옥미술관에서 '다시 예술인으로 돌아가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은 1인당 3점 안팎으로 계룡을 소재로 구상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충남대 회화과와 한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권현칠의 작품에는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표현되는 리듬과 색채가 있고, 독특한 역흘리기 표현기법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권현칠 등 계룡출신 작가 5인

지역 소재로한 작품 15점 선봬

동양적 세계관, 자연의 매력 등

독특한 작업 양식으로 풀어내

▲오재옥作 ‘두계천변’

       권 작가는 그동안 아름다운 여행, 산수관조,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선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을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신몽유도원'을 선보인다.

       성신여대 미술대학 서양화 출신인 김선미는 어린시절 헤르만 헤세의 책속에 파묻혀 공상과 새를 통해 이상향을 표출하는 방식의 작품 활동을 해왔다. 도시의 삶속에서 치열함과 긴장감, 외로움과 고독함, 끊임없이 달려가야만 하는 현실을 한마리의 들개처럼 광기와 열정으로 아웃사이더가 돼 그림을 그린다.

       아침에 눈부신 빛의 파편들 속에 새들이 깨어나 일제히 지저귀며 소리의 파동속에 일부가 돼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을 그린 '빛의 소리'를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관동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경주는 자연이 빚어낸 꽃의 매력을 화폭에 담고 싶은 마음에 주로 꽃을 소재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대를 안에'는 주제와 배경과의 경계가 윤곽선이 없는 모호한 표현으로 형상들이 주는 가물하고 몽환적 분위기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각종 아트페어와 작가전에 다수의 작품을 출품한 오재옥은 두계천변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천변길, 계룡산 골짜기부터 흘러온 물, 살랑부는 바람을 아름다운 붓으로 표현한 '두계천변'이란 작품을 내놓는다.

▲윤상옥作 ‘명상’

       전주대 미술학과와 건양대 대학원을 졸업한 윤상욱은 조각의 조형적 표현을 단순화 시키거나, 변형시킨 동물, 식물, 인간과의 동화적인 결합의 작품들을 지순한 정감과 동시의 시각화로 제각기 숨 쉬게 하려는 작업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석으로 작업한 '명상'은 나무 그늘아래 생각에 잠겨있는 여자아이를 표현한 작품으로, 화창한 봄날 여유 있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조형성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권현칠 작가는 "지역작가들이 장옥 미술관에서 다시 한 번 예술혼을 불태우자는 마음가짐으로 전시를 하게 됐다"며 "장옥미술관이 지역 작가들의 사랑방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