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섬 소년 (이우/ 고래책방)
<달섬 소년>은 등장인물이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서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쉽게 읽혔다.
이 글의 주인공인 용이는 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매일 바다에 나가 바위소나무를 그려 자기가 운영하는 달섬뿜뿜이라는 블로그에 올린다.
어느 날 용이는 소정이 할머니에게서 달섬에 전해오는 용궁 전설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용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궁이 실제로 있다고 믿으려 한다.
전설 내용은 어부였던 멍돌이 고기잡이는 가지 않고 산에 가서 놀기만 하다가 산신령을 화나게 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자, 화가 난 산신령이 멍돌과 기대고 있던 소나무까지 바다로 내던져 멍돌은 등에 뿔이 달린 거북이가 되고, 소나무는 해송산호가 되어 용궁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용이는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니 등에 뿔 달린 거북이도 보게 되고, 해송산호도 보게 된다. 형광체가 빛나서 예쁘게 보이는 산호는 하얗게 변해서 죽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고, 목에 그물이 걸려있는 문어도 보게 된다.
바다 생물이 이렇게 되는 데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것을 알고 용이도 어른들과 같이 바다 쓰레기 줍는 데 동참하기도 한다.
용이는 자기가 그린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그림이 환경예술제에서 상 받기를 바랐지만, 뽑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달섬뿜뿜이 블로그에 올리자 그것을 보고 육지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빙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청소하러 오게 된다.
이 동화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다 생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것을 저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환경 동화책이다.
많은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는다면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첫댓글 정성스런 서평 고맙습니다. 늘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