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 좀 맞기 위해 대성리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있던 금요일 오전, 역시나 칼같은 타이밍에 캠생캠사님 전화를 주신다. 아무래도 이번 캠핑은 참가자가 적을 것 같다 새로운 캠핑장이다 보니 우리들이 같이 가서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 ....... 사람을 아주 꼼짝을 못하게 하신다. 그래서 방향 전환, 일단 땡벌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금곡의 땡벌 매장에서 10분거리가 캠핑장) 이미 캠사형, 땡벌, 산천지기는 좋은 자리에 텐트 쳐야 한다면서 벌써 출발을 했단다. 시계를 보니 아직 1시 조금 점심시간!!!! 이젠 아주 캠핑 때문에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매장에 들른 어떤 회원님이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신다. 그래서 답변 좀 하고 있는데 부부님 전화를 주신다. 꼬지와 나도 캠핑장 구경 가는 길이니 빨리 오란다. 그래서 좀 느즈막히 들어가려 했던 계획도 바뀌어 그냥 입장을 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곳으로 원래는 농장 체험을 위주로 활성화가 되었던 곳인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캠핑장으로의 가능성도 점쳐 보고자 우선 땡캠을 진행한 곳이다. 결과적으로 시골다운 정서와 조용함 그리고 주변에서 가벼운 산책을 겸하는 고즈넉한 그런 캠핑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이다.
이번 캠핑의 메인 사진이다. 영국제 티피를 이번에 제대로 세팅해 본 아도님의 사이트다. 멋지다. 그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돈 값어치 한다. 따뜻하다. 폼도 난다. 그래서 더 정이 간다.
구경 삼아 오신 부부님과 꼬지를 위해 대접할 것이 너무 없어 정말 미안스러웠다. 캠생캠사님이 회사에 볼일로 나가니 집안이 올 스톱이다. 쿨러에 먹을 것은 잔뜩인데 정작 요리할 사람이 없다보니 그저 손놓고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막걸리와 지기마을 사장님이 바로 앞 밭에서 가져오신 싱싱한 배추에 쌈장으로 그저 그렇게 시간을 때웠다.
이번에도 지난주 활용했던 대포집 이로리를 사용했다. 가운데 버너가 올려지니 뭐든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6명 정도가 빙 둘러 앉아 이야기와 식사도 가능하다. 편리하다.
밤이 되니 땡벌 타프 아래로 하나둘 손님들도 찾아 온다. 명색이 땡캠에 본부 타프인데 너무 소박해 미안스러운 분위기다. 그 좋은 IGT 하나 없이 썰렁하기까지 하다. 주나니아빠의 빈자리가 크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참고로 맨 오른쪽에 위치하신 분이 지기 마을 사장님이시다. 정말 친절하시고 늘 무언가를 챙겨 주시려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나도 한자리 꿰차고 앉아 등갈비에 올드파를 마셨다. 내가 좋아라 하는 물건너온 술이라 몇잔 했다. 기분이 좋다.
그럴즈음 한두집씩 텐트가 늘어나고 넓은 공간이 천천히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금요일 밤의 모습은 각자의 분위기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람 많았던 이번 캠핑에 한몫 톡톡히 한 땡벌표 사각용 앞 차단막이다. 위 아래 다 막아 놓으니 찬바람이 들이칠 공간도 없다. 그래서 안에 있으면 화로대 만으로도 앉아 이야기하기에 부담이없다.
강원방 멤버들도 하나둘 입장을 한다. 대식구들인 만큼 세팅되는 살림살이 역시 만만치 않다.
캠생캠사님 회사일 보시고 귀가(?)를 하자 반가운 땡벌은 이런식으로 인사를 한다. 왜 요즘 이러는 것일까 .... 나는 도대체 모르겠다.
캠사님과 함께 한 내 침대 머리맡에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나름 분위기 좋은 음악이 나오는 MP3와 남정네끼리 캠핑하면 늘상 다른 안지기 분들이 들어와 홀애비 냄새난다고 핀잔 주는 농담이 싫어 라벤다 향초로 눈가림도 했다.
강원방 세팅이 끝나니 콜사인이 들어온다. 그래서 갔다. 현지네와 룰루랄라님이시다. 바쁘신 와중에 이런 자리에서 뵙게 되니 다들 반가울 따름이다.
아도와 나온형이다. 나온형은 금요일 늦게까지 세미나 마치고 오느라 늦은 입장을 하셨고 과로로 컨디션도 좋지 않으신데 동생들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모습에서 든든함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감사할 따름이다. 선물도 고마웠습니다.
늦게 들어오시면서도 회 한세트를 멋적게 꺼내신다. 다른 강원방 회원들도 많은데 부득불 내 앞에 놓으신다. 눈치가 보인다. 어찌보면 강원방 패밀리들의 자리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혹여 나온형, 강원방에서 퇴출되시는 것은 아닐까 은근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특별히 싱싱한 회이기에 염치 불구 먹었다.
싱싱한 회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유는 바로 사진에 맨 오른쪽에 있는 나온님의 처남이 수산물을 취급하기에 늘 신선도가 유지되는 해물을 먹을 수 있는 것 이다. 이자리를 빌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처남에게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남깁니다.
그렇게 늦게까지 놀고 렌턴 안되시는 분 고쳐도 드리고 화목 난로 화력이 안나오시는 분 가르쳐도 드리고 하니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필드에서 느끼는 감상에 이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나 하는 생각을 싸한 밤공기와 연통에서 나오는 흰 연기를 보며 느끼게 되었다.
다음날, 어제 본의 아니게 MP3 라디오 채널이 CBS만 잡혀 틀어두었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새벽에 나오는 찬송가로 선잡을 깬 땡벌은 아침부터 짜증을 내고 그래서 미안하고 머쓱한 토요일의 아침이 되었다.
나 역시 선잠을 깨어 이곳 저곳 캠핑장을 돌아 보게 되었다. 어제 못보던 차도 들어왔고 대충 20여팀 정도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어제 나중 들어올 사람들을 위해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려고 차량들을 자신의 텐트 가까이에 파킹한 것이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곳 저곳 둘러 보다보니 아직 꽃이 떨어지지 않은 해바라기가 하늘을 향해 이제 막 동이 트는 곳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에 담아 보았다.
그렇게 화목에 남은 열기 위에 추가로 장작 몇덩어리를 올리고 아침 출근을 준비하시는 캠사형을 배웅하고 다시 들어와 앉아 있자니 생뚱맞기도하고 잠도 다 깨어 그냥 어제 보았던 언덕 위를 거닐어 보기로 했다.
캠핑장 끝자락 계단이 마련된 곳을 오르니 얕으막한 언덕에서 보여지는 풍경도 잔잔하니 꽤 괜찮은 모습이었다. 아침 식사 후 또는 산속 공기를 원한다면 아이들과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서바이벌 체험장도 마련이 되어 있었고 산책 중에 참나무 그루터기가 누워 있는 것도 확인하니 오늘 쓸 장작은 대충 마련이 될 법한 분위기 였다.
언덕을 내려와 뒷편을 보니 이런 배추밭이며 고구마 밭이며 아직은 농사가 주된 소득원인 이곳의 분위기를 알 것 같았다. 어제 후덕하신 사장님이 집집마다 돌리신 배추도 이곳에서 나온 것이었다.
아이들의 체험 학습을 주로 했던 흔적도 찾았다. 어느댁 아이가 끌고 있던 나무 자전거와 수레, 그리고 리어카 모양의 물건 등 다양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참 많이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기상을 하고 아침을 먹기 전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타프가 너무 흔들려 중앙 폴 한단을 내려 세팅하는 작업으로 토요일의 일과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니 화목 난로의 열기도 간접적이지만 높은 타프에서 보다는 좀 더 훈훈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캠프랜드만의 색깔인지는 모르지만 이곳 모임에서는 역시나 화목이 대세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그 농도와 양으로 저집에 사람들이 일어났구나 아니구나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제 나온 형님 세미나에서 가져온 케이크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가 되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래서 한점씩 나누어 들었다.
이번에 화목 연통 지지대를 그간에는 파일드라이버를 주로 활용했었는데 전에 땡벌에게 받아두었던 긴 철근팩을 이렇게 세팅하니 딱이다 싶다. 파일 드라이버보다 깊게 세팅도 가능하고 흔들림도 적다.
그리고 지난주 산장에서 자작했던 삼각줄도 실제 세팅해 보니 너무 괜찮다. 아이들이 멋모르고 지나다 줄을 밟거나 건드려도 고무줄의 탄성이 있으니 끈이 같이 당겨져 연통이 넘어가는 일도 없다. 그래서 더 안전하다. 강한 바람에도 세군데 고무줄이 일정하게 당겨주고 있으니 연통이 춤을 추듯 흔들려도 넘어지는 일은 없다.
아침을 먹었으니 이제 새벽에 보아둔 나무를 처리할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끌고 내려 온 나무를 쓰기 좋게 처리하는 일은 이제 일도 아니다. 덕분에 연료비 안들어 좋고 주말에 집에서 뒹굴며 살찌는 일 없이 운동 삼아 땀을 흘릴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점심 전 아이들을 위해 사장님의 배려로 간단하지만 즐거운 만들기 체험도 있었다. 아이들이 저 마다 남비 받침을 만들어 들고 엄마나 아빠에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제 캠핑장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어떤 이벤트 같은 행사가 고정 프로그램으로 있어야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그렇게 한가하고 조용한 오후가 되어 갈때즈음 어떤 아이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와 자기 엄마에게 이게 무슨 채소냐고 묻는다. 자세히 보니 이제는 흔히 보기 힘든 쑤세미를 들고 온 것 이었다. 간만이기도 했지만 반가운 마음에 조금 깨어 내어 이것으로 설겆이를 하면 어떨까 하며 주변 분들과 또 한참을 옛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 저런 일들이 있은 후 어느 분 렌턴을 수리 하고 난 후 그 분이 준 스텐 와이어로 집 안에 렌턴을 걸 걸개도 만들었다.
설겆이 거리가 좀 있어 개수대에 갔다 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희뿌연 색과 맑은 색이 섞인 분위기가 신기해 설겆이 가방을 내려 놓고 찍은 사진이었다. 날씨가 써늘했기에 두터운 구름이 비구름이고 그래서 눈이라도 내려 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고 보니 또 이렇게 한군데 모여들 앉았다. 자주 본다면 보는 사이인데도 할말과 물어 볼 이야기는 끝도 없이 많다. 그래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게 강원방 식구들과 어울리다 조금 뒤편에 자리한 이수와 풍자님 사이트로 방문을 했다. 가는 길에 바람을 막기 위해 친 스크린에 사람 그림자가 마치 그림자 인형극에 나오는 모습 같아 하나 찍어 보았다.
들어가 앉으니 캠생 캠사님은 거의 남극 탐험대 버젼으로 찬바람과 싸우고(?) 계셨다. 그 모습이 재미 있어 이것도 하나 찍어 두었다.
그렇게 주변에 가스나 화기들에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 한 후 내집으로 돌아와 또 한상을 차렸다. 그리고 몇몇분 전화를 돌리니 또 이렇게 모여 앉게 된다. 그리고 사진에 테이블 3개를 주문받았다. 너무 부담없고 활용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
어쨌거나 지금 눈앞에는 맛난 음식이 있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있으니 일단 먹고 즐기기로 했다. 만들 수 있을지 못할지는 나중에 생각할 일이었다. 그리고 사진의 메뉴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제목을 알려드리면 닭 내장 볶음이다. 이 요리를 하다보면 닭에서 계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낮에 만들어 놓은 와이어에 렌턴이 일반 주택처럼 리빙쉘 정 중앙에 매달려 환하게 정말 환하게 비춰주고 있게 된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입장해 늦게까지 방문 아닌 방문으로 계셨던 빛길님 가족들도 배웅 못하고 나는 일찍 취침자리에 들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
그렇게 일요일 아침이 되고 또 다른 일상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세팅한 바로 앞쪽에 제일 큰 비닐 하우스(어제 아이들의 만들기 체험이 있던 곳) 모퉁이에 크게 자리한 화덕 위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장님이 큰 솥에 더운물을 새벽부터 끓여 두고 계셨다. 이물로 양치도 하고 머리도 감고 설겆이도 하는 것이다. 최근 대개의 캠핑장들이 수도꼭지만 틀면 더운물이 나오는 상황과 달리 아궁이 불로 데핀 솥의 더운물로 일상을 시작하는 수고로움도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든 좋은 추억이었다.
어제 올랐던 얕으막한 언덕길의 모습이다. 자잘한 나뭇가지나 불 쏘시개용 마른 낙엽이 많다.
다시 강원방 자리에 가니 느닷없이 숙취해소제를 권한다. 일단 한병 털어 넣기는 했지만 사실 난 요즘 술을 많이 안한다. 그래도 주는 성의에 거절은 못해 그냥 마셨다.
어제 초저녁부터 많이도 추워진 날씨 탓에 다들 어제보다 더 많이 장작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캠핑장 전체에 참나무 타는 은근한 냄새가 지천으로 퍼져 나간다.
강원방 엔터님과 딸이 아침 설겆이를 하는 모습이다. 이곳 캠핑장에 신식은 없다. 개수대의 풍경도 사진과 같다. 무슨 빨래터 같이 바베큐 의자 놓고 앉아 뒷편에 더운물 가져다 이렇게 하면 되는 곳이다. 사람이 많다면 횡으로 앉아 닦고 행구고 또 행구고 하면 끝이다.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경험도 된다.
설겆이를 해왔으니 개구장이들 민생고 해결부터 들어간다. 잘도 먹는다. 어제 산으로 마당으로 종일 추운 날 아랑곳하지 않고 뛰었으니 그럴법도 하다.
어제 참나무 잘 여문 녀석을 잘랐더니 톱날이 시원찮다. 그런 녀석을 직업이 조경업인 김소장이 손수 끌질을 해 날을 살려내고 있다. 손놀림이 역시나 전문가 답다.
그 사이 어른들의 아침밥이 준비되고 있었다. 찬밥을 밭에 바로 딴 배추와 홍합,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과 섞어 끓인 배추국이다. 정말 맛있었다. 따봉은 이럴때 외치는 말이다.
밥을 먹었으니 밥값을 해야한다. 그래서 아까 갈아 놓은 엔진톱으로 토막 작업을 한다. 역시나 직업은 못속인다. 어제 속 섞이던 날이 정말 시원시원하게 나간다.
아침 거하게 하고 돌아와 보니 캠생캠사님이 미역국과 가마솥 밥을 해 두셨다. 아차 싶다. 너무 맛있어 그득 먹고 왔는데 이런 그림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빈정 상하신 캠사형 그래서 머쓱하게 그럼 커피나 한소쿠리 해라 하신다.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결국 성격 급한 탓에 버너 위에 퍼큘레이터 올려 커피 한잔 하며 이날 아침을 시작했다.
그렇게 앉아 있는데 누군가 호출한다. 이수 사이트로 건너오란다. 그래서 갔다. 쿠꾸리 님이 와 계셨고 분위기가 좀 그랬다. 왜 그런지는 잠시 후 공개된다.
대뜸 한젓가락 하란다. 마련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 지난번 산장에서의 분위기다. 한없이 나온다. 배가 무지 부른 상태에서 그래도 좋아라 하는 잡채라 두그릇 때려 넣었다. 거의 트름 나오기 일보 직전이다. 걷기도 힘들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기대를 하란다. 무엇이 나오나 싶더니 이젠 완전히 사람을 쓰러뜨린다.
월남쌈이다. 이것도 이 미친 식욕은 달콤 쌈사름한 맛때문에 족히 10개는 들어갔다. 이제 신호가 온다. 더 이상은 안되는데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도망쳐 나왔다 더 있다가는 사망 신고를 해야할지 몰랐기에...... ㅜ.ㅜ
그래도 이놈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는지 또 여기 저기서 찾는다. 어쩔 수없어 애꿎은 연통을 뽑았다 넣었다 하면서 소화도 시킬겸 핑계도 댈겸 연통 고장난것 고치고 가겠다 구라를 치며 버텼다.
결국 이런 과정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연속으로 이어져 일요일임에도 다시 해가 떨어지는 시간까지 캠핑장에 있었다. 나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더니 누군가 또 나에게 온다....... 점프선 있느냐 묻는다. 이미 짐은 다 차에 실려 있는 상황에 차 트렁크 맨 바닥에 있어 꺼내기 힘들다 하니 다른 사람에게 간다. 그리고는 어찌 어찌해서 차는 시동을 걸었다. 확실히 이제 겨울인가 싶다. 점프를 하는 일도 생기고 바람도 차디 차고 이번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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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샤이안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샤이안
연통의 하얀구름연기 화목난로의 매력이죠........
네 따스하고 분위기면에서는 최상이라 봅니다.
아도님...나온형님...잘 곗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