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눈이 내립니다.
4월에 왼 눈이냐고요?
나는 73년 3월2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를 하였는데
논산에는 예사 구름이 없다고 구름만 끼었다 하면 비나 눈이 오는데
4월에도 눈이 와
여름 군복을 입고 야간 경계근무 훈련을 받으면서
어찌나 춥던지 위아래 이빨이 부디 치는 소리가
골짜기에 메아리쳤는데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 할 때 보다 더 추운 밤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제 서울에도 눈이 왔습니다.
꽃비입니다.
화무는십일홍이라고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이네 지네요.
내일 국민의 의무인 투표를 해야 하고
매일 먹는 당뇨약도 타야하는 관계로 서울 집에 와 있는데
병원에 다녀오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꽃비가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센티해 지면서
우리 인생도 저 꽃비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팔하던 젊은 시절은 가고 이제 남은 건 약봉지뿐
갈 날이 멀지 않았으니
인생은 한 순간의 꿈 같습니다.
그러나 꿈은 꿈이고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 해 보아야겠지요.
내일 다시 농장에 돌아 가
이제 풀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 올해는 꽃샘추위가 없어
블루베리가 좀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됩니다.
첫댓글 어제는 신도림역에서 친구들 만나 안양천에서
꽃눈을 맞으면서 걷고 친구네가게에서 강의듵고
왔네여
친구를 못보고와서 좀 아쉬운마음 ~
ㅎㅎ
내가 요즘 좀 바쁘다