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종로 당기고
출렁살 퍼진 전신
꼭지처럼 들이켜
감동의 선율을 음미하는 일체감은
가히 무지개 문을 더듬어 돌아오듯이 하는구나
울림살 좋은 것에 그냥 따른다면
굳이 심장이 뛸 필요가 있었으랴
꽃의 입마다 피어오르는 모양마다
순간적임을 넘는 것이 똑같은 닮은 꼴의
하늘에만 乙은 땅이다
구름을 탈 수 있듯 지평의
乙은 새이다
乙은 干이다
하늘 아래서는 支이라 하니
용을 타지 않았으랴
을지가 작다 마라
작은 홀씨가 낙타구멍만 것이다
을지로 당기는 길에
융털이 난 듯이 흔들대고
스스로 핀다는 것에
할 말은 다 할 듯이
겨울이면 가지만 앙상해도
여름날의 기억은 엽으로 다 돌려보내는
허상이라 마라
운동장만한 짜임새를 풀어서
거울조차 있는 것인가
이 거울이 없으면
무대인들 있을손가
비치는 내면 없이
존재가 무대라 할 수 있는가
인면 닦아가는 중생심이라는 것
한 울타리에 두는 최고조의 열광
볼록렌즈 속에서 초점을 향하여 달리는
역류적 기하급수
그 깔대기 하나 띤 나팔꽃처럼
심장 한 번씩 쳐올리면
이 우주의 탄생결에 옹이 박는 듯
오늘의 흐름에 가면서도
칠 수 있다면
닮은 문양이 일어나는 연쇠성
운동장만한 크기에
다닥다닥 조밀하게 붙은 꽃밥 같은 열기
햇덩이 떨어진 웅덩이 같이
파도결 위에 앉아
다리 부터 굳은 결
계단처럼 굳어 올라 해조류처럼 흔들어대는 듯이
정복자인 냥 들어
붙은 빨판을 연 이분성으로 일어나
환호하는 돌출력에 있다
언덕도
님 생각에 멍이 드는
어쩐지 하늘 멍 같음에
본래 살아나온 것으로 빛이지지 않은가
빛이라
잊었던 망각이 살아나는 자리
언덕 위로 선 나무
청구한 언덕
조용한 명상을 끌어 들일 땐
먹빛 어둠이어도 더욱 끌어들임의
전쟁터 속에서도 명상록을 썼건만
명상이 전쟁을 누르지 못하고
불안의 골목만 줄기세포처럼 뻗어가고
서쪽 한 자루 입 봉한 듯
고무줄 조인 것에
이 비법을 깸이 빛나는 성도가 있는
산 같은 지붕
형광등 불빛
나무는 비늘을 닮에
신록의 호수와 같다
수목을 잠수 타게 하여
쌈지 채워
인심빨로 내놓으면 즉흥적이도 좋은
가물어도 벼랑이 급하고
비가 많아 여울이 급하니
여울이 여울졌다 못해 빼앗겨가는 길목
하루 바라보면 금호를 다루는 자성
금호는 눈알 대록대록 굴리고
호수라도 펴는 물결이 꼭다리가 된 듯 펴진 것
꼭다리 위에 감은
저 태양의 강렬함으로 익어
붉게 손바닥 위로 올려 놓은 것
금호는 왜 이리 천구를 짜는가
새로이 금호를 짜
간을 씻고
오욕을 씻고
욕망을 씻고
천지 팔방에 신수는 훤하도록 밝히고
행을 빌리지 않아도 행의 전당이여!
행운의 전당의 둔덕
새끼 알들이 운명을 수 놓아 간다
늘 바다는 모래를 밀어 올리고
그 언저리엔 거북이가 알웅덩이를 파고
존재에
왕 빼는 것만 대수인 귀천으로
씻을 허물 씌우고 벗고 하는 겹으로
幕이려 하는 것이더란 말인가
십리라면 무시해 버릴
아예 입고 벗고를 무시할 수 있더란 말인가
모른 채 둬야 하는 왕십리여!
왕이 와 둘러도 십 리
구슬을 들어도 십 리
한 바퀴인 것 같으니 잘도 묶기도 했지
왕이야 십 리보다 백 리 慾
엮어 평등살이니
바퀴살이 똑 같이
한치 더하고 들함을 거부하고
잘 돌아가게만 하는 채칙
짐 지고 십리를 밟아 보는 것
이런 식으로 벗느냐고 하는
여자가 치마 길이가 짧고
답십리에 언저리 돌림
다 끝에 평균 잡으면
초심과도 먼
그저 한가한 풍류에 매김되어
구석구석 여행지 사진처럼 쌓으며
부재성을 희롱하는 긴 느긋함의
깻잎의 축복의 손바닥인 냥
느긋함이 평균률적으로 펴는 얹는 것
장한평
둘러 치나 매치나
복덩이 한 배 담고
실컷 즐거울 수 만 있다면 좋기도 하겠건만
너드레에 너드레
踏이 본래 십 리가 없고
答에도 십 리가 없는 것
그대 벌판에 놓였을 때
어느 쪽을 밟을까
아날로그 초각이나 두드려 대는데
그대 부채살 한 면의 양지여도 풍경이 있다
그림이 진경같은 산수화
부채를 펴지 않는 것이 一角
빛이 엿가락처럼 달려
내놓을 때 호박과 같은 뜻을 먹는 것
좋고 나쁨에
무시한다 해도 실용적인
누군 지고가는데
누군 말 위에 타고 가니
현세적이고 현시적인 것
그러나 맑다고 천원일기라고
天이 地이고 지가 천이듯 하건만
천지읭 분간도 없이 횡설수설
군자가 있어
그 희소성의 절제력으로
하청적의 깊이가 있는 길
平에 군자의 요소
평의 혼탁에
그대로 앙금 시키는 처세
군자는 인생고를 한 몸 같이 하기에
一指向으로 모아
연필심으로 나타내게 하는 것
미래란
뒷걸음질 친 것을 앞이라 여길 수 없듯
생을 벼랑에 떨어지는 날 까지 안으며 갔다
어찌 보면 물방울 하나 안고 있다
터지는 것으로 의식의 끝같이
한 울타리 넘은 늘어난 識心도
태생의 구심을 놓지 못한 채 넘어간 주시력
앞이란 것 무엇인가
확신이 있어 나가가는 것일
생에의 시선인 채로
시류에 잘 흐른다고
뉴스가 달라지지 않는 그 지경을 안고
謙謙으로도 아차여!
광나루일 때는
호수일 때 아득함을 건지는 것
빛이 실현 시키는 상
빛이 가면 소멸 되고
애초에 만물이기 전에
빛에 살이니 뿜어낸 상
허공의 테이프를 풀어
둘둘 말은 달팽이 상
감각이 빠름에
전자조차 늦둥이
천호 눈깔 사탕
마음이 달콤해지는 것도
두뇌에 미치는데
비 온 날
길 웅덩이에 젖어
머리칼이 나듯
아! 천호까지는 뒷걸음질이로다
干에 거북이 등껍질 든 방패막이로
생의 압축기마냥
비데 막힌 배출구인 냥
역류성이어도
흡입 시켜 빨아들이는 오름같은 것
놓으면 피차가 탄력으로 빠져 나가버릴 것 같은
아! 成道란 무엇인가
첫댓글 천호까지 왔으면 5호선 종착역이 멀지 않은가요 ...멋진글들이 전광판처럼 나열되어 눈이 부십니다 ..님 ~추상화인듯 느껴지는 심호한글 감상하구 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
알듯말듯 오늘은 도저히 풀이가 안되는군요. 내일은 왕십리에서 쉬었다 갑지요. 혹시 저를 만나시거들랑 어주나 한잔 건네 주옵소서 천상 저를 만나 시려 하거들랑 왕십리로 빠꾸 하셔야 할듯 합니다. 안주는 도리묵이 최고 인데... 이가 안좋아서 발음이 도리 묵 밖에 안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