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땀으로 씻어낸다! 인삼과 대추 둥둥 뜬 뽀얀 국물 후후 불어가며
삼계탕 한 그릇 먹고 나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도 원기 충전. 맛내기 비결 감춘 소문난 집을 찾아 떠나보자. 더위를 좇아가면 삼계탕이 있다.
취재 | 조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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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처 토속촌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 삼계탕집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한옥의 식당이 꽤
넓은데도 휴일 저녁이면 문 앞으로 줄이 길다. 삼계탕은 푹 고아야 제 맛이 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다른 음식보다 긴 편인데 이 집은 주문
후 바로 설설 끓는 뚝배기를 내온다.
각종 견과류와 30여 가지 약재를 넣고 끓여 국물이 걸쭉하고, 닭살은 발라낼
것도 없이 뼈에서 쉬 떨어지며 부드럽다. 한 잔의 인삼주가 곁들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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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려삼계탕
1960년대 문을 열어 지금까지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집이다. 닭 사육
전문농장에서 가져오는 토종닭 옹추를 쓴다. 기존의 삼계탕용 병아리보다는 4∼5일쯤 더 키워서 약간 크고 살이 충분히 올라 맛이 한결 부드럽고
담백하다. 3시간 이상 고아낸 국물의 진한 맛은 찬 것에 시달린 속을 뜨뜻하게 데워준다.
서초3동 불로집
2대째 가업을 이어 내려오고 있는 집. 목우촌에서 싱싱한 재료를 공급받아
인삼, 밤, 대추, 마늘, 찹쌀 등을 넣고 푹 곤 진한 국물에 6가지 약재를 넣고 달여 구수하다. 쑥을 넣은 삼계탕은 특히 여성에게 인기다.
해풍 건조한 강화도산 쑥을 넣어 영양과 맛,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특미 삼계탕.
태평로 장안삼계탕
27년째 전통의 맛을 이어오는 장안삼계탕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맛의 명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 맛이 일품이라 관광객들이 사갈 정도.
최고의 맛을 내는 비밀은 닭고기에 있는데, 49∼55일 된 교미용 웅치닭을
농장에서 매일 새벽 가져와 요리한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국물은 닭의 비린내와 인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국물을
낼 때 죽염을 넣어 살짝 간을 한다. 같이 나오는 현미찰밥도 침 넘어가는 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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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전망대 누룽지삼계탕
이곳에 가면 구수한 누룽지삼계탕을 맛볼 수 있다. 삼계탕을 끓일 때 솥바닥에
찹쌀을 깔고 닭을 넣어 쫄깃한 찹쌀누룽지를 맛볼 수 있다. 사장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독특한 삼계탕에는 11가지 한약재와 식당 곁 텃밭에서
재배한 무공해 채소가 들어간다. 닭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잘 먹는다.
일산 장수토종삼계탕
이 집의 특징은 삼계탕에 들깨가루를 넣는 것. 들깨가루가 닭 비린내를
없애주고 구수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평소 닭 냄새 때문에 꺼리던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서비스로 나오는 인삼주는 흡수를 돕기 위해
삼계탕 먹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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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우슬이네
고추장보약닭. 이름도 맛도 독특하다. 한약재를 먹여 키운 닭에 당귀와 구기자
등 40여 가지 약재를 넣고 끓여 살이 검붉은데, 이쯤 되면 보약일 수밖에 없다.
한약재와 닭뼈를 24시간 우려낸 국물에는 특제 고추장이 들어가는데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참게와 낙지, 전복, 대하, 부추, 녹두, 마늘 등 몸에 좋은 건 총집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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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데도 뒷맛이 깔끔하다. 배를 갈아 넣은 시원한
백김치와 삼계탕은 궁합이 잘 맞는다. 닭백숙을 먹고 나면 녹차와 밀가루를 살짝 쪄서 말린 녹차반죽으로 녹차수제비를 끓여준다.
대구 금산삼계탕
삼계탕을 르네상스식 건물에 앉아 우아하게 먹는다. 고급스러운 건물 외관에
걸맞게 실내 인테리어도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뜨거운 삼계탕 국물을 마시면 비어져 나오는 땀은 어쩔 수 없다. 15년 전부터 삼계탕을 전문적으로
내놓고 있는 이곳은 대구에서 이름 높은 맛집이다. 대구시내 관광투어 코스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맛도 분위기도 기대 이상.
영주 풍기삼계탕
25년을 지켜온 손맛을 자랑하는 풍기삼계탕은 경북 북부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삼계탕집이다. 가마솥에 100마리의 닭을 넣어 우려낸 진한 국물이 풍기인삼의 향긋한 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세월 따라 입맛도 변해 요즘
각종 퓨전 삼계탕이 나오고 있지만, 이곳은 전통 방식 그대로 일절 다른 것을 넣지 않는다. 독특하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해서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
대구 가리산삼계탕
가리산삼계탕 맛의 비법은 닭을 삶는 시간과 불의 온도에 있다.
삶은 후 건진 닭을 즉시 밀봉 보관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닭의 빛깔이 검게
변하고 닭살이 질겨져 제 맛을 낼 수 없다고 한다.
닭을 건진 후 그 육수에 이곳만의 특제 양념을 첨가하여 40분 가량 더
끓인다. 토종 영계에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까다롭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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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개성녹각삼계탕
이곳의 녹각삼계탕은 35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비린 맛이 없고, 당귀는 넣지
않아 한약재 냄새도 나지 않는다.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 맛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또한 인삼주, 밥, 음료, 커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맛 좋고
기분 좋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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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백산예다지
주방을 오픈하여 청결함이 그대로 들여다보인다. 실내도 넓고 깨끗하며, 깔끔한
분위기에 먼저 믿음이 가는 곳이다. 녹용을 넣어 국물을 우려낸다. 이 지역에서는 소문난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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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집마다 맛있서 보인다..근디 멀어서 그림에 닭! **알림장** 부산이나 근교 잘하는집 찾아서 일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