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과 장인의 정신으로 빚은 '두부 전문집'
거목원 식당은 음식 맛외에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
국산콩과 장인의 정신으로 빚은 ‘두부’ 전문 집
‘거목원’ 식당의 대표음식 ‘해물 순두부 정식’은 별미...
우리 두부와 걸맞은 내부 구조 속에 또 다른 볼거리도 제공
예부터 그 집 음식 맛은 아낙네의 손맛과 정성에 있다고 했던가. 저녁에 순수 국산 콩을 물에 담가 불리고, 새벽부터 삶고 맷돌에 갈고 간수를 치는 등의 작업을 거쳐서 오전 11시경에서야 그날 판매할 두부 20Kg 분량이 만들어져 나온다.
그 같은 주인 아낙의 손길과 정성을 거친 고소한 두부는 비로소 ‘해물 순두부 정식’을 비롯한 각가지 두부 이름을 붙인 메뉴로 변신해 손님들을 맞이한다.
1인분에 6천 원 하는 이 집의 대표적인 음식은 ‘해물 순두부 정식’인데 푸짐한 해물 순두부 냄비에는 고소한 순두부는 물론 바지락, 홍어, 새우, 버섯, 오징어 등이 첨가돼 그 맛깔스러움과 함께 운치를 더해 준다. 기본 반찬 또한 생김치를 비롯한 맛깔스러운 갓김치와 황석어 젓갈 등 20여 가지가 식탁을 채우고 있다.
주방장을 겸한 이 집 주인 조민숙(44)씨와 남편 이원철(45)씨는 이날 동석한 이준화 기자가 다른 집과 차이점을 묻자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순수한 100% 우리 콩만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 집의 두부는 그날 아침에 만든 것만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고 밝히고 두부 만들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하기도.
그래서 때론 간수를 잘못 쳐서 잘못 만들어진 두부는 그날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짜로 내주기도 한다는 것.
올 겨울철에는 ‘청국장’도 만들어 팔 계획을 밝힌 ‘거목원’ 주인 조씨가 이날 취재 도중에 기자에게 강조하는 것은 생김치와 갓 김치 등의 대부분의 식 재료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콩을 주 소재로 식당을 운영하는 이 집의 또 다른 볼거리와 특징은 식당 입구와 내부에서도 전통과 잘 조화된 그 특색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것이다.
버스 운전을 하는 남편 이씨가 주 이틀 쉬는 기간을 통해서 틈틈이 이 집 간판 ‘거목원’과 어울리는 여성과 남성의 목각 장승을 만들어 놓는 등 화장실 가는 곳을 ‘뒷간 가는 입구’라고 나무에 불각해 새겨 놓았는가 하면 여자 화장실은 ‘선녀’, 남자 화장실은 ‘나무꾼’이란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익산과 남원을 쫓아다니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조각 작업을 하다보니 “나무라는 것이 매력이 있더라” 또한 “나무를 깍다 보니 처음 의도와는 달리 다른 작품이 나오더라”고 밝히면서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틈에 두부 음식과 맞아 떨어지는 내부 구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제6회 단풍마라톤에 참가한 일본 참가팀 30여명은 내장산 가는 길목 우측 편에 위치한 ‘거목원(063-535-3060)’에서 우리 콩으로 만든 생두부 등과 함께 이 집만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볼거리를 구경하며 이 집 주인 조씨의 손맛과 정성에 만족하고 돌아갔다.
정읍신문
첫댓글 정읍친구들 불러내서 함 먹으러 가봐야 겠습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한번 먹으러 가야 겟습니다. 개인적으로 콩요리를 즐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