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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육>
요즘 막걸리가 한창 유행인데요. 막걸리의 최고 안주는 바로 편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육은 소 가슴팍에 붙어있는 양지살로 만든 것과 돼지머리로 만든 것이 있는데 보통 편육이라 하는 것은 돼지머리로 만든 편육을 말하고
이것이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재료준비
돼지머리살 2kg. 된장 1큰술. 계피(小) 1개. 정향 4알. 월계수잎 3장.

돼지머리는 발라진 고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돼지 귀 부분은 털을 잘 다듬어 주고. 콧구멍 부분도 깨끗히 씻어 코딱지를 없앱니다..

씻은 돼지머리는 큰 냄비에 담고 물 4리터 가량 부은 다음 된장. 계피. 월계수잎. 정향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뚜껑을 열고 끓이는 시간은 약 50분에서 1시간 가량입니다.
젓가락으로 머릿살을 찔러보면 쑤욱 들어가는데요. 그때 불에서 내립니다.

삶은 돼지머리고기는 깨끗히 씻은 양파자루에 넣고 베보자기로 싼 다음
큰 양푼에 평평한 그릇을 넣고 그 위로 돼지머리고기를 얹고 넓은 접시를 올린 다음 무거운 물건을 올려 누름질합니다.
칼스버그는 식용유가 들어있는 캉통을 올려놓았습니다. (돼지기름이 흘러도 바닥이 아닌 양푼으로 흘러 내립니다...)
약 반나절 정도 지나면 편육이 완성 됩니다.

적당한 크기로 편육을 잘라 먹을 분량 만큼 랩으로 감아서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보관해두고 꺼내 먹으면 되겠죠.

편육은 잔칫날에도 먹었던 음식이고 요즘은 상가집이나 장례식장에서도 나오는 음식중 하나인데요.
편육이 몸에 좋아 장수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더 오래 살라고 장례식장이나 상가집에서 내주는 듯 합니다.
돼지고기가 황사에도 좋다고 하니 요즘같은 계절에 편육을 즐겨 먹으면 더욱 좋은 건강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칼스버그가 시퍼렇게 젊었던 시절....
아는 형들과 술로 밤을 새우는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한 선배는 막걸리와 편육을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장충동 근처 약수 고가도로 밑 허름한 술집에서 먹었던 편육과 막걸리는 지금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네요...

편육과 함께 먹게 되는 막걸리.....
요즘은 고급스런 막걸리도 등장을 하고 맛으로 승부를 거는 막걸리도 인기를 얻고 있죠.
사실...
막걸리는 막걸리다워야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2천원이 넘는 막걸리는 웬지 막걸리가 아닌 전통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내 푸르던 시절에... 막걸리와 함께 찾아온 편육의 맛은 꼬들하면서도 보드랍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간혹 돼지냄새가 나고. 털이 송송 박혀있는 편육을 만나기도 했지만,,,
어쩌면 편육의 그런 맛과 모습이 더 서민적이고 막걸리 맛을 더욱 감칠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편육을 만들고 보니 내 젊은 시절도 생각나고... 그 선배들도 갑자기 그리워졌답니다...
한옹이兄,,, 찬식이兄,,,
지금 어디에 있는거야?
요즘처럼...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푸념 할 곳도 없을 때에....
형들 만나서 크게 한번 웃어보고 싶은데...
요즘에.....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ㅠㅠ
밥은 잘 먹고 다니겠지??
...

칼스버그는 항상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몇 일전에 볼성 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렸죠...
많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좋은 모습만을 보여드리도록 노력에 또 노력하면서
정겹고 포근한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평온한 주말과 행복한 봄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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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막걸리에 편육이 좋다면
음 족발도 괜찮을듯 ㅎㅎ
울동네 시장에 족발을 맛나게 하는곳이 많거등 ㅎㅎ
연희야 좋은정보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