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 나름 열심히 해온 사업이 엉망진창이 되어 7월 중순에 중단하고,
그동안 생긴 빚을 감당하려면, 지입 일자리 뿐이라는 생각에 이곳저곳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대위 카페의 거의 모든 글을 읽었고,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과 불량 업체들을 정리하여 나름 신중하게 알아 보았으나,
누구 말대로, 정말 멍청(!)한 짓을 하여서 한달이라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제자신이 하염없이 한심스럽습니다.
이 일을 하시려는 분들이 저같은 멍청한 짓을 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했습니다.
수차례 긴 시간 통화로 조언을 해 주신 배너 업체 “송천 새마을금고 김준환 과장님”과 따끔한 충고를 해 주신 영님께 감사드립니다.
1. 7월 31일 월요일,
알선업체인 ***운수 *** 팀장의 소개로 ***운수 사무실에서 *** 이사를 만나 지입 일자리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대형 트럭 매매 단지로 이동하여 넘버 1234 화물차를 보았습니다.
2. 이후 *** 이사는 트럭 매매 단지의 사무실에서 1234 화물차의 자동차 등록증을 보여 주며,
카고 트럭에 윙바디를 올리는 조건을 포함하여 차량 8300만원,
저렴하다며 제시한 임대 넘버비 1600만원,
취등록세 및 보험료 300만원과 부가세 210만원,
총 104,100,000원의 가격을 제시하였습니다.
3. 자동차 등록증에 저당권 등록 사실이 없어서,
문제있는 차량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자동차 관리권 양도 양수 계약서를 작성 후 계약금 100만원을 걸고
나머지는 대출 진행 후 완납하기로 했습니다.
4. 8월 3일 목요일,
*** 이사가 전화 상으로
‘임대넘버 좋은 것이 나왔다며 절반 정도는 걸어야 잡아둘수 있으나,
아직 대출 진행이 완료되지 않았으니, 100만원 정도 송금해 주면,
절반의 나머지는 우선 본인 돈으로 채워서 잡아놓겠다‘고 하여 *** 이사의 계좌로 1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5. 8월 5일 토요일,
*** 이사가 전화 상으로
‘카고 트럭 위에 윙을 올리는 작업을 해야 되니 윙 제작비 1,400만원을 보내라’고 했고,
역시 대출 진행이 완료되지 못해서,
일단 수중에 있는 300만원이라도 송금하고 나머지는 대출이 완료되면 보내겠다고 전하며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였고,
이때 목요일에 얘기한 임대넘버를 잡아 두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6. 빠르면 다음 주부터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말 동안 트럭을 세워놓을 주차장을 알아보고, 차량용 선풍기와 토시, 시거잭 등 차량용 용품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7. 그런데,
8월 7일 월요일,
대출 진행 마지막 과정에서 대출을 해주는 은행이 *** 이사에게
'윙바디 설치 견적서', '임대 넘버의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 '저당권 설정 해제' 등의 확인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 이사는 처음엔 거절하였고, 1시간 정도 후 재차 요구하자 그때서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계약 과정에서 보여준 자동차 등록증에는 '저당권 설정 내용'이 없었고, 저당권 설정에 대한 얘기도 없었습니다.
8.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 이사의 서류 제출 요구 거절과 임대넘버 문제, 저당권 설정 문제 등에 신뢰를 잃어서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9. 그래서,
계약금과 선지급 총 50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 이사는 이미 계약을 했으니 500만원은 공중분해되는 것이라며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10. 8월 8일 화요일,
일을 하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 전화를 하였고, 송금해 준 돈의 일부를 돌려 달라고 했더니,
‘계약 관계이고 윙바디 제작 준비가 다 되어서 돌려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윙바디 제작 준비가 얼마나 되었길래 돌려 줄 수 없는지 확인 차, 윙바디 제작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11. 그런데!!!
*** 이사가 은행에 보낸 윙바디 제작 견적서는 1234 차량의 견적서가 아닌,
7월 말에 제작이 끝난 6789 차량의 윙바디 제작 견적서라는 말을 윙바디 제작 업체 사장님께 들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 이사에게 확인했더니,
6789 차량에 올린 윙바디를 1234 차량으로 옮길 거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고, 그제서야 300만원을 5일 후에 입금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사기임을 확신하여 임대넘버 비용과 계약금 전액을 돌려 달라했습니다.
12. 결론적으로,
1) 1234 차량의 자동차 등록증에 기재되어 있지 않고,
계약 시 언급해 주지도 않은 저당권 설정이 잡혀 있다는 사실
2) 계열 운수회사에 50 ~ 100만원 정도 저렴한 넘버가 있고,
이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넘버비의 절반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자신의 통장으로 100만원을 입금해 주면,
자신의 돈을 조금 더해서 임대넘버를 잡아 두겠다고 하였고, 며칠 뒤 잡아 두었다고 전화 상으로 말하였으나,
은행이 임대넘버의 운수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요구하자 ‘임대넘버가 아닌 직영넘버로 달아주겠다’고 말한 사실
3) 윙바디 설치를 위해 윙바디 설치 금액의 일부를 요구하여 300만원을 입금받았으나,
은행에 전한 윙바디 제작 견적서는 1234 화물차가 아닌 6789 화물차의 윙바디 제작 견적서라는 사실
4) 중고차 성능 점검 기록부를 발부 및 고지해야 하는 중고차 판매자의 의무를 지키지도 않은 사실
로 볼 때,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500만원을 편취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하였습다.
13. 이러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편취한 500만원 전액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 이사는 8월 15일 화요일에 350만원만 입금해 주었습니다.
14. 이후,
국민신문고, 법률구조공단, C시청, D시청에 민원을 넣었고,
각 기관의 민원 담당자분들 모두가 경찰에 고소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답변을 들어서 고소장을 작성하던 중,
D시청에서 *** 이사에게 경고를 하여 나머지 150만원을 오늘 8월 24일에 입금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 이사는 트럭 매매 업체의 이사도 아니었고, 계약서도 정식 중고차 매매 계약서도 아니었더군요..
멍청한 짓을 한 저의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모쪼록 모두들 무난하게 좋은 일자리 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기 기원합니다.
겁나네요 대한민국..상호 올리세요
ktc3846님 카페내에서 지입에 관해 공부만 하시는데도 시간은 모자랍니다. 댓글다실때도 신중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질문만 하지마시고 카페글들 좀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운수사 실명은 함부로 거론하는거 아닙니다. 권리침해 등록되면 실명공개 하나 마나입니다.
ktc3846님 이런 말씀 드리기 건방질수도 있지만 비대위카페 가입하기전 몇군데 카페 가입했다가 탈퇴했습니다. 비대위카페를 만만히보지마십시오.
저 같은 경우 몇일만 정독하니 조심스레 되더군요.
저도 검증도 받고 싶어서 글올린적도 있고 천지도 모를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한참 멀었지만요..
제발 정독좀 하세요.
등록증상에 가끔 저당권 누락될경우도있고
등록 이후 설정잡히면 새로 발급받는것도
아니어서 등록증상에 표기가안될때가
많습니다
중고차량거래시에는 무조건
차량 원부 보세요 스마트폰에서도
바로볼수있습니다
지혜로우신 님짱!ㅋ큰일날뻔 했네요..사기도 진화되네요..
일 치루신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차량원부를...... 감사합니다.
^^ 정말 다행이시네요.. 당일 대출 예정일에 정말 많은 통화를 했었는데.. 모든게 잘 처리 되셔서 정말 다행이십니다.
일 치루시느라 몸고생 맘고생 많이 되셨겠어요. 일이 잘 해결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화이팅!
차량등록원부 을부 확인하시면 저당관련 알아보실수 있습니다.
정말다행입니다 정말지입업계 개쓰레기들이 많아도 너무많습니다 몇십만원에 목숨걸고 기사들돈삥땅치는 쓰레기양아치년놈들있죠
고생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