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 둘째 주가 되면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에선 한바탕 골프 축제가 벌어진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마스터스다. 티끌 하나 없는 최고의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 1년 내내 공을 들인다. 해마다 4월 둘째 주에 대회를 여는 건 목련과 개나리·진달래가 활짝 피어나는 시기에 맞춘 것이다. 올해 수입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마스터스 로고가 찍힌 머천다이즈(상품) 판매에서 나온다. 입장권과 TV중계권 수입도 만만찮다. 이렇게 거둬들인 돈으로 선수들에게 상금 1800만 달러(약 237억원)를 지급한다. 올해 우승상금은 324만 달러(약 42억원)였다. 어림잡아 1년에 400억~500억 원 넘게 수익을 낸다는 이야기다. 인구 20만 명의 시골 도시 오거스타의 주민들도 해마다 마스터스 덕분에 호황을 누린다. 일주일 동안 집을 통째로 빌려주고 임대료로 10만 달러(1억30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있다. 대회 초창기엔 최고의 선수들을 시골 도시로 초청하기조차 어려웠다. 상금을 마련하지 못해 쩔쩔맨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오늘의 ‘마스터피스(걸작품)’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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