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어떻게 더 나쁘게 바꾸는지)에 대한 넷플 오리지널 다큐입니다.
구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 만든 사람 등이 나와서 "오 씨발 우리가 뭘 만들어낸 거야" 하면서 제발 SNS를 멀리하라는 게 주된 내용으로 사실 SNS는 조금 제한적인 의미고 사실상 광의적으로는 인터넷 전반에 적용되는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대략 설명해보자면
- 사람들이 유튜브나 구글, 페북을 무료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여기서 팔리는 상품은 너희들 자신이다.
- 여러분이 SNS를 스스로 선택하고 이용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너희들의 행동은 유도당하고 조종당한 것이다. 이걸 이용자들 스스로도 거의 깨닫지 못한다.
- 인간의 하드웨어 처리 장치(뇌)는 수백만년전 그대로지만 컴퓨터의 연산능력은 100년도 안 되어 수조배로 발전했다. 사람의 신체는 현대의 컴퓨터 기술이 제공하는 편향적인 정보를 스스로 거르고 처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더욱 그렇다.
-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이 알고리즘은 점점 더 복잡해진 나머지 그 전모를 이해하는 사람이 실상 몇 되지도 않는다.
- 현대의 소셜 미디어 기술들은 나쁜 쪽으로 악용되어서 피해자(단순히 해프닝 같은 소동을 넘어 국가급으로 연계되는 대사건)들이 나온 사례가 이미 존재하며 본격적으로 더 발달하고 교모하게 사용되면 세상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다.
요런 내용들 되겠습니다. 사실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특히 매일 정치로 싸우는 토탈앙 카페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일베의 빡대가리들이나 태극기인들이 현대에 어떻게 탄생하고 그들이 무슨 심리로(자기들딴엔 리얼루 진지함) 행동하는 건지에 대한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사람들 요즘 가짜뉴스 얻는 출처가 카톡방이나 유튜브인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지구 온난화'를 검색하면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주는 게 아닌 이용자나 지역의 특성에 따라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옵니다. 이용자의 성향 같은 것을 데이터로 모아 특정해서 지구 온난화 지지자에겐 지지 근거를 보여주는 자료를 보여주고 허구설 지지자에겐 허구에 관한 자료를 쭈욱~ 내보내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용자 입장에선
'아! 역시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이렇게 많구나!' 하는 착각을 심어주고 '아니 이렇게 공신력있는 자료가 있는데 왜 쟤들은 날 이해하지 못하지?' 라며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키는 식입니다.
<소셜 딜레마> 내에선 이것이 십억명 단위의 트루먼 쇼가 일정 부분 현실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의지나 심리는 생각보다 쉽게 조종당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SNS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험한 여려 결과들이 증명해주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미국 내의 투표 참여율을 조종하는 실험을 해보았으며 트위터에서는 가짜 뉴스가 실제 뉴스보다 6배 이상 빨리 퍼진다는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나온 SNS를 만든 여러 개발자들이 이렇게 호소하고 다닙니다.
"폰에 깔린 소셜 뉴스나 SNS 다 지우세요."
"내가 핀터레스트 이사인데 집에 가서 자신도 모르게 핀터레스트 쳐다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소오름 핀터레스트 적당히 쳐다봐."
"유튜브 추천 영상 보지 말고 스스로 검색해서 찾으세요."
"구글 추천 검색어 같은 거 없애주는 확장 프로그램 있으니 제발 설치해서 쓰세요."
"지금 사람들이 매트릭스 안에 있는 것을 모르는데 어떻게 매트릭스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고작 트인낭 따위 가지고 이러는 우리 말이 존나 우습지? 이대로 가면 범세계적인 디스토피아가 올 거고 언젠가 내전이 일어날 거다." (ㄷㄷㄷ)
첫댓글 감사합니다 봐야겠네요
전에 핀터레스트 썼었는데, 하루종일 핀터레스트만 보고 있더라구요
딴에는 관심있는 정보들을 스크랩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지워버렸죠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현재 전세계 대다수의 민주사회에서 벌어지는 정치, 사회적 혼미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로 인한 세뇌때문인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