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도발로 긴장상태가 지속되던 중 결혼식을 미룬 채 경계근무에 나선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일 이틀 앞둔 결혼식을 준비하던 1사단 58포병연대 교육지원담당관인 김우현(30·사진) 중사는 급작스러운 포격도발 관련 뉴스속보를 보고, 신부(김아름·30)에게 "지금은 부대에 복귀하는 것이 내 임무이다. 개인적인 일보다는 국가를 위하는 것이 나의 자부심"이라며 곧바로 부대에 복귀했다.
김아름씨도 김 중사의 이야기를 듣고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귀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양가 부모님들도 국가가 먼저라며 아쉬움보다는 격려를 하면서 김 중사가 편한 마음으로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 중사는 "물론 결혼도 중요하지만 군인으로서 국가의 위기를 개인적 문제로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내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군인이면 누구나 망설임 없는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중사는 당초 22일 결혼식이었지만 이번 북한 포격도발로 11월로 연기했으며 김 중사 커플의 사정을 들은 결혼식장 측은 위약금(300만원 가량)없이 재계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