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선미봉은 착한 산이라는 뜻의 착할 선자에다
산의 순수한 우리말인 `뫼'자를 붙여 선뫼봉으로 불리다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뫼가 아름다울 `미'로 변해 붙여진 이름이다.
산이 착하다니 무슨 뜻일까. 착한산이라서 등산로마저도 편할 것 같지만
그동안 등산인들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않아
등산로에는 잡목과 낙엽으로 원시림을 방불케한다.
정상에 오르면 수리봉,황정산,도락산정상들이 눈앞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온다.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선미봉(善美峰·1,082m)은 저수령과 벌재 사이 백두대간에서
북으로 가지를 친 능선 첫 머리에 자리 잡고 솟은 산이다.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남쪽으로 백두대간이 큰 획을 그으며 가로놓여 있는데
벌재 방면 옥녀봉(1,076m)에서 동쪽 저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사이
해발 1,000m 가량 되는 멧고개(외딴 무덤이 있는 곳)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이고,
동쪽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이다.
이 능선은 약 500m 거리인 장구재에서 일단 가라앉는다.
옛날 방곡리나 명전리에서 저수령을 거쳐 경상도 예천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고개였다.
지금은 승용차 통행이 불가능한 오솔길 정도로 남아있다.
장구재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 이어지는 이 능선이
약 2km 거리에 이르러 들어올린 산이 선미봉이다.
선미봉에서 계속 북서로 이어지는 능선은 수리봉(1,019m)과 황정산(959.4m)을 일으키고
빗재를 지나 도락산(964.4m)~덕절산(780m)~두악산(732m)을 일으키고는
여맥을 충주호에 모두 가라앉힌다.
선미봉 일원은 석화봉(834m),올산(858m),주치박골산(728m)등
기암괴석군으로 뒤덮인 산들이 대흥사계곡 지계곡인 즉바위골,흥부지골,주치박골등
아름다운 계곡들과 어우러져 비경지대를 이루는 곳이다.
선미봉 산행 기점은 소백산 관광 목장이다.
소백산 관광목장은 1960 년부터 충청북도에서 운영해 오다가
1992년 단양축협에서 인수받아 1994년 10월부터 주말 관광 목장으로 개장했다.
관광 목장 사무소 앞 주차장을 지나 다시 북쪽 올산리 방향으로 200m 가량 내려서면
서쪽 방곡리로 넘어가는 장구재 고갯길 초입이 나타난다.
여기서 큰길을 버리고 서쪽 초지 사이로의 장구재 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장구재 고갯마루에 닿는다.
장구재는 중요한 등산 기점이다.
장구재에서 남쪽으로는 옥녀봉으로의 산길이 있으며 북으로는 선미재로 가는 등산로이기때문이다.
장구재를 뒤로하고 북쪽 소나무와 낙엽송 사이로 발길을 돌리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능선길은 10분 후에 서북쪽으로 휘어진다.
30분 정도 걸으면 선미봉 정상이 마주 보이는 바위지대(999m봉)에 닿는다.
바위지대 왼쪽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발길을 옮겨
계속 서북릉을 타고 오르면 정면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선미봉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북쪽 풍광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선미봉과 맥락을 같이 하는 수리봉, 황정산, 도락산 정상이 시야에 와 닿고
동쪽으로는 멀리 도솔봉 부터 백두대간을 끌고온 시루봉과 촛대봉
그리고 저수령 아래로 거대한 분화구처럼 움푹패어든 목장지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까만 대리석에 수리봉 1019m, 촛대봉 4.0km, 윗점1.34km,
좌로는 계곡 건너로 황장산,무명봉,도락산,신선봉 능선이 이어지고
우로는 멀리 도솔봉과 소백산 솟아 있다. 신선봉으로 향한다.
수리봉에서 신선봉(990m)에 이르는 길이 오늘 산행의 백미다.
험준한 암릉과 기암 괴석과 노송이 어울어져 산수화의 화폭을 이루는데,
아스라한 바위 벼랑이 깎아지른 용아릉(龍牙稜)의 암릉을 타고 넘기도 하고,
쇠줄을 잡고 수직벽을 돌아나가기도 한다.
암벽에서 한 발만 비껴서면 까마득한 벼랑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암릉의 골짜기를 지나자 신선봉이 하늘을 찌를 듯 험준한 자태로 솟아있다.
험준한 용아릉 능선을 지나 신선봉, 신선이 오를 곳에 사람의 발길이 닿는 것이 외경스럽다.
앞길 멀리 황정산의 두 봉우리가 솟아 있다.
신선봉을 지나자 오른편으로는 석화봉으로 벋어나간 암릉에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바위꽃(石花)을 피운다.
황정산과 수리봉 능선 동쪽에 솟은 석화봉은 이름 그대로 바위꽃 같은 산이다.
갓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석화바위를 비롯, 그 북릉 상의 낙타바위,
백곰바위 같은 바위들이 기암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직바위골을 따라 두 번째 합수점에서 동릉을 타고 낙타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중고개~석화바위~궁둥이바위~백곰바위를 거쳐 비포장 도로로 내려간다.
등산코스
장구재-북릉-바위지대-선미봉-서북릉-상여바위-수리봉-용아릉-신선봉-석화봉
-874-중고재-석화바위-째진바위-금둥이바위-곰바위-대흥사(5시간/중식제공)
▒▒▒ 승차장소와 운영안내 ▒▒▒
06시00분 연수구청후문(인천공항버스장)
06시05분 청학동문학터널입구(버스정류장)
06시07분 학익동신동아APT건너편 금양APT앞(금양사우나앞)
06시15분 구시민회관사거리(석바위방향 지하상가입구홍한의원앞)
06시20분 인천지하철시청역(후문쪽4번출구)
06시25분 인천지하철간석역(간석오거리 교원공제앞)
06시30분 만수동하이웨이주유소(인천대공원직진방향)-장수고가-만수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