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일날 마지막으로 통일호를 어떠케든 타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최장거리 운행하는 #1221 통일호를 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지리적 문제로 인하여 결국은 포기 했지요.
그래서 결국은 집에서 젤 가까운 통일호를 타는걸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래서 1380원을 내고 조치원역으로 오게 되었지요.
조치원 역에서 #1143 통일호 티켓을 끊었습니다.
제천행이었고 요금은 3500원, 소요시간 2시간 5분.
저는 역 휴계실안에서 TV를 보며 열차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1시 40분이었으니까 열차 출발시간인 3시 10분까지는 시간 반이나 남았지요.
TV를 보면서도 저는 LED 전광판에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어느서 보니 LED 전광판에는 조치원발 제천행 열차인 #1143 통일호 열차가 조치원역 1번 플랫폼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조치원역에 오신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1번 플랫폼 입구는 다른 플랫폼 출입구와는 왜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1번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서 저는 충북선 타는곳이란 곳으로 가서 계단을 내려갔지요.
1번 플랫폼에 내려오는 순간 저는 열차를 향해 갔습니다.
다 떨어가는 선로위에서 #1143 통일호는 승객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호차 20번 좌석으로 배치되있던 티켓을 보고 저는 1호차로 들어가서 자리를 찾아서 앉았습니다.
#1143 열차는 가관차와 승무원차량 1량과 여객차량 3량, 화물차량 1량으로 총 5량 편성이었습니다.(기관차 빼고요.)
어느새 차장님께서 열차로 들어오시고 차내를 둘러보시고 승무원실로 향하시자 열차가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열차밖의 차창 풍경을 보는것을 조아합니다.
그래서 계속 풍경을 보고 있었지요.
어느새 열차는 건설중인 오송역을 지나서 청주역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청주역은 새역사를 공사하고 있었고 지금은 임시 가건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근장역으로 향하는 도중 무심천을 건너고 저는 그 철교의 풍경을 바라 보았습니다.
바라보니 제가 사는 아파트도 희미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오근장역에 들어서자 오근장역도 청주역과 마찬가지로 새역사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청주역과 오근장역은 수요가 비슷하더라고요.
두 역 승객들 수가 비슷했었거든요.
#1143열차는 내수역과 청주공항역, 증평역을 지나고 어느 새 도안역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도안역을 지나서 열차는 백마령을 향해가고 있었고 백마령 굴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저는 옛날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6살 즈음에 우연히 통일호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시흥에서 버스를 타고 부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역까지 왔지요.
그날 여름방학을 맞아서 저와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안동에 있는 시골로 가게 되었지요.
저희 어머니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무궁화호 티켓을 끊으려 했던것 같았습니다.
기차를 탈때마다 거의 무궁화호를 탔거든요.
그때 제 동생은 초록기차가 타고 싶다고 어머니를 졸랐습니다.
어머니는 제 동생의 떼에 결국 져서 통일호 티켓을 끊게 되었지요.
그래서 결국은 통일호를 타게 되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열차를 타면 차창 밖의 풍경을 보는것을 조아합니다.
심지어 지하철을 타면서도요.
아마 제 기억으론 단양에서 영주로 가는 순간 상당히 긴 굴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한참뒤에 밖으로 나오니 저는 무슨 굴이기에 이렇게 길까란 생각이 들었지요.
알고보니 이것은 죽령을 통과하기 위해서 루프라는 굴을 지은거였지요.
근데 그날 통일호가 이상하게도 조았어요.
심지어는 계속 이 열차안에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했지요.
그러나 어느새 열차는 이미 안동역으로 들어와 있었고 저는 결국 통일호를 뒤로 한 채 어머니를 따라 나왔지요.
그 후론 통일호를 탄적이 없던것 같았습니다.
보천역을 지나고 음성역에 들어오자 다시 평원으로 열차는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이역과 주덕역을 지나서 달천역으로 들어오니 어느새 달천 강물 위로 지나고 있었습니다.
열차의 풍경중에서 조은것은 산과 강입니다.
백마령 굴에서 산 풍경을 주덕역을 지나서는 달천 풍경을 보게 되었지요.
그리고 #1143열차는 충주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리더라고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열차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충북선이 의외로 수요가 많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충북선을 보면은 대게 화물열차가 많이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여객열차는 별로 없구나란 생각도 했지요.
그리고 사람들도 별로 이용하지 않을거란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첨 열차에 타는 순간부터 저는 제 생각이 잘못 되었다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청주에서는 철도 이용이 참 어렵구나란 걸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주에 독자적인 지하경전철을 놓을것을 계속 주장하지요.
대전~청주 중형전철과 청주경전철이 건설된다면 청주에서 철도 이용하기가 수월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이게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행역을 지나더니 열차는 어느새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여기서부터 박달재를 넘어가는 구나란 직감이 들었지요.
그리고 동량역을 지나 상당히 긴 굴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굴에서 나오니 산속이었고 주위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탄역에 열차는 들어 오더라고요.
근데 삼탄역을 본 순간 저는 왜 여기에 역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 건물 뒤로는 강이 흐르고 있고 그리고 주위엔 어떤 마을도 없었습니다.
이런 첩첩 산중에도 역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굴을 지나더니 어느새 강이 흐르고 있고 열차는 강위에 나있는 긴 철교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저는 뜻밖의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곳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였던 것이었지요.
그리고 이 철교가 주인공이 철교위에서 열차가 철교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유명한 명대사를 외친곳이지요.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듯이 외친곳이 설마 이곳이었줄은 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143열차는 공전역을 지나서 봉양역으로 들어 왔습니다.
봉양역에서 중앙선과 충북선이 나란히 달리더라고요.
봉양역은 조금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역이었는데 높은 지대에 있는 역치고는 제법 큰 역이었지요.
이제 곧 있으면 제천으로 들어오는 구나라는 사실이 느껴졌습니다.
열차가 제천역으로 향하자 저는 정말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3일뒤면 이 열차는 사라진다는 사실을 결국은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열차를 나오려 하니 발이 안 떨어질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열차는 제천역에 들어오고 이제 내려야 되는 구나란 생각을 하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쉽게 내리기가 어려웠지요.
그리고 더 아쉬웠던 것은 #1221 통일호를 타지 못했던 것과 충북선을 자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제 제천역을 나오면서 저는 아쉬운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이 열차를 더 이상 탈수 없구나란 생각이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