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곽태조
떨어진 꽃을
실에 꿰어
팔에도 걸고 목에도 건다
국수꼬리 얻어먹지 못한
떫었던 저녁이
단맛의 보름달로 걸린다
울던 매미의 여름이
찻상의 조각보로 내려와
익어가는 감들
나는 어느새
부쩍 커버려 장대 없이도
낮은 가지 감을 만진다
어머니가 깎아놓은 감을
혼자서 노을을
매달려 있던 감의 자리에
걸어 둘 줄도 안다
첫댓글 선생님 잘 계신지요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들었습니다 이렇게 시로 선생님을 뵈오니반갑습니다 부디 아프지 마시고 늘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남겨주십시오 시집 몽당연필 소중하게간직하겠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잘 계신지요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로 선생님을 뵈오니
반갑습니다
부디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십시오
시집 몽당연필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