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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한국어 |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과 붉은 광장 | |
영어 | Kremlin and Red Square, Moscow | ||
러시아어 | Московский Кремль и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 | ||
프랑스어 | Le Kremlin et la place Rouge, Mosco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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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강 쪽에서 바라본 조망도
1. 개요
Кремль
원어발음은 '끄례믈'이고
'크렘린'은 영어식 표기 Kremlin을 들여온 것이다.
과거에는 크레믈린이라고도 많이 읽었지만
러시아와의 왕래가 잦아진 2000년대 이후에는
크렘린으로 읽는 경우가 더 많다.
кремль은 원래 러시아어로
성채, 요새를 뜻하는 일반명사지만
다른 설명이나 지명 표기 없이
'크렘린'만을 말한다면
러시아 대통령궁인 '모스크바 크렘린'을 지칭한다.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중세 시절부터 좀 역사가 있다 싶은 도시는
대부분 크렘린이라는 이름의 성이 있으며
비록 모스크바 크렘린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는 등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위키의 카잔,
벨리키 노브고로드,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의
몇몇 문서에서
러시아 다른 도시들의 크렘린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으며
부를 때는 도시 이름 +크렘린으로 따로 부른다.
다만 표기시엔 모스크바의 크렘린은
대문자 Кремль,
러시아 여러 도시에 있는 성채, 요새는
소문자 кремль로 표기한다.
현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우표
(5루블, 50루블 등)에 그려진
끄레믈은 모스크바에 있는
그 끄레믈이 아니라 각 지방의 요새이다.
해당 문서에서는 모스크바 크렘린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크렘린들에 대한 설명은 추가 바람.
2. 외견
소련 시절부터 백악관의 정 반대편에 있는
또 하나의 권력의 축이자
공산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지금도 대통령의 집무실이
크렘린 성벽 안에 있으며,
그 외에도 황제의 대포,
무기고 박물관이나
제국시대의 거대한 성당들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모스크바 관광의 핵심, 붉은 광장,
크렘린('장벽'이라는 뜻) 러시아의 아이콘
현재의 크렘린 성벽은
전체 길이가 2235미터,
높이가 5~19미터,
두께가 3.5~6미터다.
20개의 성문과 탑이 있으며
가장 높은 탑은 트로이츠카야 탑이다.
이 탑은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크렘린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탑으로
높이가 80미터에 이른다.
붉은 광장 쪽에 있는 스파스카야 탑은
공용 입구로 쓰이고 있고,
17세기에 시계를 달았다.
덧붙여 승리의 날 같은
대규모 군대 퍼레이드나
국가 행사가 대부분 바로 옆의
붉은 광장에서 열려서
러시아의 홍보 영상에 엄청 많이 나온다.
3. 역사
모스크바 크렘린은 1156년에
모스크바 대공국의 유리 돌고루키가
쌓아 올린 나무로 만든 요새에서 시작된다.
1237~1238년에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요새가 파괴되었지만
1271년에는 블라디미르 대공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의 막내아들
다닐 네프스키가 이 땅을 굳건히 지켜
모스크바 대공국을 세웠다.
14세기 중엽에
모스크바 대공 드미트리 돈스코이가
크렘린 성벽을 하얀 석조 건물로 개축했고,
15세기에는 이반 3세가
벽돌로 된 벽, 탑, 성문 등으로
튼튼한 성채로 만들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크렘린의 성벽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
1613년에 미하일 로마노프가
로마노프 왕조를 개창한 이래로
크렘린에는 새로운 건축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1636년에는 차르와 그 가족의 저택인
첼무노이 궁정이 건설되었는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3층으로 된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
러시아의 전통적인
목조 가옥 양식을 사용했다.
궁전 내부 장식은
매우 호화로우며 사치스러웠다.
1656년에는
총대주교 니콘을 위해
파트리알시 궁전이 건설되었고,
지금은 공예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예카테리나 2세 시절인
1788년에 완성된 원로원은
마트볘이 카자코프가 설계한
고전주의적 건축물로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연방 내각을 설치했던 곳이다.
1848년에 톤의 설계에 따라 건설된
대크렘린 궁전은
차르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머물던 궁전이었으며,
그라노비타야 궁전과
첼무노이 궁전을 조합한 것으로
방이 700칸이나 되는 장대한 궁전이다.
1712년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의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겼지만,
그래도 모스크바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역대 차르의 대관식 역시
크렘린 안에 있는
우스펜스키 성당에서 집행되었다.
1812년 나폴레옹 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다.
1851년, 마찬가지로 톤이 건설한
무기고 박물관은
러시아 미술 공예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기 제조장 및 저장고였다가
1813년에 박물관이 된 이 곳은
무기 외에도 보석 상감 제품,
뛰어난 도자기,
역대 차르의 화려한 의상에서부터
마차에 이르기까지
12세기부터 보존되어 온
러시아의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1918년 러시아 혁명 이후에
수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옮겨지면서
크렘린은 소비에트 연방의
정치 중심지가 되었다.
1932년에는 크렘린 안의
오래된 수도원과 궁전을 허물고
소비에트 최고 회의 건물을 지었고,
1961년에는 크렘린 안에서 가
장 최신의 건물인
크렘린 대회 궁전이 완성되었다.
공산당 대회나 중앙 위원회 총회 때
쓰던 건물로 지금은
국제 회의장이나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4. 건축
4.1. 탑
크렘린의 탑은 19개, 또는 20개라고도 한다.
탑들의 꼭대기에는
본래 쌍두독수리가 달려있던 것을
이오시프 스탈린 시절에
오늘날과 같은 루비 별 모양으로 대체했다.
스파스카야 탑 :
크렘린 탑의 대표주자로
유명한, 괘종시계가 달려 있는 붉은 탑이다.
1491년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솔라리에 의해 처음 지어졌다.
별까지 합친 높이는 71m이다.
크렘린 시계(Кремлёвские часы) :
지름만 6m가 넘고 시침 2.97m, 분침 3.27m인
이 거대한 시계는
스파스카야 탑과 뗄 수 없는 상징으로,
표트르 대제 시절인 1706년 설치되었고
네덜란드에서 수입해왔다고 한다.
3백 년 넘는 세월을 거치며
당연히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
시각을 알리는 타종 소리는 15분마다
울리는데, 매시간 15분에는 1번,
30분에는 2번, 45분에는 3번,
정각에는 4번 타종한다.
0시, 6시, 12시, 18시에는
러시아 국가의 일부 소절 멜로디가,
3시, 9시, 15시, 21시에는
미하일 글린카의 영광(Славься)의 멜로디가
울린 후에 시보의 타종 소리가 울린다.
제정 러시아 말기에는
12시와 6시에 오브라첸스키 연대 행진,
3시와 9시에 보르트니안스키의
How Glorious is Our Lord in Zion이 타종되었으나,
볼셰비키가 정권을 잡은 이후
1938년까지는
정오에 당시 소련 국가이기도 했던
인터내셔널가를 타종한 후에
시보를 알렸다. (1936년 음원)
1944년 새로 채택된 소련 국가를
타종하게 하려는 시도는
종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1938년 이후 58년 동안
멜로디 없이 시보만 타종해오다가,
1996년 보리스 옐친의 재취임을 맞아
정오와 자정에 애국가(러시아)의
멜로디가 흘러나온 후
시보를 타종하기 시작했다. (1996년 음원)
4.2. 건물
크렘린 상원 -
18세기 말 지어졌고
블라디미르 레닌이
건물의 일부를 관저로 쓰기도 했으며,
현재는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
등이 위치한다.
크렘린 빌딩 14 -
구글에서 영어로 이렇게 치면
나오는 건물이다.
1932년에 건설되었으며,
스파스카야 망루와
대 크렘린 궁전 사이에 있었다.
소련 시절에는 집무실로 쓰다가
2015년에 철거되어서
지금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다.
대 크렘린 궁전 -
니콜라이 1세 때 지어졌으며
소련 최고회의가 열리기도 했으며,
현재 러시아 대통령 관저다.
국가 크렘린 궁전 -
니키타 흐루쇼프 시절인 1961년 지어진,
백색 기둥이 인상적인 건물로
소련공산당 전당대회 등
국가 행사가 거행되었다.
테렘 궁전
역사박물관
4.3. 교회
성 바실리 성당
4.4. 기타
차르 대포
차르 종
레닌 영묘
크렘린 벽 묘지
붉은 광장
5. 관람
입장료는 성인 500루블로
12사도 교회의 아치형 문을 지나면
순백색과 황금색이 빛나는
사원광장이 나온다.
차르 종과 차르 대포도 여기에 있다.
이 안에서 이반 대제의 종루에
올라가는 것은 따로 250루블,
무기고 박물관은 700루블이다.
목요일 휴무.
무기고 박물관은 이름과 달리
무기류뿐만 아니라
러시아 제국 시대의
황실 금은세공 장식품과
왕관, 옥좌, 각종 화려한 보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여기는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에 둘러볼 만 하다.
비공개되는 지역이 많다.
대부분 대통령 집무실이나
공공시설로 사용되는 곳으로
근처에서 얼쩡거리고 있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위병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쫓아낸다.
매주 토요일 정오에
성당광장에선
근위대 퍼레이드를 행한다.
6. 기타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거주처를 겸하지만
현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오딘초보에 있는
노보 오가료보(Ново-Огарёво)라는
별장에 거주하며
크렘린은 집무 공간으로만 사용한다.
http://kremlin.ru로 접속하면
러시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한국의 청와대 홈페이지와 같은 포지션.
https://kreml.ru로 접속해야
크렘린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 가능.
크렘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3D 투어를 설명과 함께 해 볼 수 있다.
정확히는 보안 관계상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구역을
구경할 수 있다.
러시아어로만 서비스되니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선 물론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Adobe Flash Player가 필요하다.
성 바실리 성당을 보고
크렘린이라고 오해하는 일이 잦다.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본국이나
영어권에서도
이런 착각을 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아서
구글이나,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얀덱스나 Mail.Ru 같은
러시아 토종 검색엔진에서도
크렘린을 검색하면
성 바실리 성당 사진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둘은 비록 가까이에 있지만
전혀 다른 건물이다.
소련, 러시아의 국가 유공자 중
급이 높은 사람들은 이 곳에 안장된다.
과거 모스크바 대공국의 역대 대공들과
로마노프 왕조시기 표트르대제 이전의
차르의 묘도 이곳에 위치한
아르항겔스키 성당에 있으며,
주로 소련 시대의 위인들은
크렘린 벽 묘지에 묻혀 있다.
이들 중에는 스탈린이나
게오르기 주코프 같은
정치인, 군인을 비롯
당연히 유리 가가린,
블라디미르 코마로프를 비롯한
순직 우주 비행사들이 포함되어 있고,
소유즈를 타고 우주에 가는 우주인들은
오늘날에도 스타 시티에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떠나기 전에
크렘린의 우주인 묘역에 참배한다.
그런데 이 우주인들 중에는
미국인들이 자주 포함되어 있고,
그 덕에 현직 미군 장교가
미국에 날아갈뻔한 ICBM을 개발한
수석 설계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기묘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냉전 시대에는
소련에서 나오는 정보가 제한되었기에
프라우다 같은 기관지의 행간과
퍼레이드 주석단 자리,
당대회 명단,
호칭 분석으로
당내 권력관계나 서열,
심지어 주요 인사들의 건강까지
파악하는 크레믈리놀로지
(kremlinology ; 크렘린학)이 성행했다.
오늘날 북한의 당대회 사진을 보고
서열을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양놀로지 주석궁놀로지 비슷한 사례로,
5월 1일 노동절이나
5월 9일 독소전쟁 승전 기념일,
10월 혁명 기념일에 행하는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하는
군 장비의 모습을 통해서
소련군의 군사 기술 및
장비의 배치 현황을
추측하는 연구도 있었다.
공산주의 권력의 총본산이었던 만큼
비밀이 많을 것 같은 인상과 엮여
속을 알 수 없거나
비밀이 많은 사람들을
흔히 크렘린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트로 2033에서는 이곳을 보면
안 된다는 불문율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