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화두로…'반도체 비즈니스' 향방은 일본이 열쇠를 쥐고 있다 / 11/21(화) / 일간 현대 DIGITAL
세계가 주목한 미중 정상회담. 지난주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시간 동안 회담했습니다.
기대됐던 두 정상의 1년 만의 회담이지만 경제적 성과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중의 군사적 충돌 회피야말로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만 문제는 평행선이었습니다.
'조만간 대만을 통일한다' 는 중국과 현상 변경에 난색을 표하는 미국. 미중 간 이견은 좁혀질 것 같지 않지만 대만 문제는 일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면에서는 반도체 비즈니스가 가장 영향을 받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최신예 반도체 3나노는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용으로 대만 TSMC가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최신예 반도체가 군사용으로 전용되면 초정밀 무기에 이용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적측에 넘어가면 (중국의 대만 침공) 어떻게 될까. 미국의 초조함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 사정으로 인해 지금 일본에서의 반도체 제조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큐슈에서는 TSMC와 소니 그룹이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홋카이도에서는 "국책회사"의 라피다스가 공장 건설을 진행합니다. 반도체 투자 규모는 10조엔으로도 전해집니다.
■ 과거 60% 가까운 점유율도 현재로서는 10% 남짓
1980년 전후에 일본의 반도체는 세계를 석권해 상위 10개사 중 7개사를 차지해 점유율은 60% 가까이에 달했습니다. 그 후, 미일 반도체 마찰의 영향 등에 의해 점유율을 떨어뜨려, 현재로서는 10% 미만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중 경제 갈등으로 반도체 비즈니스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거기에는 대만 문제도 가로놓여 있습니다. 대만에 너무 의존하면 향후 중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안보 측면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기시다(岸田) 총리는 지난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약 1년 만에 회담. 현재 일본이 중국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도 주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를 계속 강화하는 한 일본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첨단 반도체로 세계를 선도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