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윤태중 거사와 석공 정거사
器有飮食이라도 不與勿食하라
若得美味어든 歸獻父母하라
그릇에 음식이 있어도
어른이 주시지 않으면 먹지 말고
만약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돌아가 부모님께 드릴 것을 생각하라
유치원 아가들과 같이
소학에 나오는 글귀를 공부하다가
이런 고전적인 가르침이
시간 속에 쫓기며 살아가는 아가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봅니다
설령 아가들이 유치원에서 배웠다 해도
집에서 부모와 같이 식탁에 앉아
부모로부터 같은 교육을 받지 못하면
앎과 실제가 다른 것을 통해
다소의 혼란이 오지 않을까
혼자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내가 소리를 내서 혼자 읽고
다음에는 같이 따라서 읽게 하고
다시 하나 하나 글자 풀이를 해 주고
다시 전체적인 설명을 통해 예를 들어주면
아가들은 잘도 따라 합니다
다 마칠 무렵에 오늘은 신라의 손순이라는 이가
홀어머니를 위해 귀한 반찬을 해 놓으면
어린 아가가 먼저 달려 들어서 먹어버리는게 속상하여
아가를 산속에 버리고 오려다가 귀한 인연으로
아가도 잘 키우고 어머니도 잘 봉양하였다는
이야기를 막 들려 주려 하는데
분위기가 영 이야기를 할수 없을만큼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부산합니다
더 이상 이야기 하는 것은 안되겠다 싶어
나는 아가들에게 바깥으로 나가서 모이도록 하고
앉고 일어 나기를 구령을 붙여 시키니
녀석들의 통통 튀는 스프링같은 기운에
교실에서보다 훨씬 더 잘 드러납니다
가만히 앉아서 키울수 없는 아가들을
한자리에 앉혀 지루한 이야기를 들려 주기보다
앞으로는 종종 마당에 모이도록 하여
이야기와 같이 율동을 하고 체조를 하는 것으로
가을 운동회를 미리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앞에 서서 노래에 맞춰 동작을 하고
아가들은 선생님의 동작 하나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율동을 하고 노래를 하는 모습 바라보며
올 가을 운동회에 열심히 뛰고 노는 아가들 모습을
그려 보는 날입니다
마침 글을 적고 있는 동안에 전화가 오기를
그동안 조성하던 수보리 존자 작업이 마쳐져서
내일 모실수 있겠다는 낭보가 들려 오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량에
경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금강경 탑에서 수보리 존자상까지
도맡아 일을 하신 믿음직스런 윤태중 거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골함을 제작하기도 하고
묘역의 박석 박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해
그 솜씨를 발휘한 불자입니다
나무는 고요하고 싶어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여도
부모는 기다리지 않네
하시는 글을 생각하며 우리 아가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좋은 여건 아래
보다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겠습니다
양친 부모 살아 계시면
부처님 모시듯 봉양하십시요
한분만 남으셨으면
더더욱 효도하기 노력하십시요
품어가 반길 이 없는 조홍감으로 인해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집안에 부처님과 제일 닮은 분이 누군가 하면
노부모님들과 자라나는 아가들입니다
이 세상에 누가 제일 부자인가
양친 부모 살아 계신 집이 제일 부자라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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