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쿵 ~~ 지팡이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는 방으로 가보니 소변줄이 몸에서 빠졌단다.
도뇨관이나 폴리라고 불리는 소변줄은 테이프로 여러곳을 고정하기에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데 이여사님은 많이 바지런 하시다.
그러다 보니 물컵은 쏟기가 일쑤라서 바닥의 물에 옆 할머니가 늘 당하곤 한다.
이미 도뇨관이 빠진것을 모르고 있다가 늦게 발견 한 탓에
침대가 흥건하고 바닥에도 온통 소변으로 얼룩져있다.
내가 할수 없는 부분이라 2층의 사모를 부른다.
좌판 벌이듯이 보이는 곳에 물건을 배치하는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주변은 여러 짐들과 엎지러진 물과 소변으로 난장판이다.
우선 침대 시트를 갈고, 옷을 갈아 입히고 기저귀를 채운다.
소변과 물을 닦아내고, 아기같은 피부에 난 상처를 간단히 소독 한후
엉클어진 물건들을 정리한다.
냄새나는 침대 이불보와 옷가지를 넣고 세탁기를 돌린 후 아내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간다.
이제 1시간 10분 후면 보일러실에 널어 놓고 나도 하루 일과가 종료된다.
첫댓글 그냥 소소한 내용들입니다
조그만 양로원에서 늘상 있는 작은 이야기들
당연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