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여행사의,
2008년도 첫 해외여행으로 중국을 다녀오고,
2010년도 두번째 여행인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근무 때문에 휴가를 낼 수 없었던 게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가, 제3차 여행은 무조건 가기 위해 여름휴가도 못 가고 기다렸다.
11월 17일에서 22일까지 4박 6일의 베트남, 캄보디아는 관광 겸 답사 여행이었다.
17일 아침 8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에서 하나투어 (주)우리여행사 김우정 실장과 우리 일행 19명과 단체 미팅을 가진 후에 10시 베트남 항공으로 호찌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으로 날아갔다.
호찌민시는 구 월남일 때는 사이공시였는데 통일이 된 후로 호찌민시로 바뀌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군인들이 적군인 베트콩과 싸운 베트남에 여행을 간다는 게 기분이 묘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부산부두에서 파병되는 군인을 환송한 기억이 새롭게 떠올라, 우리도 조금 더 일찍 태어났다면 월남에 전투병으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점심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먹고는 곧바로 구찌터널 등 월남전 전적지를 방문하면서 자유가 소중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체험하는 여행이다.
저녁은 선상식당에서 월남음식을 먹으면서 라이브음악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렸다.
베트남 여가수가 "사랑해"를 부를 때는 감성이 풍부한 우리 친구들이 팁을 안 줄 수가 없었다.
만원짜리가 호주머니에서 쑥쑥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우리 친구들은 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남자가수가 "아파트"를 부를 때는 팁이 덜 나왔다는 사실--아무래도 가슴이 있는 게 좋지 ㅎㅎ
18일 둘째 날(일요일)
정크선을 타고 메콩텔타인 유니콘섬에서 열대과일을 맛 보면서 조각배를 타고 유람을 즐겼다.
선상식당에서 베트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메콩강이 베트남의 생명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벼도 3모작이 가능한 베트남,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월남쌈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신마사지--베트남 아가씨들이 하는 말 "오빠 좋아, 시원해"
좋고말고, 2시간 동안 오빠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저녁에 베트남 항공기를 타고 캄보디아 시엠렘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마중을 나와있다.
장영식 친구의 가방이 분실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캄보디아 사람이 자기 가방인 줄 알고 가져간 바람에 이튿날 찾을 수가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외국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은 물론이고 소지품 조심, 또 조심.
김우정 실장 왈 여권을 생명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19일 셋째 날(월요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유명한 앙코르로 관광 겸 답사를 갔다
오전에는 앙코르톰과 바이욘사원,타프롬사원 등을 집중적으로 여행하고
오후에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앙코르 왓트를 답사하였다.
어린이들이 1달러를 외치며 구걸하는 모습이 가슴아프다.
앙코르는 도시란 뜻이고 왓트는 사원,신전의 뜻이다.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나 웅장하고 거대하게 건립이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듣다.
불가사의 중에서도 불가사의이다.
나에게는 타프롬사원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일명 어머니 사원이라고 하는데 자야 바라만 7세가 아버지인 노예와 왕족인 어머니 사이에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는 처형당하고, 어머니는 앙코르톰의 지하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노예와 왕족의 사랑,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펜팔로 10년을 넘게 사귄 필리핀 아가씨, 그때 우리나라도 여행이 자유화 되었으면 나도 국제결혼을 했을 텐데...벵기야, 아직도 한국의 소년이 널 사랑하고 있다.
20일 네째 날(화요일)
동양 최대의 톤레샵 호수와 수상가옥을 관람하면서 우리나라도 한때는 가난 때문에 피눈물을 흘린 날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호수 위에서 조각배를 타고 여행객들의 배를 보고 구걸을 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가이드가 돈을 절대 주지 말도록 교육을 하여 그냥 모른체 하였지만 마음은 아팠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나..
물고기를 줄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나라가 못 살아서....
오후에 킬링필드의 현장을 직접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인간이 선한 것도 끝이 없지만, 악한 것도 끝이 없는게 킬링필드의 현장이다.
21일 다섯째 날(수요일)
캄보디아 여행 일정은 모두 끝내고 다시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밤비행기로 도착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나니 새벽 2시가 다 되어간다.
오늘이 베트남 여행은 하이라이트이다.
3,000여개의 섬인 하롱베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누워있는 섬.
참으로 장관이다.
내 개인으로는 앙코르 왓트보다 하롱베이가 더 기억에 남는다.
앙코르왓트는 문화유적이지만, 하롱베이는 자연이 만든 선물이다.
어째 3,000여개의 섬이 바다에 같이 떠 있을까?
생각만해도 여행을 잘 왔다는 마음뿐이다.
저녁에 베트남 민속극인 수상인형극을 관람한 후 식사를 하고는"오빠 좋아, 시원해, 언니 좋아" 하는 마사지를 받고 여행도 마무리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세계 7대 자연유산에 속하니 베트남하면 하롱베이가 떠오를 뿐이다.
져녁 10시가 넘어 귀국길에 올랐다.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밤12시 20분에 베트남 항공기가 서서히 활주로를 이륙하니 즐거운 여행은 끝이고, 현실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우리나라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 2시간 빨리간다)
각자 생업으로 돌아가 2014년 유럽여행을 기다려야 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헤어지면서 2년 후를 기다리며 작별을 고한다, 즐거웠다 친구들아....
동행한 친구들-
마음이 통한 여행친구 : 조현제,손원기,장영식,김진회,서영출,신재기,공상규,권미선,정동화,최정순,차미숙,오정희,이근배,이석희,백해선(친구들 15명),김정자(정택환 친구 사모님), 이순옥(정택환 사모님의 친구), 주인순(백해선 사회 후배), 이순복(백해선 사회 후배)--이상 19명과 인솔자 우리여행사 김우정 실장.
여행소감1-
여행은 영혼을 맑게 한다고 하는데 너무 좋았다. 후진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가 조금 잘 살아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경제개발이 안 되었으면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베트남에서의 오토바이 행렬, 마시지--월남전쟁이 없었어도 잘 살았을 텐데...
캄보디아- 자국민 200~250만명을 학살한 킬링필드만 없었어도 부유한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게 위정자에 달렸다고 생각해본다.
여행소감2-
친구들과 3번 외국여행 중에서 2번을 다녀왔지만 새삼스레 조현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국내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외국여행은 조현제 친구가 물꼬를 틀어준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2014년 회갑여행도 날짜가 길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꼭 가고싶다.
우리여행사의 김우정 실장도 마음속으로 우러나온 친절에 고맙기만 하다.
하나투어 본사의 "칭찬의 소리"란에도 고맙다고 글도 올리고 전화도 했다.
친구들도 김우정 실장에게 수고했다고 인사전화라도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아는 것도 우리 친구들의 장점이다.
첫댓글 생생한 기억으로 되돌아가는 과거탐방이 되어 버렸네요 . 넷째날 밤인가(?) 호텔에서 필리핀밴드와 장영식친구의 환상적인 공연은
오래동안 잊혀지지않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
참가하신 모든 친구분들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일들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
여행은 어느곳을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친구들을위해 수고한현제님 평생 잊지못할 즐거움을 준 친구들 항상건강하세요~~~^^
공상규 친구님이 올려놓은 생생한 여행 후기를 보니 함께 다녀온 듯 눈 앞에 선 합니다~~
여행을 주선한 조현제 친구님과 여행 후기 올려준 공상규 친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