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 웬수야
충청북도 충주에 살고 있는 편길수(46) 씨,
10년 전 교통사고로 한쪽 발목을 절단하게 되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농사일도 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길수 씨는 하루하루 술에 의존했고,
아내 선옥(39) 씨에 대한 의처증까지 생겼다.
결국 견디다 못한 아내 선옥 씨는 이혼을 선언했고,
1998년, 둘은 법적으로 남남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날을 그 누구보다 후회하는 길수 씨,
커가는 아이들과 칠순이 훌쩍 넘은 노모를 바라보면서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빠와 엄마의 재결합을 누구보다 원하고 있는 세 딸들의
코치를 받아 선옥 씨에게 다가서고 싶은 길수 씨,
결국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게 되는데...
# 못 말리는 세 자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도와 고추 농사를 짓는
열혈 10대 자매가 나타났다!
편순아(19), 편순신(17), 편순금(15) 세 자매.
몸빼와 장화로 무장을 하고 땡볕 아래
고추를 따고 소독을 하는 모습이 열 아들 부럽지 않은데...
농사일보다 ‘공부가 더 편하다’고 말하는 고3 수험생 순아는
친구들처럼 방학 보충수업도 받고 싶고 학원도 다니고 싶지만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이끌고 이 여름을 고추밭에서 보내며
아빠와 엄마 사이에 방황하는 둘째 동생 순신이와 막내 순금이를
다독인다.
# 돌아와요 내 사랑
이혼 후 충북 청주에 있는 식당에서 홀 서빙 일을 하며
홀로 생계를 꾸려온 아내 선옥 씨. 충주에 두고 온 세 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선옥 씨는 이혼 후 남은 앙금으로
몇 년 간 얼굴도 보지 않았던 남편과 얼마 전 다시 재회하게 된다.
툭하면 엄마가 보고 싶어 청주로 도망 온 둘째 딸 순신이 문제 때문이다.
자식 문제로 할 수 없이 다시 만났지만, 남편이 아이들 편에 보낸
양산 선물이 싫지만은 않은 선옥 씨,
재결합을 위해 술도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남편을
다시 받아주어야 할지, 선옥 씨의 올해 여름은 고민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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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 그런거였나봐요..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이 크셨나봐요. 농사일도 손 놓으시고, 매일을 술로만 지내시다가 의처증까지 생겨서 결국엔 이혼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봤음 ㅋㅋㅋ 맨날 고추따고 글다가두 춘천가고 ㅋㅋ잘됐음좋겠음
선옥씨 그냥 돌아가지 않으셨으면 하고 바란건 나랑 우리 엄마뿐인가....
아버님 정말 아베히로시.............ㄲㄲ닮으셨음!!
근데 선옥씨 안돌아가셨을거예요;;; 9년이나 떨어져 살았는데... 저도 안가셨으면했는데 가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