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 '모란동백'
장소와 시간이 달라졌다 하나 사람 사는 방식이 거의 대동소이하니
인생의 변곡점이 될 만한 일이 평생에 몇 번 있겠냐 만은
귀국 후 약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일전 글에 토로했듯이 술좌석이 많아져
음주량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식성이 약간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라진 것이 아닌
예전 기호로 돌아오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체격이 마른 편이면서도 소위 빨간 음식, 매운 것을 먹으면
맛은 있으나 옆 사람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왜 이리 땀이 많이 나는지, 부담되어
매운 음식보다는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나
한국에서 직장생활 시, 점심 외식을 할 때
알탕이니 내장탕이니 해서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하고 매운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가끔 즐기곤 했다.
한식은 담백한 일식에 비해 맵고 얼큰해야 맛도 있고 제격이나
해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매운 음식을 먹을,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탓인지,
나중에는 매운 것을 먹게 되면 속이 불편하고 심지어는 설사까지 하게 되어
서서히 멀리하게 된바, 내 주변의 교민들도 얼추 비슷한 과정을 겪는 것 같다.
우연이 수락산 산책 시 알게 되어 가끔 점심을 같이하는 분이 계신다.
이분 자택이 수락산에 있는 탓인지 주변 맛집을 잘 아시기에
그간, 생선구이, 고기, 칼국수, 대구 지리, 빈대떡, 집 등을 순회하며
간단하게 막걸리 한 잔 후 헤어지곤 했는데
어느날 이분이 소개하는 맛집이 아귀, 해물찜 전문 식당 이어
망설이다 그간 즐기던 평소 메뉴에 변화도 줄 겸 들리게 되었으니,
나로서는 몇십 년 만에 먹게 되는 해물찜이던가!
결과는 대만족, 얼마나 맛있던지
평소 내 그리 혐오하던? 남은 시뻘건 양념에 밥 볶아 다 먹어 치웠다. ㅎ
이후 본격적으로 술 먹기 전, 식사 시
그간 즐겨 찾던 담백한 메뉴 대신 작금까지 주문해 먹어 본 음식은,
묶은 김치찌개 뼈다귀탕, 돼지고기 김치찌개, 시래기 감자 탕 등이 있으니
원래 내 위장이 토종 메이드 인 코리아 인 탓인지
순식간에 적응되어 아직 별 탈 없이 맵고 짠 맛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는 매운 닭 불고기, 내장 볶음 등
매운 등급을 한 단계 더 높여 도전해 볼 생각이니
인간의 마음과 같이 인간의 위장도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이다. ㅎ
어쨌든 올 한해 시행착오로 끝날지언정
작년보다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시도, 다양함을 추구하며 보내자
마음 먹으니 공연히 하루가 더 즐거워 지는 것 같다.
Ob-la-di, Ob-la-da! 인생은 즐거워라!
사족; 첨부하는 음악은 조영남의 ‘모란동백’.
곡이 좋아 노래방에서 불러보려고 연습 중이나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지
호락호락하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ㅎ
첫댓글
ob la di, ob la da!
인생은 즐거워라,
다시 옛날로 돌아 온다 하시니
ob la di, ob la da!
고국으로 오셔서,
즐겁게 보내시는 것 같아
보기에도 좋습니다.
모란동백, 옛동산,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등
조영남 노래를 좋아합니다.
많이 연습해 보세요.
다음 모임 땐, 한스님의 노래를 들어볼겁니다.^^
모란동맥 노래는 좋은데
부르기가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ㅎ
조영남 인간은 별로인데
노래 저도 좋더군요.
항상 좋은 날 되세요.
인생은 즐거워라~
고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는군요.
참 다행입니다.
저도 모란동백 좋아합니다.
부르지는 못해도 듣는 건
좋아해요.
조영남이 부른 제비도 좋아하고요.
기분이 좋아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노래는 벌로 인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
열심히 연습 중 입니다. ㅎ
항상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음식과 인생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음악과 춤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는한쌍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주한잔에 좋아하는 노래까지 부른다면
지상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음식의 호불호는 있게 마련이지만 캡사이신의 매운맛은 식욕을 촉진하고
속을 뻥뚫리게 해 먹고나면 또 먹고싶게 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즐거워라 오브라디 오브라다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즐거워집니다. 즐거움도 전염되는 모양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언제 소주 한 잔 같이 해야 되는데 ㅎ
건필 유지하시며 즐겁게 일상 보내세요.
身土不二
정상 입니다
어느 날 조우하게 되면
한 잔 사 드릴텐데요....
어느 날 한 잔 같이 하게 되기를
저도 기다려 봅니다.
댓글 감사 드리며 항상 건강하세요.
외식 메뉴에 주로 매운것들이
많지요
매운맛의 중독이라고..
자주 드시다 보면 중독될수도 있습니다 ㅎ
오랜 타국생활 정리하시고 고국에 오셔
잘 적응 하시니 참 보기 좋습니다
좋은일 많이 만드셔서 더욱 즐겁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아직은 엄청 매운 것은 조금 부담이 있지만
저도 매운맛에 이러다가 중독될 것 같습니다.ㅎ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시기 바라며
항상 건강하세요.
즐겁게 사십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술.
매일이 흥이십니다.
매운 음식 정복기가 생생하니
제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합니다.
제가 매운 걸 못 먹습니다.
공포이지요.
건강하십시요.잘 읽었습니다.
매운 음식에 저처럼 약하시군요.
낭군님과 오손도손 재미있게 보내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ㅎ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일상 보내세요.
5대 욕구 중에
생리적 욕구가 우선 충족이 되어야겠지요.
맛있게 먹고, 보고, 즐기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시어 댓글 올려주심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시래기 감자탕은 저도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우리 삶에서 먹는 즐거움을 뺀다면 넘 무미건조 하지 않을련지요.
한 때는 울친구들과 어울려 맛집을 찿아 다니며 다양한 음식 맛을 즐기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예전같지 않아 자꾸 흥미를 잃어가는 듯 합니다. ^^~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다시 힘 내시어 맛집도 찾아 다니시며
일상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래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뼈다귀탕 시래기 감자탕 ~
70년대 피맛골 뒷골목 풍경입니다
까만 비닐 책가방 끼고 뼈다귀 감자탕 막걸리 찾아서 수시로 드나들었지요. 바로 엊그제 같으네요
근데 서울에 아직도 그런곳이 있습니까?
광화문 종로 2가 ~ 5가 뒷골목 전부 헐렸다던데
이번 귀국길에 한스님과 단둘이서 속닥하게 연탄불 고등어 구이에 소주 생각했었는데 아귀찜으로 바꿔야 겠네요 ㅎ
고국 생활 즐기신다니 보기에 좋습니다
이제는 곱상한 할매 한사람 곁에 있어야 될낀데
콩꽃님 이 댓글 보시면 신경 좀 써 주세요 ~
한스님이 신사라서 할매들 한테 인기가 많을텐데요
그러면 한스님 고국생활이 완전 천국이 될낍니다.
3월에 오시면 드시고 싶은 것
그간 잊고 살았던 것들
마음껏 즐기시기 바라며 그날 기다려 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한스님 귀국하신 보람을 이제 확실히
찾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즐기실 매운 음식과 토종 음식이
얼마나 많습니까... ㅎ
저도 이곳에서 최근 순두부찌개
맛집 찾아서 종류별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 모란동백은 저도 아주 즐겨부르는
노랜데... ㅎㅎ 저는 아주 잘 부릅니다.
순두부 집이 네덜란드에는 아직 없었는데 ㅎ
언제 노래 들어볼 날 기대해 봅니다.
항상 안전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입만 즐거운 게 아니라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더군요.
즐거움이란 단순한 데 있음을 자주 실감합니다.
즐거운 글을 읽으니
읽는 마음도 즐겁네요.
맛집을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것도
일상의 즐거움이 되더군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이 참 좋습니다.ㅋ
식성도 변하긴 하더군요.
매운맛은 자극적이어서 맛있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매운거 못 먹습니다.
다행히 해물찜도
순한맛,보통맛,매운맛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순한맛으로 먹지요.
너무 매운맛 좋아하지 마세요.
속버릴까 걱정됩니다.
지금 적응중에 있어 너무 매운것은
저도 아직 배우는 중 입니다.
너무 매운것은 속이 쓰리고
불편한 건 아직이더군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
바라며 댓글 감사 드립니다.
네. 인생을 즐기라고 창조주가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는데....
우리는 늘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죠?
이제 인생을 즐기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 인간의 일상이 매일 즐거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인간이기에 희로애락이 점철 하겠지요.
그래도 즐겁게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을
하며 지내야 할 터입니다.
건필 유지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나이는 비슷해도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ㅎ
저도 술도 마시고 풍류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술 마시는 것이 다른가? ㅎ
항상 즐겁고 평안한 일상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수리산 밑자락에 위치한 큰 중앙 도서관이 저의 세컨 하우스 입니다. ㅎ 은퇴 후에 매우 살기 좋은 도시 산본이지요.
오블라디 오블라다 라니 노후 인생에 최고의 경지에 오르신 듯 합니다.
수리산이 아니고 수락산 ㅎ
항상 즐겁고 평안한
일상 누리세요. 귀국 동창 님
@한스 1. 수리산이 좋아 젖어 살다보니.
2. 내 생각에만 꽂혀 직진하는 나이다보니.
이런 착각이 이젠 삶의 중추가 되어 예사입니다. 귀국 동창님 ㅎㅎ
아구찜 맛있어요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아구찜 매콤하긴
해도 먹다보면 어느새 빈그릇이예요.
이제는 우리가 입에 맞는 맛인거 먹고. 하고 싶은 거하고 살아 갈 나이가 되었어요.
즐거운 인생을 위하여 선배님 파이팅!
음식의 맛을 즐기실 정도로
건강하시니 감사한 일입니다.
저도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입술이, 혀끝이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답니다.
가까운 시일내, 좋아하시는 음식
같이 나눌 기회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