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고해성사🍀
하느님은 항상 용서해 주신다!!
고 해 성 사
프랑스의 유명한 설교가의 한 사람인 모사브레 신부가 이러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생각만 해도 무섭고 지겨운 저 프랑스혁명 때 있었던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하던 혁명의 마지막 해였다.
가난하고도 악한 어느 노인이 파리의 한 누추한 움막 속에서 거의 죽게 되었을 때 젊은 신부 한 분이 와서 그의 머리 맡에 앉아 있었다.
병자는 그 신부를 쳐다보고는 한숨을 크게 쉬면서, “신부님! 제 말을 좀 들어보시고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저는 어떤 귀족의 하인으로 있었는데 그 주인은 저를 매우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런데 혁명의 무서운 순간이 닥쳐왔을 때 그 은혜를 잊은 이놈의 마음은 주인의 은혜를 보답하기는커녕 무섭게 무고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숨어 있는 곳을 알려주어 현장에서 끌려가게 하고, 나는 그 재산을 모두 빼앗아 그것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답니다.
아, 신부님!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 보십시오. 저 이가 바로 저를 그렇게도 사랑해주시던 착한 주인이랍니다.” 하고는 주인 가족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를 열어보인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그 초상화는 바로 그 신부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가! 너무나 놀란 신부는 나무처럼 멍하니 바라보다가 얼굴이 창백해지며 벌벌 떨더니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하느님의 대리자가 자기 양친을 죽인 그 원수를 바라본다.
거의 임종에 다다른 그가 유령과도 같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말라빠진 가슴을 헤치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자, 원수를 갚으시오. 이놈의 원수를 갚으세요.”라고 소리를 지른다.
열심한 그 신부는 마음이 무척 산란했지만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하기를, 나는 희생당한 분들의 자식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대리자가 아니냐 하며, 그 대죄인의 어깨 위로 울며 쓰러졌다.
그리고 노인의 입에 십자가를 대게 하고는
“나의 벗이여! 나의 형님이여! 나의 아들이여! 당신의 생각은 잘못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지 결코 원수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하면서 그를 가슴에 껴안고 사죄경을 염해주고 나서 위로했다. 이처럼 노인은 자신이 모함했던 그분의 아들의 팔에 안긴 채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듣고 보면 무슨 죄든지 고해 사제에게 고해하기를 무서워하고 의심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아, 과연 고해는 용서와 위로의 성사다!
만일 나에게 여러 개의 혀가 있다면 나는 전세계를 향해 이렇게 부르짖고 싶다.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예수님이 얼마나 인자하신 어른인지 알 것이다.”라고.
무서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여지도 없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도 이 세상에서의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항상 바른 고해를 하기로 하자.
한번 고해하는 것이 당신 일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할지 모르는 일이니까.
프리노의 복자 안젤라는 젊었을 때, 고해할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어떤 죄를 짓고는 오랫동안 그 죄를 고해하지 않고 지냈다.
그녀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마음이 편할 수 없어서, 견디다 못해 열심히 기도한 뒤에 용기를 내서, 모든 죄와 그동안 모고해한 죄를 전부 솔직하게 고해하기로 결심했다. 그 고해야말로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의 바탕이 되었다.
왜냐하면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성녀가 될 힘을 얻어서, 선종한 지 6백 년만에 복녀로서 전세계 교회가 우러르는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로마 시민의 존경의 대상이었던 마리라 폴나리가 자서전에 이런 이야기를 썼다.
그녀는 처녀 시절에 불행히도 조심성 없이 어떤 죄를 범했다가 그 뒤로는 다시는 범하지 않았지만 부끄러워서 그 죄를 바로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해 거듭거듭 모고해를 하며 지냈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한 채 수녀원에 들어가면 나을까 생각하고 움브리아주 도디시에있는 수녀원에 들어가 착복식과 3대 서원식까지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은 여전히 지옥이었다.
얼마나 비통에 잠긴 나날을 보냈던가!
그녀는 어느 해 성모 승천 전 9일 기도중에 마음을 바로잡을 은혜를 성모님께 간구하는 것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즉시, 고해 사제 앞에만 아니라 수녀원에 있는 모든 수녀들 앞에서 자기 죄를 고해할 결심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예로 보건대 예수님께서는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해주실 뿐 아니라 성인이 되는 힘까지 주시는 것을 우리는 잘 알았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올바른 고해는 성인이 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고 말했으니, 우리도 이 말씀을 믿고 바른 고해를 하도록 힘쓰자.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중
예수님의 말씀
‘그리하여 그들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였다.’
‘나는 부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나는 정화시킨다’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사람이 어떻게 정화되는지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진실한 뉘우침으로 그렇게 된다고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죄인이 참으로 뉘우친다면,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지 않으실 죄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관대하심(the Divine Bounty)에 대한 믿음을 가지시오.
만일 여러분이 그 관대하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설령 여러분이 세상의 모든 죄들을 지었다 해도, 여러분은 하느님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그분의 발아래로 달려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좋으신 분(the Most Good One)만이 사람이 용서해주지 않는 것을 용서해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제단을 세웠다.’
오! 주님을 속이려 하지 마시오. 거짓된 행동을 하지 마시오. 하느님과 맘몬을 섞지 마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빈 제단,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제단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새 제단을 세운다 해도 다른 신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무익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냐 우상이냐. 선택하시오.
‘그리고 그들은 부싯돌과 부싯깃으로 불을 붙였다.’
부싯돌은 하느님께 속해 있겠다는 굳은 뜻입니다. 부싯깃은 여러분의 여생 동안에 하느님의 마음 안에서 여러분의 죄의 기억마저 없애겠다는 갈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랑의 불이 붙게 됩니다.
자기가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부모를 명예로운 삶을 통하여 위로해드리려고 애쓰는 아들은, 전에는 눈물의 근원이었는데 지금은 기쁨의 근원이 된 아들인 자기로 인하여 자기의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지점에서 여러분은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우고, 촛불과 빵을 봉헌할 수 있습니다. 제물들은 하느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 될 것이고, 기도들은 합당하게 될 것이고, 제단은 참으로 빛 비추어지고, 여러분의 매일의 봉헌의 음식으로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희의 보호자가 되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벗이 되어주실 테니까요. 그러나 그분의 자비는 여러분이 그것을 간구하기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여러분의 갈망을 앞질러 자비(Mercy)를 보내시어 여러분에게 말하게 하셨습니다.
‘부디 희망을 가지시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해주십니다. 주님께로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