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지금의 이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억지로 앉혀주셨습니다.
더열린교회 담임목사도,
만나무료급식소 대표도
저에겐 과분한 자리입니다.
실력 없는 사람이 과분한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시시때때로 사람을 붙여주셨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한 두 명이 아닙니다.
만약 도움을 준 사람을 한명씩, 한명씩 나열하라면 10년 이상이 걸릴겁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어렵게 대학에 붙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이 없었습니다.
이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모(母)교회 정기당회 때 재정담당을 맡은 이호태 권사님께서 "김성민에게도 장학금을 줍시다."란 발언을 했습니다.
전혀 예견치 못했던 폭탄발언이었지만 모교회는 만장일치로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무려 9년 6개월 동안 연속해서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호태 권사님과 사강감리교회 모든 성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하나님은 좋은 교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동남보건대학(컴퓨터과)에서 만난 정남철 교수님 덕분에 제가 겸임교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아껴주셨고, 키워주셨습니다.
평택대학교(컴퓨터), 대학원(컴퓨터)에서는 이갑래 교수님 덕분에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감리교신학대학교(M.Div.)에서는 고 안석모 교수님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평택대학교(M.Div.와 Ph.D.)에서는 지도교수이신 이광희 교수님을 만나 원없이 공부할 수 있었고, 한동구 교수님도 저를 굉장히 예뻐하셨습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늘 만남의 축복이 따라다녔습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저 그냥 예뻐했고 이유없이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그래서 김성민은 은혜로 살아온 인생입니다.
인생에서 Best of Best의 만남의 축복은 단연 김길수 목사님을 만난 것입니다.
김성민의 머릿속에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리에 김길수 목사님이 계십니다.
지금처럼 남부럽지 않게 무료급식을 할 수 있는 것도(처음에 무료급식을 하라고 적극 권유했고 지원했음),
지금처럼 한 교회의 담임을 맡고 사역을 할 수 있는 것도(사역자로서 롤모델이었음),
누구도 관심갖지 않던 루저(Loser)의 인생을 살았던 뇌성마비 김성민을 건져준 것도,
집안이 쫄딱 망해 잠 잘 곳 하나 없었던 시절 우리 가족 전체를 건져준 분도,
방송실에서 최신형 방송장비와 컴퓨터를 만져보며 신나게 사역할 수 있었던 것도(이때 습득한 기술 때문에 평생 써먹고 있음),
김성민이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우리 아내는 1.배운사람, 2.남을 가르치는 사람-교수가 이상형이었고, 그런 상대와 결혼하게해달라고 기도하던 때 제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었음),
자녀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공경과 예의와 배려와 신앙심과 한 영혼의 대한 구령열을 갖게 된 이유까지 전부 다 저의 스승이신 김길수 목사님을 만나고부터입니다.
인생 송두리째 살려주셨고 개조시켜 주셨습니다.
아마 이런 극적인 인생스토리도 없을 겁니다.
입으로 담을 수 없을만큼 고맙고 감사합니다.
베풀어준 은혜가 말도 못하게 큽니다.
목사님을 떠올리고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목사님.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