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남왕국 유다의 백성을 비롯한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여호야김 왕의 아들인 여고니야 왕과 왕비, 그리고 왕을 섬기는 고관(高官)들도 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였고, 기능공들과 토공들도 함께 끌려갔습니다(1절, 2절). 예레미야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엘라사(Elasah)와 그마랴(Gemariah) 편으로 보냅니다(1절, 3절). 그 내용은 예레미야 29:115, 21~23에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편지에 써서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에 거주하고 있는 유다 백성에게 전하였는데, 그 내용은 포로로 끌려가서 살고 있는 그것에서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그 열매를 먹을 것이며(5절), 결혼도 하고, 자녀를 낳아 번성하고 유다 민족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말씀합니다(6절). 포로로 끌려갔지만, 곧 다시 풀려나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거처할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짓는 노력을 게을리하려고 하지 말고, 잘 정착하여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거주하는 그 성읍의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7절). 그 성읍이 평안해야 그 성읍에 거주하는 유다 백성도 평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면서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 땅에서의 삶을 대충 살지 말고, 그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위해 현재의 삶을 게을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이곳에서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라고 경고합니다(8절, 9절).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서 살아갈 때도 그곳에 거짓 선지자들과 점쟁이들(Diviners), 혹은 꿈을 해몽해 주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의 말에 미혹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할 텐데, 그러한 거짓 예언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포로로 지내면서 70년이 지나면 다시 예루살렘, 유다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10절). 거짓 선지자들이나 점쟁이들은 지금 당장 어떤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부츠길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채워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일을 행하시겠다고 하는데, 그 말씀을 무시하고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하나님의 어떤 역사(役事)가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 미혹에 대해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지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몇 월 며칠에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이라면 흰옷 입고 기다리라고 했던 어떤 이단(異端)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시기가 하나님이 없는 시기가 아님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이스라엘) 백성에게 평안을 주시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유다 왕국은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있는 상황은 분명히 재앙이며, 고달픈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1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유다(이스라엘) 백성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시려고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시기에도 하나님께 와서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실 것이요,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을 찾을 것이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2절, 13절). 포로로 생활하면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기도를 들으시며, 보호하시고, 이끌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께서 다시 유다(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셔서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셔서 유다 땅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4절). 그러니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그 날까지 바벨론에서 매일 성실하게, 믿음 안에서 살아가라고 권면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레미야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서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에게 쓴 편지의 내용입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고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유다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포로 생활 속에서도 돌보시고 보호하시고 이끌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도 아닌 거짓 예언이나 달콤한 메시지에 현혹되지 말고, 주어진 삶의 환경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약속하셨다면 엉뚱한 요행(僥倖)을 바라지 말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매일의 순간을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예비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내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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