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드라마, 126분, 2023년
반전의 반전 구조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진실을 만나게 한다.
이름 붙이기 전의, 이름 붙일 수 없는 진실.
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볼 때는 괴물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의 유인력 만큼 그것은 상징으로서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였다.
무엇인가 잔득 은혜하고 영혼 없는 교사들의 대응이 자못 충격적이었던 것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비슷해서일까? 아니면 일본 특유의 관료주의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것일까?
히로카즈 감독이 건드리는 지점이 참 불편한 지점이 되겠구나 싶었다.
서로 다른 시점에서 서술되는 방식은 이 영화가 <라쇼몽>일 것 같은 예감을 주었다.
하지만 영화의 종결 에피소드를 보며 이 모든 것의 의미가 해소되었다.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오해받기 마련인, 아이들조차도 그러한
또 다른 진실.
= 시놉시스 =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