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사가 된지 벌써 5년째
처음엔 학교를 가면 모두를 반기는 얼굴과 함께 꼭 물어보는 것이있다.
"뭐해요? 요즘.."
"응.. 아직 시험준비지 모^^"
"아직도 안들어 갔어요?"
"(그래 아직도다 왜?) 응^^ 이번엔 가야하는데..."
그러면 또 다른 후배가 태클을 건다.
"선배들이 잘 살아야지 우리도 보고 배울텐데..."
"IVF 학사는 너무 약한거 같아요."
저마다들 C00, N00등 학사들의 성공담을 얘기하면서
왜 그렇게 살아주지 않느냐는 무언의 압박과 함께 눈빛으로
학사들을 향한 공격은 이렇게 어김없이 시작된다.
"형 학교 안올거야? 한번 와야지"
"(니들이 내 염장 다 갈아먹는데 가고 싶겠냐?) 어.. 가야지..허허^^"
이럴때면 정말이지 어딘가에 숨고만 싶었다.
학사 5년차가 되고 나서
(참고로 전 91학번입니다.^^ ㅋㅋ)
이제서야 학사의 삶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뒤늦은 깨달음이랄까?
캠퍼스 시절
간사님들이 그렇게 외쳐되었던 말이 있었다.
'IVF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운동이다'
'우리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그동안 많은 묵상과 함께 이 말에 대해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운동체라고?
2년째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수험생으로 전락한 학사...
직장은 또 어떻고? 여전히 쥐꼬리만한 박봉에
학부때 다짐했던 M/S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모습들...
이게...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운동체?--a
그건 그렇다 치자.
우리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말...
이 말 역시 좀 거리가 멀지 않을까?
'아.... 인생이 왜이러냐?'
이런 생각과 함께 구차해진 내 모습을 아니 우리 학사들을 모습을 본다.
근데...
공공연히 행해지는 직장 상사와의 부르스
MT를 목적으로 하면서 한방에서 함께 밤을 새며 잠을 자는 직장 남녀들...
뇌물은 기본이고 그렇게 해야만 상승세를 탄다는 말과 함께
좋은 조건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한 자매는
그 남자가 가정있는 유부남인줄 알면서도
이젠 자신감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연이은 이혼소식과
가정갈등으로 가정속에서 발버둥치는 모습...
이 모두가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소금과 빛이란 표현이 내 맘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사회와 직장에 대해 들려오는 소리는
의기소침해 있던 학사의 마음에 도전과 비전의 마음으로
뭉클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신이 속한 단체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바쁘지 않았을까?
소금과 빛의 삶은
묻혀진 삶이었다.
어둠속에서의 빛은 구세주와 같다.
찌게 속의 소금은 맛의 별미이다.
하지만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빛과 소금이 그리 위대해보이지 않는다.
당연하게 여긴다.
우리의 삶은 구세주나 별미의 삶이 아니라 당연함이었다.
그것이 학사의 삶이었다.
박봉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벌고
그 소득의 얼마를 하나님과 간사들에게 돌리고 싶어하는 마음
없는 살림에 어떻게하든 지부 후배들을 생각해서
라면이라도 끓여주고 싶은 마음
구차해 보여도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마음
좋은 조건의 사람이 나타나도
먼저 영혼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과 기대를 바라보는 눈들...
그 안에서 학사들은 이미 세상에 버린바가 되어 버렸다.
그것이 학사의 삶이었다.
어떤 후배가 이렇게 태클을 걸어온다.
"형 IVF는 뭣하나 해 놓은게 없죠?"
"(이 자슥이 또 염장질을...그러나 살며시 미소지으며) 왜?"
"누가회도 CMF로 독립해서 나갔고,
낙반연도 이미 다른 단체가 되었잖아.
그렇다고 홍00 목사님같은 걸출한 인물도 없잖아."
어쩌면... 맞는 말이다.
이렇다할 걸출한 인물도
이렇다할 학사 단체도 없는...
하지만 난 이런 IVF가 좋다.
여기에서 나를 드러내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드러내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선배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마치 히브리서11장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는 매스컴과 사람들의 인기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썼는지 어디에 참여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시작한 학사님들
그 분들이 간사님들로, 목사님들로, 그리고...
삶의 삭막한 현장에서 분투하는 학사님들로 살고 있다.
그분들은 매스컴과는 거리가 멀지만
눈쌓인 산골과 모래로 뒤덮힌 사막을
먼저 걸어가신 우리들의 이정표이자 삶의 모델들이다.
학사운동은 사회에 기여하는 운동이다.
캠퍼스에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의 투자이다.
훈련받고 고민하고 영성을 쌓고...
그래야만 학사가 되어서
이 사회와 나라 그리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앞에 설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사운동은 사회를 기여하는 운동이 될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IVF로 시작해서 IVF로 끝나지 않는 것은
부족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 무엇인지를
그리스도는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IVF 학사 선배님들이 세상속에서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
오늘 이시간 분투하며 살고 있다.
드러내놓기를 좋아하는 모습은 결국 바리새인의 율법주의가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이땅에 많은 선교단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사들의 삶은 세상에 인정받기 보다는 하나님께 인정 받기를 즐겨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학사가 된지 겨우 5년차
아직은 새내기인 모습이지만
내 주변에도 하나님때문에 자신을 드려 헌신하기를
즐겨하는 동역자들이 있다.
그들이 IVFer건 Non-IVFer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동역자라는 것이다.
"이 땅에 숨을 죽이며 후배들의 눈초리에 밀려 있는 많은 학사님들
그래도 학사님들의 분투때문에
후배들이 살고 있다는거 아시죠?^^"
IVF의 삶은
IVF를 높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삶이라는 것을...
미련하게도...
늦은 나이에 깨닫게 된 것을...
나는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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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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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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