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호수 아래 산책로 난간 설치 아쉬워
사용자에 대한 세심하지 못한 배려
춘천산책로 끝자락인 대천호수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지난 17일 철제 난간이 설치되었다.
춘천1교 아래서부터 대천호수 둘레길 입구까지인데 이곳은 경사가 심하고 산책로 바깥 부분이 요철로 된 콘크리트 바닥이라 위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반대편 산책로에선 춘천2교와 춘천1교를 지나 대천호수로 오르는 길이 계단이라 계단이 버거운 주민들은 대부분 계단이 없는 이쪽의 오르막길을 선택한다.
계단보다 오르막길이지만 그래도 힘겨운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산책로 양쪽으로 난간을 설치하고 한쪽엔 손잡이로 보이는 것까지 마련했다.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철제 난간이 설치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손잡이 방향이 아쉽다.
대천호수에 오르려면 손잡이가 통상 오른쪽 난간에 설치되어야 하는데 지금 손잡이는 왼쪽 난간에 설치되어 있다. 물론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한 손잡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구조상 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손잡이를 호수로 오르는 오른쪽 난간에 설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더구나 왼쪽 난간은 중간지점인 대천호수 수문 전망대에서 끊어져 있다. 그러면서 끝까지 난간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지 못하는 구조라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철제 난간 설치 시 실제 손잡이가 필요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오르는 방향까지 고려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점은 심히 유감이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