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녕!
나는 보그코리아의 한복화보를 참 좋아해.
그래서 자주자주 찾아보는데,
얼마전부터 신박한 화보들을 접하게 되서 이렇게 글을 찐다.
요즘 한복화보는
(웨딩한복빼고)
서영희스타일리스트를 필두로해서
여러가지 한복브랜드들이 모여
멋진 화보들을 찍어내고 있어
특히 보그코리아가 그 선두라고 할 수있찌.
한복에 양장을 매칭하던것들이 주 였다면
요즘은 이런 화보도 나오더라
한국의 전통 모자
혹은 오브제를 서양식 양장에 활용한 화보 말이야.
그럼 일단 볼까?
짠.
선비들이 쓰던 갓을 모티브로 해서
제작된 독특한 화보여
배경의 동물화도 한몫하지만
굉장히 한국적인 느낌이 드는 화보라고 생각된다.
덮어쓴 썬글라스가 왠지 구한말의 시대상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말이야.
이거슨 기생이 쓰는 어우동 모자
전모라고 불리는 거야.
영화 황진이에서 봤지?
송혜교가 쓰고 나타났던 그 모자.
햇빛도 피하고
기름 발라서 비도 피하던
실용적인 모자라고 할 수 있어.
요거슨 왕관같지?
영국왕관같은 느낌이 드는데
족두리야.
신부들이 시집갈때, 머리에 쓰던 거라고 할수있어.
너희 엄마들 결혼식 사진 보면
폐백할때 머리에 많이 덮어 쓰고 계실꺼야.
하지만 사진에서 처럼 이중이 아닌
한단으로 되어 있고 보석이 화려하게 달려있어서
실물로 보면 훨씬도 곱고 아름다워
요건 호건이야
남자아이가 머리에 덮어쓰던 용맹함을 뽐내던 모자야
머리위에 호랑이 귀 보이니?
실제 출토된 유물중에
할머니가 손자에게 쓴 편짓글이 적힌 호건을 발견했는데
뭐라고 쓰여있었게?
'우리손주 장하다' 라고 적혀있었어.
그당시에는 영아 사망율이 높으니까
돌만 지나도 어른들이 너무나 든든해 하고 기뻐했거든
그래서 직접만들어서
편짓글을 적었따고 해.
참 귀엽지?
그리고 이건 이번에 나온 화보인것 같아
뜨엌 이게 뭐시여~
라고 하겠지만
이 안에도 잘보면 우리 전통적인 소품들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 화보에서 머리에 쓴 모자 보이니?
이건 왕이 신하들에게 인사를 받을때 쓰던 원유관이야.
그리고 이화보에서는 허리에 빨갛고 검은 랩스커트 같은 치마 보이지?
이건 폐슬인거 같아
왕이 제사를 지낼때 입던 구장복이라는 옷에서
입던 장식과 각각의 자수가 좋은 왕이 되길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옷이야.
요건 보니까
허리에 대(허리띠)가 있어
저건 혹시 사극 많이 보면 봤을꺼야
왕이나 신하들이
허리에 네모낳고 각진 대대를 입잖아
그거야.
신분에 따라 옥이나, 화각이나, 금은 등으로 장식했는데
무늬가 없을수록 신분이 높았대
그리고 빨간색에 술이 달린 후수
구장복에 입는 장식중에 하나야
앞모습은 쫌따 나온다
머리에 쓴 모자랑
앞에 빨간색에 늘어진 술이 보이니?
모자는 면류관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하사받은 모자야.
우리는 왕의 나라기에 9개의 구슬이 달린
9류관을 착용했고
중국의 황제는 12류관을 착용했다고 해
그리고 빨간 술은
선비들이 허리끈에 장식하던 세조대라는 허리띠야.
그리고 폐옥
옥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구장복에 허리춤에 늘어뜨리던 장신구야
걸을때마다 발소리에 맞춰서 아름다운 소리를 냈대
요거는 후수의 앞모습
아까 설명 했지?
어땨??
멋진 화보지?
우리나라도 카피가 아닌
멋진 화보들도 찍어내는게 있었더라구.
그리고 한국적인 소품이지만
소품만으로 놓고 봤을때는
에스닉한 느낌도 들고.
조금은 새로운 느낌이라
한번 글을 쪄봤어.
그럼 안녕~!
첫댓글 헐 갓 올려놓은거 신기해..
우왕 이쁘다
존예다...
하얀색은 이쁜데 까만색옷들은 뭔가 일본자객같은 느낌...
오 멋있다
존예다
와 다 존멋이고 글에서 글쓴이의 해박함이 느껴져...!!
개이쁜디???
우워우~ 멋지다
워...전부조녜
분위기 장난없다ㄷㄷㄷㄷ
개쩐다
이런거 많이 했음좋겠다 한국적인게 한국에서 많이 사라지는거 같아ㅜㅜㅜ 영어말고 한글도 아름다운 글씨인데
이런거 좋아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