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
(2019.4.11.(목) 19:19-, 여의도광장, 국무총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여기는 서울 여의도 광장입니다. 중국에서 활동하시던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네 분이 해방 사흘 뒤에 맨 먼저 밟으신 조국 땅이 바로 이 자리입니다.
그 후로도 여의도는 우리 역사와 함께해 왔습니다. 민주화 초기에는 대통령선거 유세대결이 이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눈물로 상봉하신 곳도 이곳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와 언론의 심장으로 박동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습니다. 그 100주년을 우리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증언하는 여의도에서 기념합니다.
제국주의 일본이 조국을 짓밟았던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은 “조선이 독립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날부터 국내외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4월 11일에는 민족의 선각자들이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습니다.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습니다. 임시정부는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습니다. 임시정부 지도자들의 시대를 앞선 민주의식과 투철한 애국애민의 실천에 경의를 표해 마지않습니다.
임시정부는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선현들은 굶기를 밥 먹듯 하시며, 아무데서나 주무셨습니다. 특히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거사 이후에는, 일제의 총칼이 임시정부의 턱밑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 후로 항저우, 창사, 광저우, 치장 등으로 8년 동안 4천 km를 돌아 1940년 충칭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충칭에서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창설하고,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광복군은 연합군과 함께 중국, 인도, 미얀마 전선에 뛰어들었고, 국내 진공작전도 세웠습니다.
임시정부 26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요인과 가족들이 굶주림과 추위와 병마에 스러져가셨습니다. 수많은 의사와 열사들이 일제와 싸우다 그들의 총칼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했고, 조국은 해방을 맞았습니다.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지도자들은 그해 11월 김포공항을 통해 조국에 돌아오셨습니다.
조국은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꿈꾸셨던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임시정부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방조국에는 이미 남북 분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내 남북에 별도의 정부가 세워졌고, 북의 침략으로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은 깊은 절망에 신음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그런 시련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경제를 성장시켰고, 민주화를 실현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력과 선진국 수준의 민주정치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을 넘는 ‘30-50클럽’의 일곱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다른 여섯 나라는 모두 식민지를 두고 일찍부터 경제력을 키웠지만, 우리는 식민지배를 받다가 늦게 독립한 처지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입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구어내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00년 전에 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께 오늘 저는, 후손들의 위대한 성취를 감히 보고 드립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습니다. 현행 헌법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풍찬노숙의 고난과 죽음의 위험을 견디시고 독립에 헌신하신 임시정부의 모든 선현들을 추모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당연히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며, 희생하신 선인들을 예우해야 합니다. 정부는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서대문에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할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구 주석 등 독립운동가 7위를 모신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했고,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최재형 기념관을 열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은 재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형자와 여성 및 의병 독립운동가 4천3백여 분을 새로 찾아 포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렀습니다.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습니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습니다.
그런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첫째,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혁신국가’를 구현해야 합니다. 우리는 혁신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을 만들려는 혁신성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셋째,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불평등이 완화되고, 모든 사람이 공동체 안에 포용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이 안심하고 사시는 ‘안전국가’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는 재해와 재난, 사건과 사고를 줄이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분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특권도,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민족선각자들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과 가산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겠노라고,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십시다.
선현들께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19. 4. 11.(목) 19:19∼20:19 (60분)
○ 장 소 :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광장)
○ 행사주제 :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 주 관 : 국가보훈처
○ 참석인원 : 10,000여 명
-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기관 인사, 시민, 학생 등
○ 식 순 (19:19 ~ 20:19, 60분) * MBC 생중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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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24(4‘) | | 오프닝 퍼포먼스 | |
| | | • 독립의 횃불 완주퍼포먼스(주자100명, 국방부 팡파르단40명) • 태극기 퍼포먼스 : 3.1운동으로 민족의 독립의지를 표출(배우30명) |
19:24-19:30(6‘) | | 국민의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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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19:34(4‘) | | 임시헌장 낭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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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19:51(17‘) | | 기념공연 | 주제 「임정의 꿈」 |
| | | •임시정부 이야기(스토리텔러:강하늘)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 빼앗긴 봄, 청산리 전투 •‘독수리 작전’(국내진입작전) 퍼포먼스 •임정요인 환국장면 연출(광복군 30명, 현재 국군 20명) |
19:51-20:02(11‘) | | 기 념 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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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4(2‘) | | 임정기념관 건립 선포 | |
| | | • 임정기념관 건립 취지 등 소개(영상) |
20:04-20:18(14‘) | | 축하공연 | 주제「국민의 나라 대한민국」 |
| | | • 100주년 기념노래 ‘3456’ (하현우) • 합창 : 국립합창단 100주년 기념 창작곡 ‘희(希)’ • 대합창 -‘하늘을 달리다’ (하현우․김하온, 국립합창단 등 전출연자) |
20:18-20:19(1‘) | | 폐 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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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혁
○ 1919. 4.10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제1회 임시의정원 개원
○ 1919. 4.11 임시헌장 10조 제정(제1회 임시의정원회의)
○ 1919. 9.11 1차 개헌으로 한성, 상하이, 노령의 임시정부 통합
○ 1919.12. 대한민국육군임시군제 마련, 군대편성 계획 수립
○ 1920. 봉오동 전투(6월), 청산리 대첩(10월)
○ 1923. 1. 3 국내외 독립단체 130여명이 모여 국민대표회의 개최
○ 1930.1 임시정부 지지 정당으로 한국독립당 창당
○ 1932. 1. 8 이봉창 일왕 투탄 의거(일본 동경)
○ 1932. 4.29 윤봉길 홍구공원 투탄 의거(중국 상해)
○ 1940. 9.17 한국광복군 창설(사령관 李靑天)
○ 1941.11.28 대한민국건국강령 발표
○ 1941.12. 9 대일선전포고
○ 1945.11.23 8․15광복으로 환국
□ 대한민국임시정부 이동 경로
❖ 상하이 시기(1919~1932) ❖ 이동의 시기(1932~1940) ☞ 항저우 → 전장 → 창사 → 광저우 → 류저우 → 치장 ❖ 충칭 시기(1940~1945) | |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신인(神人) 일치로 중외가 협응하여 한성(漢城)에서 의를 일으킨지 30여 일에 평화적 독립을 3백여 주(州)에 광복하고 국민의 신임으로 완전히 다시 조직한 임시정부는 항구 완전한 자주 독립의 복리로 우리 자손 여민(黎民)에 세전(世傳)키 위하여 임시의정원의 결의로 임시헌장을 선포하노라.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
제2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함.
제3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함.
제4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신교(信敎)·언론·저작·출판·결사·집회·신서(信書)·주소이전·신체 및 소유의 자유를 향유함.
제5조. 대한민국의 인민으로 공민 자격이 유(有)한 자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유함.
제6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교육·납세 및 병역의 의무가 유함.
제7조. 대한민국은 신의 의사에 의하여 건국한 정신을 세계에 발휘하며, 인류의 문화 및 평화에 공헌하기 위하여 국제연맹(國際聯盟)에 가입함.
제8조. 대한민국은 구황실(舊皇室)을 우대함.
제9조. 생명형(生命刑)·신체형 및 공창제(公娼制)를 전폐함.
제10조. 임시정부는 국토 회복 후 만 1개년 내에 국회를 소집함.
□ 기념식 연혁
○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관 기념식 거행
○ 1989.12.30.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제정(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제12876호)
○ 1990.4.13. 제72주년 기념식부터 정부주관행사로 거행
○ 2018.11.2.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변경(4.13.→4.11.)
변경요지 : 현재 4월 13일로 되어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국호(國號)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인 4월 11일로 변경 |
□ 연도별 주빈 참석 현황
년 도 별 | 주 관 | 장 소 | 주 빈 |
1990~1995 | 국가보훈처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국무총리 |
1996 | 〃 |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 〃 |
1997 | 〃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 |
1998 | 〃 |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 〃 |
1999~2002 | 〃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 |
2003 | 〃 | 백범김구기념관 | 대 통 령 |
2004 | 〃 | 〃 | 대통령권한대행 |
2005 | 〃 | 〃 | 국무총리 |
2006 | 〃 | 〃 | 국가보훈처장 |
2007~2008 | 〃 | 〃 | 국무총리 |
2009(90주년) | 〃 | 백범광장(남산) | 대 통 령 |
2010~2013 | 〃 | 백범김구기념관 | 국무총리 |
2014 | 〃 | 〃 | 국가보훈처장 (대통령 메시지 대독) |
2015~2016 | 〃 | 〃 | 국무총리 |
2017 | 〃 | 〃 | 대통령 권한대행 |
2018 | 〃 |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 | 국무총리 |
* 2014년 국무총리 해외순방 일정으로 인해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