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에 제대하니..
여건상 딱히 할일이 없었다.
노점하는 어머니,뇌졸증으로 누워계시는 아버지.
뭣좀 하고싶으니 보태달라고 할 입장도 아니고..
글타고 누워서 떡만 그릴순 없고..
그래서 시작한것이 어머니의 보증으로 축어태를 후입금 하는 방식으로
도매상에서 리어커에 싣고 노점 행상을 시작했다.10마리 1축에 650원 판매가 1000원
보통 하루에 30~50축을 팔았는데 당시 시청공무원 월급정도는 번듯하다.
문제는 도로에서 팔다가 단속반이나 순경한테 걸리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즉결로 넘어가 벌금을 물어야되는데 한달에 두,세번 걸리는건 예사다.
벌금도 아깝지만 장사 못하고..열받는다고 술 퍼대고 부수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어쩌랴....법인데..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
배움이 짧은 나의 법에대한 생각이다.
그래선지 나는 세금 한번 연체 한적이 없다.
요즘 법무부장관 청문회중, 법과 법률의 해석 방법을 보며 착찹한 생각이 드는건 나만일까.?
(50까지만 열심히 벌고 늙어서 편하게살자.)
새벽 2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중 무휴
이렇게 30년 장사를 했다.뜻대로 이루었다.
적당히 월세도 받고 통장 잔고도 넉넉해 졌다.
13년전,전국여행을 목적으로 화물차를 캠핑카 비슷하게 자체 제작했다.
착오다.!
백세시대에 어머니는 지칠줄 모르고 건강하다.어머니 혼자두고
우리만 떠날수가 없다.헛돈에 헛고생만 했다.
딸아이 하나 있는것이 석사과정을 마치고도 아직껏 밥벌이를 못한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은 서울에서 사는것이 자식의 미래를 위하는것 같아
오피스텔 구입해주고 생활비를 대주는게..
수입의 거반 절반 가량이다.
이 정도 까지는 참아야한다.
가족이니까,
그런데 가장 심각한것은 나다.
할일이 없으면 편할줄 알았는데,
돈만 있으면 걱정이 없을줄 알았는데,
성격이 좋아서 봉사활동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장사속이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했는지..
도무지 답을 못찻겠다.
취미 생활조차 돈을 먼저 생각하니 무취미고,
어째쓰까.?
첫댓글 아주 솔직한 글이며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잘 표현한 글입니다.
지난 시절 힘들게 열심히 사셨으니
앞으로 노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돈에대한 집착이 많은것 같아 좀 비우려고 하는데도 뜻대로 안됨니다.^^
공감 해주셔서 감사함니다.
소금한포님~~어디에 사시는지를몰라서 조언을드리기가 힘들지만.......
일단 우리카페의 걷기방,산행방들에서 취미활동을시작하여 보시길 권해드림니다.
돈도 많이들지않고 만원의 행복을누릴수가 있답니다.
만원이면 운동되고 사람사귀고,점심해결되고 술도 한잔씩 하실수도 있담니다.
노년에 건강하고 행복한시간을 많이 가지시길바람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보면 자주 모이시는것 같슴니다.
건강도 챙기고 건전한 대화도 나누고 참 부럽슴니다.
저는 강원도 원주임니다.
감사함니다.
뭘 걱정이셔유‥ 우리카페에서 노시면 되지유‥
우선 내일 역탐방부터 찿아 오셔유 막걸리
한잔 사드릴께요 ‥예~ 쁜 김민정이가‥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