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산악회 제439차 정기산행(전남 보성‘초암산’)
1. 언제 : 2012. 5. 10. (목)요일
2. 함께한이 :'한마음‘님들 45분과 함께
3. 어디를 : 전남 보성 ‘초암산(576.3m)
4. 코스 : ‘수남리주차장~초암산~철쭉봉~광대코재~무남이재~수남리주차장’ 원점회귀
5. 걸린시간 : 점심시간포함 약 4시간 40분(나 기준)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음력으로는 송화가루 날리는 윤삼월이기도하지요. 예전 어릴적 송화가루 손바닥에 털어 입으로 핥아 먹던
기억도 아스라니 떠오르네요. 가정집 담장으로 늘어진 넝쿨장미의 선홍색 빛깔이 짙어만가고 바람결에
아카시아향이 코끝을 스치는 5월은 말그대로 '계절의 여왕'입니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등이 있어 살림
살이 사시는 우리 주부님들은 지갑이 얇아진다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달이기도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6일 휴일을 이용하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다니러간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동회관'에가서 하루 보내고 오면 된다고 오시지 마라네요. 또 요즘 기름값도 비싸고 힘들텐데
괜히 뭣하러 오냐면서요. 그러나 어디 말씀이 그러시지 마음이 그러시겠어요?
고향에 가서 어머니 찾아뵙고 봉투하나 드렸더니 애들둘 대학보내느라 살기도 빠듯할텐데 올때마다 용돈을
주는고 하시면 받기를 꺼려하십니다. '어머이, 돈 쓸라꼬 버는거 아잉교, 안쓸려면 돈 모할라꼬 버능교, 어머이
돌아가시고나면 용돈 드리고 싶어도 못드리잖수' 팔순을 바라보시는 어머니를 혼자 두고 떠나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합니다.
잠깐 부모님 얼굴보고 용돈좀 드리고 왔다고 자식 할 도리 다한것처럼 생각하는 자식들, 그러나 부모님 은혜
의 만분의일도 안된다는것 우리 자식들은 다 알 고 있을겁니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이렇듯 끈끈한 가족애가 있어 우리의 삶은 또한 행복하지 않을까요.
'행복한 달 5월' 오늘도 또 다른 행복을 찾아 '한마음'과 전남 보성의 '초암산'을 떠납니다.
오늘도 '현풍, 섬진강'휴게소를 들렀다가 이곳 산행 들머리인 '수남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출발
4시간 40분가량, 지도를 함 봐보세요, '포항~보성'상당히 먼거리죠. 해무가 아직 겉히지 않으니 조망은 없지
싶습니다.
주차장에서 '초암산'정상까지 2.2Km, 1시간 조금 더 걸으면 정상에 도착하지 싶습니다.
남도 지방에는 젓갈음식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더군요, 전남 부안 '내변산'산행때는 '가리비'젓을, 여수
'영취산'산행때는 '꼴두기'젓을 사갔더랬는데 오늘은 무슨젓갈을 사갈까? 산행후 맛을 한번 봐야겠습니다.
첫번째 휴식, '초암산'은 전형적인 '육산(흙산)'이였습니다. 덕분에 바지 가랭이에 흙먼지는 많이 묻습니다.
굴리면 굴러떨어질듯한 바위
바위틈에 철쭉이 한그루 피어 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아니, 여기도 '김유신'장군이 다녀가셨나요? 아니면 경주 '단석산'의 고단석을 여기에 옮겨놓았나요...ㅎㅎ.
이제 서서히 철쭉이 보입니다. 저~기가 '초암산'정상인가보네요.
정상에 바위가, 그래서 풀초(草), 바위암(巖)자를 써 '초암산'이라고 하는가봅니다. 나만의 생각...ㅎㅎ.
산행시작 1시간 15분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식사후 '정상'을 배경으로
가운데분이 '호남정맥' 내장산~백암산구간 함께하셨던 '우보(牛步)' 남국철님
나도 '초암산'표지석에서 인증사진한컷
단체사진
그리고 각 팀별로
이제 정상을 뒤에두고 하산을하려합니다.
'천상의 화원'을 배경으로
'철쭉꽃'을 보니 시기에 쬐끔 지난것 같으나 지난번 '영취산'에서 보지못한 '진달래'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3년째 '한마음'을 이끄시는 회장님
하산길 '철쭉봉'에서
오늘도 수고많이 하시는 총무님
후사모의 여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한마음'님들이 '철쭉'보다 아름다워...ㅎㅎ
'으아리'라고합니다. 꽃말은 '고결' 우리말로 '마음이 아름답다'라고합니다. 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고도하는 모양입니다.
여기가 '광대코재'인데 왜 '광대코재'라 할까요. '광대코'하면 광대의 '메부리코'가 연상되는데...
'광대코재'에서 '무남이재'까지는 꽤 급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약 20여분 내려가야합니다. 우중산행일때는 꽤
미끄러울것 같기도합니다만 오늘은 엉덩방아 찢지는 않았습니다.
'무남이재'에 있는 '등산 안내도' '수남등산로'에서 출발하여 '초암산~철쭉봉~광대코재~무남이재'에 도착,
어느 산님의 산행기를 보니 여기서 '주월산~방장산'을 돌아 수남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기도 하더군요, 산행
시간은 7시간 좀 넘은걸로 기억됩니다.
'윤제림' 그렇습니다. 우리모두 자연을 사랑하여 후세에게 아름다운 산림유산을 물려줍시다.
'무남이재'부터는 수남리주차장까지 약 40여분을 아스팔트길을 걸어야합니다. 그러나 햇살이 나지않아
걸을만 하였습니다.
산행시작 4시간 40여분만에 '원점회귀'산행을 끝마쳤습니다.
오늘은 '하산주'도 있습니다.
'하산주'는 '포항막걸리'와 '영일만친구' 안주는 상추에 남도지방의 '조개, 멍개...'젓갈
'초암산'의 과거 이름은 '금화산(金華山)'이였으며 산중턱에 약 300평 정도의 평지가 있는데 '금화사'의 옛터
이고 백제때 세워진 절 '금화사'는 한때 대사찰이였으나 절에 워낙 빈대가 심하게 끓어 태워버렸다고합니다.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태운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빈대'심하여 절 태워버렸다는 소리는 못들어본것
같습니다...ㅎㅎ
'한마음'과 함께한 '초암산'산행.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5. 26.일 부산 '금정산'행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미답인초암산~~~
좋은정보 올려줘서 고맙구요
회원님들의 환한미소 행복한 모습 보기좋습니다
철쭉으로 유명한 보성 '일림산~제암산'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예전 '청포'님들과 함께했던 '황매산'때보다는 철쭉이 화려하진 못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