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빠께서 일하시다가 몇시간째 길에서 축 늘어져잇는 아기고앵이를 데려오셧고… 약한 고양이 알러지 보유 인간 셋이 있는 집에서 잠시 임보를 하게 되엇서요…
이건 우리 똥고양이가 혼자 그루밍도 지대로 할 줄 몰라 좀 보고 배우라고 보여줬어용… 나중에는 야무지게 하더라구요
진짜 애타는 마음으로 임보처 구해보고 똥꼬쇼를 했는데…맨날 부여잡고 이이이렇게 이쁜 똥고양이를 왜 안데려갈까 싶고ㅠㅠㅠㅠㅠ 꼬질꼬질하고 눈꼽 눈물자국 투성이 데려와서 잘먹고 잘자니까 점점 예뻐지구..
맨날 청소 할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온갖 구석탱이들을 들어가서ㅠㅠㅠㅠ들어가지 말라고 쫓아다니면 노는 건줄 알고 또 들어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 물극혐 고양이가 아니라 물그거좀..에바인듯 고앵이라 잘 씻겼어요..
난 니 머리꼭대기에서 춤춰 ㄷㅁ덤
놀때는 굳이 화장실 변기 뒤나 베란다 창고 구석이나 티비 선반 밑이나 침대 밑^^ 을 선호해도 잘때는 제 옆에서 자서 마지막 임보날 부여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동물을 아주 사랑하셔서 저 쪼맨한 고양이 주려고 화장실 사료 종류를 세가지나 준비해두시고 장난감, 간식만 20만원어치를 사두셨다고 하시는 아빠 회사 남자 팀장님에게 잘 갔어요!!! 맨날 몸 위를 밟고 간다고 건방지다고 웃으셨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항상 출근하면 저희 아빠께 사진 보여주신다고 해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