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식사를 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장미로부터 문자가 왔다. 지역모임에 쓸 케잌값을 보낼테니 계좌번호 부르라고 채근이다. 구성원이 얼마되지 않는 지역소모임에 세심한 신경을 써주니 고마울 수 밖에.
5:00(pm)가 가까워지자 마음이 바빠진다. 서둘러 책상정리를 하고 가는길에 올해 수원에서 용인(동백지구)으로 이사를 한 보스톤을 용인시청에서 Pick-Up해 가야 한다. 6:10(pm)에 용인시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퇴근길이 예상외로 흐름이 좋다. 용인시청에 도착해(5:50 pm)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보스톤이 도착한다. 용인으로 이사와 58개띠를 수배해보니, 3명이 있었는데 털보(전창호 ‘06.1월 가입)만이 연락이 되어 오늘 같이 가기로 했다고 한다. 털보라? 퇴근전에 잠깐 들은바 있어서 신상소개를 보았더니, 야간에 작품활동(운운~) 하길래 예술계통에 종사하는 모양이라고 상상했다. 시간이 되어 중키의 사내가 걸어오는데 양볼에 허연 구랫수염.(털보 맞구나)그런데 왜 옆으로 퍼졌어(그럼 지금 휴면중?)
모임장소 근처에서 주문한 케익을 찾아가지고 가는데, 핸펀이 울린다. 모임 장소와 예약한 자리도 알려줬는데, 그새 참지못하고 전화냐? 들어보니 신작로가 만석공원에서 배회하고 있다고, 지척에 모임장소를 두고 길을 못찾아 헤메고 있다니 개띠맞아?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어라 2자리수 모임이네.(포르쉐가 버전.야는 올해 수원 오~수달 창립모임때 준회원으로 참가)
수원 멤버 6(나, 산꾼, 제임쓰,보고, 활명수, 보스톤), 운좋게 3주년 자축모임에 참석하게된 털보, 멀리서 시간을 내 찾아온 신작로, 오~ 수달(58개띠 수원 달리기 모임) 발기모임 입회인이자 준회원인 포르쉐. 산꾼 옆지기. 자축 모임답다.
얼마전에 부부가 오붓하니 호주여행을 갔다온 산꾼이 자축연에 갖고온 과일주(포도주 맞냐?)로 자축연을 시작했다. 7:58(pm)에 케잌절단식(신작로와 처음 모임에 참가한 털보가 대표로 절단), 8:00(pm)에 자축연 건배제의와 함께 58개띠 ~멍! 아마 이 시간에 전국 곳곳에서 자축연이 벌어지고 있겠지. 58개띠~ 멍! 연창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 처음 모임에 나온 털보의 신고식.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곧 58개띠 문화에 익숙해졌다.(평배, 반말, 58개띠~ 멍에)용인에 있는 송담대에서 그림을 그리며 교편을 잡고 있다고. 중키에 98kg넘는 부담스런 체구로 달리기를 했다는데, 달리기 경력이 7년이 넘었다나. 불규칙한 생활로(그림을 그리다보니) 최근에는 10km도 힘들다고(그래도 52분대는 뛴다고...) 내년 동마에 sub-4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산꾼부부의 호주여행이야기, 부부가 같이하는 달리기 예기, 수원멤버 중 유력한 Sub-3 "0"순위인 활명수의 조심스런 Sub-3 계획.(올 가을에 하지 왜 동마로 미루냐?), 제임쓰의 요즘 대회참가하는 재미(옛날에는 1년에 1-2번 참가했는데, 올해 4-5번이면 장족의 발전을 한게 아니냐). 허리를 삐끗한 바람에 요즘 훈련이 주춤해진 보고의 조심스런 달리기 계획(야도 3시간 10-20분대 주자다).
누구 따라잡겠다고 나선 신작로의 훈련기.(강한 훈련으로 가끔씩 병원도 들른다는 고백?), 2년반만에 백두대간 종주를 한 포르쉐.
내일 모래 50을 바라보는 사내들이 왜 이렇게 수다가 많냐. 여자들 수다도 수다지만 남자들도 같은 “갑장”인데다, 거기다 달리기를 같이 하는 강력한 공통분모가 있으니, 예기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생활하는 공간은 달라도 공통분모가 있으니, 이렇게 편한 자리가없다.(술주사가 있는 친구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해못할 우리도 아니다)
모임에 들어가면서 손님들에게 오늘 58개띠 모임이 있어 그러니 좀 시끄럽더라도 양해를 구했는데, 눈치빠른 주인아줌씨 미리 다 손을 써 놓은 모양이다. 게중에는 부러운 눈치를 보이는 사람도 있고, 시끄럽다고 불평하는 손님은 없었다. 계산을 하면서 오늘 58개띠 달리기모임 3주년 모임이라 그랬더니, “아! 58개띠요.”하고 아는척 한다.(장사속인가?)
2차로 생맥주집에서도 할 예기가 왜 그리 많은지 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보고가 오늘 참가한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휴대용 분말 소화기를 나누어 주었다.(그리 신경을 써주지 않아도 되는데, 집에 2개 소화기가 있으니 이것은 차 트렁크에 넣어두었다. 이 소화기를 쓸일 없기를 바라며)
올해 주요대회가 끝나면 적당한 시기에 “범 경기 번개모임”(이는 신작로 버전)을 하자며 다음을 기약했다. 3주년 모임 모두 재미있게, 의미있게 보냈지.
“건강하게, 즐겁게, 내 육신 편히쉴 관에 들어갈때까지 달리자.”
첫댓글 함께한 너그들이 그저 부럽기만 했다만. 좋은 시간들을 보낸 너희들을 생각하니 나도 기분이 절로 좋구나.
수원 분위기는 너무 좋았구나. 서울은 충격 그 자체였다 ^^*
수원은 120% 참석
어른아 무슨충격 ???
진솔한 만남이었나 보네, 보기조 타.
만석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준비하는라고 수고 많이햇다 항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오래 오래 즐런 편런하자
만석아! 수고 했어. 10/3 보자
좋은시간이었다.58멍즐런바란다..
자주보면 좋을텐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